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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사람들 -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에 관하여
최연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6월
평점 :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에 관하여
나는 내게 매우 소중한 여인의 임종을 지켜보며 죽음이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색조의 변화(파란색, 노란색, 회색 등)을 무의식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네, 이는 내가 일상적으로 해오던
일이었고,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 것이었지. 나를 불쌍히 여겨주게,
나의 친구여.
_클레드 모네가 전 총리 조즈루 클레망소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카미유는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1879년 9월 5일, 3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자궁경부암으로 추정된다. 모네는 카미유가
죽는 순간에도 그녀의 모습을 그렸다. <임종을 맞는 카미유>는
모네의 슬픔과 예술혼이 깃든 작품이다.
제임스 티소, 본명 자크 조제프 티소는 프랑스 낭트 출신의 아카데믹
화풍 장르화 화가다.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선명한 색감의 부드러운
실크 드레스를 입은 허리가 잘룩한 여인들이 센 강변에서 미소 지으며
커피를 마시고, 춤을 추며 피크닉을 즐기는 타소의 <휴일>은 프랑스의
평민은 물론 작품 속 주인공인 부르주뿐만 아니라 최상위층 컬렉터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엘레강스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티소의
그림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자크루이는 고대 로마의 역사가 리비우스가 [로마사]에 기록한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를 제작했고,
1784년 로마 스튜디오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작품은 로마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자크루이는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화가로 떠올랐다.
에밀리에는 단순히 클림프의 연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와 육체적인
관계 없이 플라토닉러브, 즉 정신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유대감을
쌓은 평생의 동반자였다. 그녀는 코코 샤넬보다 앞서 여성 패션에
혁신을 일으킨 디자이너이자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키스>에서 서로를 껴안고 입맞춤하는 남자와 여자가 입은 옷은
플뢰게가 디자인한 드레스의 패턴과 매우 흡사하다. 인물들이 앉아
있는 꽃 밭 역시 플뢰게의 디자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무늬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들은 키스를 나누고 있는 게 아니라 남자가
키스를 시도하고 있다. 여인은 고개를 살짝 돌려 입맞춤을 피하고
있으며,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 안은 채 볼에 입술을 맞추고 있다.
조각 하면 흔히 미켈란젤로를 먼저 떠올리지만, 베르니니의 조각을
실제로 본 사람들 중에가 그가 미켈란젤로에 못 미친다는 말을
하는 이는 거의 없다. 오랜 고난과 깊은 참회 끝에 그는 바로크 조각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를 넘어 인류의 천재로 칭송받는 거장들이다. 23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천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같은 시기에 함께
활동한 적이 있었고, 그 시절 두 사람의 시기와 질투는 심각했으며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1610년 늦여름,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은 카라바조가 보낸 소포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돌돌 말린 캔버스 작품이 3점 들어 있었다.
캔버사를 펼치자 젊은 다윗이 거인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보르게세 추기경은 숨이 막힐 듯한 충격을
받았다. 잘린 머리의 참혹함 때문이라기보다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혁신적인 표현 방식에 압도당한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zozo_woom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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