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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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환경에서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 탐험가 크리스티앙 클로는 환경이 변하고 위기가 발생할 때 인간의 적응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연구하고자 딥타임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평균연령 37세의 일반인 남녀 15명이 프랑스의 동굴에 갇혀 2021년 3월14일~4월 24일까지 40일을 보낸다.습도100%,기온10°C의 환경에서 텐트도 곰팡이의 습격을 받고 화장실 나무판자에는 곰팡이가 늘어난다. 시계나 자명종도 가져와서는 안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장비 없이 자신의 생체리듬에 따라 생활한다.아무도 서로를 깨우지않는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 하루에 수도 없이 시간을 확인하며 살아가는 나였기에 "딥타임"이라는 책이 궁금해졌다.때로는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 느낄 때도 있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싶을 때도 있다.나의 감각만으로 살 수 있을까? 전에 살던 빌라에서는 가로등 불빛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구청에 민원을 넣어 가로등방향을 조절받은 적이 있었다.지금은 100%암막커튼을 치고 잔다.40일동안 햇빛도 들어오지않는 동굴에서 시간도 모른 채 사는 삶은 어떨까? 15명의 팁타이머들처럼 설레기도하고 두렵기도 하고 차츰 무기력해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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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번째 사이클부터 딥타이머들의 생체리듬이 서로 많이 비슷해져 공동 활동을 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동굴을 청소하고 3D동굴지도를 제작하고 동굴에 사는 동식물을 조사하고 동굴벽에 적힌 문구도 수집한다.그 외진 곳에 누가 쓰레기를 버렸을까? 찾아낸 쓰레기가 7kg에 달했다고 한다.

시간은 감옥일까?딥타이머들은 시간을 모르고 생활하는 경험이 최고의 자유였다고 한다.동굴에서 늘 변하지않고 존재해 온 바위들을 보며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주말부터 경기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버스를 타고 다니려면 버스시간도 확인해야겠지만 시계 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주변 사람과 자연이 주는 위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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