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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 강소천 제2동화집 ㅣ 아동문학 보석바구니 7
강소천 지음, 김영주 그림 / 재미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지난 번 읽은 <조그만 사진첩>과 함께 서평이벤트
신청한 <꽃신>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강소천님의
작품집이다.
동일 작가의 작품이기에 글 속의 풍조나 시대나 문체도
다 비슷하다.
조금의 차이가 있다면...
<조그만 사진첩>과 <꽃신> 의 발표시기가 1년여 시간의 차이가 나는
만큼...
뭔가 더 발전했구나.... 성장했구나... 하는
인상이 느껴졌다.
굳이 비교하자면...
앞서 발표된 <조그만 사진첩>은 신인작가의 글처럼...
서투른 듯 한 신인작가의 긴장감이
느껴지고...
반공정신, 새마을 운동정신등을 고취하고자 하는
도덕교과서같은....인상이었다면...
<꽃신>은...
완숙한 작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듯한
인상과...
덕분에 감정선에서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당시 시대적, 사회적 기본 배경사상은
동일하다.
그런데 1년 사이에 작가가 성장한듯한 인상이
짙다.
<꽃신>
표지도 그 시절의 삽화를 복원한거라
하던데..
당시에 봤다면 꽤나 세련되어진 아이들 책이었던 것
같다.
<꽃신> 역시 강소천님의 여러 단편....동화집의
모음집이다.
그 중에 대표로 풀어보고자 하는 이야기는 <꽃신>
읽어보니 왜 동화집의 대표로 꼽았는 지 이해가 갈 듯
하다.
<꽃신>은 우리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 또한 겪어보지 못 했지만..
어려웠던 그 시절...
전장에 나간 아빠가...
말타고 서울 가신 오빠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누이동생을
위해서..
마련한 귀한 선물이라는.....한국인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정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책
속의 <꽃신> 삽화
작품당 하나씩 실린 삽화...
꽃신 삽화의 잔디밭에 앉아 꽃신을 그릇함아 소꿉놀이하는
아가의 뒷모습과
그런 아가 몰래 꽃신 한짝 물고 도망가는
바둑이가....
정감이 있다.
<꽃신>은 아빠가 전쟁터에 간 사이에 아이를 낳고,
두돌이 될 때 까지...
아빠 없이 혼자서 키운 젊은 엄마의
이야기이다.
전쟁때문에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한
가족...
혼자서 아이를 낳은 엄마...
엄마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성장 모습을 아빠가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아이 곁에 듬직하게 놀아주고 돌봐줄 아빠가 없다는
사실도...
맘이 아프고 아빠에게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의
마음도...
이는 전쟁터에 있느라...
혼자 출산도, 육아도 외롭게 혼자 감당하고 있는 아내
곁에 있지 못 해서...
하루하루 자라고 있는 아이의 예쁜 모습을 함께 할 수
없어서...
아내에게...아가에게...미안한 아빠의 마음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었다.
.
전쟁터에서 아빠가 아가의 돌 서물로 보내준
꽃신..
그 꽃신이 그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지는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빠 없이 혼자서 아이를 낳고, 길러야 했기에
힘겨웠던 엄마마음...
아이에게 아빠를 만나게 해줄 수 없어서..미안한
엄마마음...
아이가 아빠가 보내준 꽃신을 잃어버리고 와서 화가난
엄마마음...
아이의 예쁜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미안한
엄마마음..
그 엄마마음은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리고 와서...속상한
마음에.
어린 아이에게 체벌을 했는데 그 떄문에 아이가 세상을
떠나버렸을 떄...
엄마의 마음은...
아이를 셋 키우지만...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꽃신> 작품집 속의
이야기들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 한 시간들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가는 건...
우리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속 배경들을 바탕으로 내가 자라온 시가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
아직은 초등 1학년 딸램이기 읽기엔 이해가 어려울 듯
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내년...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