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비. 나무. 눈 - 한흑구 수필 낭독집
한흑구 지음, 손지선 외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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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책카페"에셔펑신청하면서

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책이었어요.

수필낭독집....그냥 수필집이 아니고 수필낭독집? ..

호기심도 발동하고, 왠지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습니다.

대상이 초등전학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고, 큰 아이가 이제 초등1학년이지만...

어쩌면 아이에겐 이 책이 쉽지 않겠다 싶었어요.

겉 표지에서 부터 아직 초등 저학년인 아이들의 손이 쉽게 갈 만한 책은 아니구사 싶었거든요.

그래도....

요즘 일상생활에서 시들해져가는 제 감수성을 일깨워줄 수 있을까?  싶어서 기대에 부풀어서 신청했다지요.


기다림이 커셔였을까요?

발표가 된 후에도 며칠을 기다려서야 "보리,비.나무.눈"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안 방 창가 옆에 마련된 제 작은 책상에 앉아서 모처럼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 커피 한잔을 들고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음...책을 펼치기 전부터 모처럼 느겨지는 여유가 넘 행복하네요~


아이 셋을 비롯해서 여섯식구들과 북적이는 내 마음에 휴식좀 줄래?


 

펼쳐밨습니다. 일단 훑어봐야겠다...싶어서..


네 편의 수필이 담겨있군요...

책을 받기 전에는..."보리.비.나무.눈"이라는 한편의 글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책을 받았을 때 꽤 있는 두께감이...아.."보리.비.나무.눈:외의 수필 몇 편이 더 담겨있나보다..했어요.

하지만.. "보리","비","나무","눈" 이렇게 네편이 담겨있네요.

그런데.... 각 각의 글의 테마 그림이 난해하네요.

제가 그림에 문외한이라서 그럴까요? --;

글이 더 중요한 거니까..... 읽기 시작합니다..


보리...비에 이어서 나오는...나무...


마지막으로 개제된 눈...


음..... 읽으면서...얇지 않은 두깨였지만..

수필이라서... 한 페이지는 짤막한 글...한 페이지는 그림으로...

다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 번 읽고.. 또 읽었습니다.

너무 감동받아서 또 읽었냐구요? 아니요... 내가 뭘 읽었는 지 이해가 잘 안가서요.


오랜만에 집어든 수필잡안대,,,

수필,,제가 생각하는 수필은 난해하기 보단  주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작가의 시선이 편하게 느껴지는  글이었는데 말이지요.

이 글이 너무 어렵고 지루하게 다가온 것은 제 감수성이 메마른지 오래였기 때문일까요?

아이셋과 복작이면서, 신랑과 아웅다웅하면서,  나이 마흔 앞 두고도 친정엄마와 사춘기 시절처럼 날 복작이고 사느라 감성적인 느낌을 받아들일 여유를 잃은지 오래였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직가님의 스타일 설명을 보니...

제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이니구나 싶네요. 

"한흑구 작가님의 글은 실상에서 일어나는 자질구레한 잡답이 없고, 세상살이에 대한 너절한 애환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음...수필이라는 게 물론 작가의 의도대로 쓰는 것이니 틀린 건 아니고..

글의 분위기상에 따라 경수필, 중수필 나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수필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질구레한 사연들, 세상살이  속에서 느끼는 희노애락등을 허심탄회하게  물흐르듯이 편하게 풀어놓는 글 이거든요. 


맘의 휴식을 얻고 싶었는데 너무 지루했어요...T.T

자연을 그림처럼 표현해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럼... 삽화따위는 무시해도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림이 그려지곤했던 것 처럼.....


추운 겨울날 땅 속의 보리씨앗이 싹을 품어내고 있는 것이 떠오르고~

풋풋한 초록 아기잎들이 고개를 내미는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떠으로고...

푸르릇 나무가 가득한 산도 떠으로고...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버리는 함박눈속의 옹기종이 모인 마을과 곳곳에 떨어져 앉는 눈꽃 결정이 저절로 그려져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자꾸만 글이 앞으로 되돌아가는 도돌이표 현상만 반복되는 게 속상할 지경이었어요.T.T


도무지  어렵다고 느껴지고,,, 지루하다....느껴지는 게...

중고딩 시절...교과서에 실린 지문을 억지로 읽으면서 선생님이 밑줄그어주며 여기선 이걸 의미하는 거고, 이렇게 느껴야 한다고.... 강요아닌 강요를 받았던 딱 그 기분이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6-70년대에 교과서에 실린 글이라고 하네요.

교과서에  실리는 작품들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도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실린 글 보단 그냥 내가 선택한 책 한권이 더 재밌었짢아요.

전 그랬거든요.. ㅎㅎ


암튼...

분명 이 책의 서평단 모집 글에는 대상이 "초등전학년"이라고 언급도어 있었는데...

우리 딸처럼 초등 저학년은.... 대부분은 손에 쥐기도 힘들 것 같아요.

사실 초등 고학년도 왠만하면 집어들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니 요즘같은 독서분위기로는  중/고등은 물론성인들도 웬만해선 읽어보겠다고 선택하지 않을 거 같단 말이죠. 


요즘같이 시각적인 자극이 넘치는 시대엔 책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든지요.....겉 디자인.... 도서류 는 편집도 한 몫하죠.

제가 느낀 "보리,비.나무.눈"은.... 디자인과 편집면에서도 아쉬움이 컸어요.

​책속의 삽화에 대한 예시는 위에 개제된 사진들로 대신 할게요.

읽을 수록 그림에도 많은 공을 들였구나....는 알겠더라구요.

책을 펼치면...왼쪽페이지에는 텍스트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림으로 이뤄졌어요.

그런데 그림 자체도 난해한 것이 그림에 문외한인 탓도 있겠지만

제겐 그 그림들이 감흥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슬렸어요.

시선이 분산되는 것도 거슬리고, 일부러 시선을 옮겨간 곳에서 눈에 들어온 그림은 감흥은 커녀 이해도 안가서 불괘하기까지 하네요...(너무 과격한가요? --;)


차라리....

여백의 미를 강조한..단순한 형체화가 된 그림... 을 굳이 페이지를 할애해서 보여주기 보단...

배경화면으로 하고 그 위에 텍스트를 박았으면 오히려 낫겠다 싶었어요.

아니면... 텍스트에 어울리는 자연을 닮은 사진을 담아도 좋았을 것 같네요.


뒤에 소개된 그림 작가님들의 프로필 소개...

앞에서 수차례 언급했듯이 전 그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작가님들을 모욕하거나 할 의도는 전혀 없어요.

그냥 제가 느낀 점을 말해보면.....

"보리, 비, 나무, 눈"....은... 한흑구님의 수필집이 아닌...

"상명대학교" 미술학부생들의 졸업작품집 같았어요.

그링이 주가 되어버린...


저도 한 떄는 내가 내놓은 것에 대해서 평가 받으면서  그 느낌을 조금은 알기떄문에

조심스러기도 하지만...

작가님들에 대한 모욕이 되는 것 같아서 써놓고도 뒤통수가 가렵지만...

제 느낌을 쓰는 게 후기니까.... 솔직히 적어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어요.

내용도.... 구성도.....

작가님에 대한 설명을 보니...훌륭하신 분인 건 알겠는데...

적어도 저는 그 분의 글을 읽고 별 감흥을 느끼지 못 해서 죄송스럽네요.


이 책은....

지금 당장 제 아이 손에 쥐어주지는 못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제가 먼저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주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직접 꺼내서 읽을 것 같지도 않네요...


귀한 기회를 얻어서 손에 넣은 책인데....

만드신 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클 지..감히 짐작이 가기에....

너무 혹평만 늘어 놓은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적어도 제 자신에게 의미없는 글 쓰느라 시간 냉비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느낀 점을 솔직히 적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 다 맞다~! 이걸 주장하는 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잊고 있던 감수성을 깨울 수 있어 행복을 느끼;신 분들도 계실 거구요..

제 글을 보고..."재수없다"고 느낄 분들도 계씰 거에요..^^


뭐 그래도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다 같을 순 없으니까요...

저 처럼 유별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 돈 주고 산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썼으면 맘이 편할텐데...

다른 분에게 갔을 수도 있는 귀한 기회를 제가 받아서 올리는 글인데...

너무 부정적으로 만 쓴 듯 해서 맘에 자꾸 걸리네요... ㅋ


그래도...모처럼 다각저인 생각을 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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