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어 필 무렵 - 드라마 속 언어생활
명로진 지음 / 참새책방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드라마 많이들 좋아하시죠? 저에게도 참 즐거움을 안겨주는 고마운 분야인데요.

예전과 비교하면..요즘은 그 장르도 참 다양해졌어요. 그쵸?

진지하게 삶을 이야기 하는 드라마도 있고,

어떤 드라마는 막장이라 불리지만 사실 가장 사랑받는 것도 사실이고..

예전같으면 유치해서 못 볼 거 같았던 이야기들도 

요즘은 그럴 듯 하게 그려져서 거부감없이 볼 수 있기도 하구요...

 

드라마는 연출가들의 연출 방향에 따라서도 분위기나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고~

캐스팅된 배우들의 비주얼이나 연기에따라서도 

배우 본인은 물론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도 많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그리고.. 온전히 제 생각이지만...

그 모든 조건들의 뼈대는 결국...드라마 대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움직임과 들려주는 대사 등....

물론 배우들의 에드리브도 있고,

연출가의 디렉팅도 있겠지만,

대본 속의 대사와 지문이 8할은 하지요.

(연출가들의 연출력은... 비주얼... 부분... 

작가들이 잡아놓은 방향을 시각적인 생명력을 넣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이 드라마 속의 언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을 소개 받았어요.

처음에 소개 받았을 때는...

요즘 시기가 저희 가족이 종사하는 업종이 피크로 바쁜 시기라 미뤄야 하나 고민했는데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드라마들이 언급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저자가 반가웠어요.

 

기자 출신 탤런트로 유명하시죠...명로진 님..

한 때는 선배님..선배님..부르면서 함께 일했었는데...

기억을 하실까요? ^^

제가 소싯적에 방송작가라는 이름으로 일 했었어요.

제 첫 프로그램이 KBS“TV생활법정이라는 프로그램이었고,

그 프로그램 진행자중 한 분이셨는데...^^

그 때는 허드랫일 하는 막내작겨였기에 명로진님께선 절 기억하지 못 하시겠지만..

그냥...반갑더라구요..

 

책을 펼치니...

저자 만큼이나 반가운 드라마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또 한번 반가웠구요.

대사라는 게...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들이 주고 받는 언어잖아요.

상대방과 주고 받는 대화도 있고,

혼자 내뱉는 독백도 있고,

혼자 속말을 하는 방백(?!) 형식도 있고...

어떤 형식이든 대사는 스트로의 흐름과 케릭터의 생명력을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시청자들은 대사 한마디만으로도 전형 경험해보지 않은

극중 케릭터의 마음에 공감(혹은 반감)을 가지며 스토리에 울고 웃습니다.

생명력이 유난히 강하고 질긴 대사들은

드라마가 끝난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일상에 남아서

살아있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명로진님께서(이하 작가님) 꼽으신 드라마 25편을 꼽아서

각 드라마들의 화제가 되었던, 혹은 작가님의 인상에 깊게 남았던 극중 대사...

그 대사가 언급되었던 장면을 곱씹어보고,

거기서 느껴지는 감상을 유려한 글 솜씨로 풀어놓셨더라구요.

..일종의 드라마 리뷰.. 그 중에 대사에 초점이 맞춰진 글이었어요.

 

블로나 SNS의 영향으로 온 국민들이 작가급의 글 솜씨를 자랑하는 요즘이기에..

동백어 필무렵의 강점은...

작가님이 유명한 방송인 출신이라는 점...

꽤나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들이라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혹은 악역에겐 반감)했던 기억을 되살려..

맞아..맞아...”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하고..

종영한지 시간이 좀 흐른 드라마들은...

처음에 작가님 이름 확인했을 때 만큼이나 반가웠네요.

 

이 가을 저희가 종사하고 있는 직종의 바쁜 시기가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하루..이틀..날잡고 책속에서 언급했던 드라마 몇 편 선택해서

다시 한 번 정주행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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