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번리의 앤 - 빨간 머리 앤 두번째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9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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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쳐서 덮기까지...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예전엔 이 정도 책을 읽는 건 일도 아니었는데...

특히나 "빨강머리앤"시리즈인데 말이지요.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건 맞습니다.

분명 텍스트로 되어 있지만,

눈앞에 풍경이 저절로 펼쳐지는 것이 

꼭 배경인 케나다의 한 섬동네라는 에이번리에 가본 듯한 착각에 빠지곤합니다.


어린 시절 TV로 방영했던 에니메이션 덕분이겠지요.

아마도 제 또래 여자 아이들은 많이들 보고, 좋아했을 겁니다.

그 이후에도 실사판으로 TV드라마로도 몇 번 방영된 것 같은데요..


저한테야...빨강머리앤..이즈 뭔들 안 좋겠습니겠냐만은...^^

유독  일본판 에니메이션 그림이 마음 속에 콕~! 남아있습니다.

요즘 복고풍을 타고 다시 곳곳에서 에니메이션 그림이 보이는데요..

괜히 반갑더라구요.


이번에 읽은 책은...

빨강머리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앤의 십대 중반 이야기지요.


마냥 천방지축이었던 앤이..

한결 어른스러워진...어린 친구들에겐 엄하면서도 자상한 선생님이지만..

여전히 상상의 날개를 펴치며 행복에 겨워하는 십대 아가씨의 모습을 그리는..


그녀의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고, 

저에겐 무한한 애정의 대상이라서 이러쿵 저러쿵의 의미도 없고, 하고 싶지도않아요..

그래서 생략~! ^^


그저 책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오랜 고전들은 출판사들이 새로운 번역작가들을 내세워 내놓기도 하지요.


지난 번 빨강머리 앤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또 한 번 선택한 "김지혁작가"님의 삽화가 들어간 책이었어요.


번역본은 번역작가들에 따라 문체가 달라져서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하지만..

빨강머리 앤도 몇 번 다른 번약 작가들의 책을 읽어봤는데요...

원작자 루시드몽고메리의 풍경 묘사와 감정 표현이 워나 유려해서 그런지..

저의 앤에 대한 사랑이 무족건적이어서 그런지...

별 차이를 못 느끼고 무조건 좋더라구요... ㅎㅎ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김지혁작가님"의 고전 시리즈...

그 중에 빨강머리앤이 있어 무조건 선택했는데.... 

또 우연히 우리집 둘째 딸이 두번째 이야기도 읽어보고싶다고 해서 

옳다구나 하고 구입했네요. ^^


김지혁 작가님은... 삽화 작가님이에요.

그림체가 너무 너무 예쁘더라구요.

구경한번 해보실래요?












역시나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속에 그림도...

앤의 상상이 딱 이거겠구나... 싶었던 어린 시절 에니메이션과 함께 

또 다른 매력에 홀딱 빠졌답니다.


그래서 아껴서 읽고 싶어서였을까요? ^^

아니면...책을 손에 잡고 있을 시간이 전보다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무리 이유를 찾아봐도... 그냥 제 게으름이 이유네요..ㅋ


안타까운 게...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적인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에..

정말 너무나도 멋진 삽화가 곁들여져 있는데...

조금은 부담스러운 두깨가...우리 딸들은.....  다 안 읽을 것 같아요...T.T


제가 사랑했던 소녀 앤을....

우리 딸들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제 욕심일까요?

조금 더 기다리면....울 아이들도 빨강머리 앤을 사랑하게 될까요?

요즘은....책 말고도 아이들의 시간을 뺏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유난히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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