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여자 - 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그 여자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4월 14일..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부부끼리 떠났던 여행지에서 만난 책입니다.

선택했던 숙소에서는 영화나 도서, 보드 게임등을 대여해줬는데요...

1박을 묵을 것이고, 관강도 하고, 영화도 보고, 먹기도  할 것이고.....

책만 잡고 있을 시간은 없을 듯 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없을 듯 싶어서 부담없이 읽을 책을 찾았지요.


손때 묻은 책들은 너무 두껍거나, 내용이 빡빡하여 부담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실...처음에는... "엄마라는 여자"... 흔한 엄마...의 일상이나 의무나 고됨을 토로하는....육아서겠지 싶어서 지나쳤지요.

하지만... 제가 찾던 적당한 두꺠의 책들이 많지 않았고, 집어든 책들 마다 별로 구미가 안 당기더라구요.


그 와중에...

지나쳤던 "엄마라는 여자" 책을.... 별 기대없이 들춰봤습니다.

부담없는 에피소드들의 묶음, 단순하지만 땃뜻한 그림체로 각 에피소드를 2페이지 만화로 표현해놓은 구성.....

그리고...살짝 읽어봤을 때.. "엄마의 귀여움"이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들더라구요.


사실 "엄마라는 여자"와 나란히 "아빠라는 남자"도 같이 꽂혀있기에 두 권 다 집었어요.


숙소에서 자리잡고 읽기 시작할 떄,  책이라곤 거리간 먼 신랑이 왠일로  "아빠라는 남자"를 집어들길래...

전 "엄마라는 여자"를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찌요.


아니나 다를 까... 신랑은 10분이나 읽었을까? 책은 내려놓고, 핸드폰에 빠지더라구요...에구~

암튼... 첫날 저녁부터 다음날 퇴실까지... 퇴실 후에도 사실 요 책 다 읽고 오느라 한 10분 더 머물렀어요. ㅎ


책은 짧막하고, 내용도 부담없었어요.

혼자 작정하고 읽었으면 1-2시간내에 다 읽엇을 거에요.


책이 2010년대 초반에 출반되었고, 작가가 60년대 생.....

지금은 2010년대 후반이고... 제가 70년대생이니.... 얼추 작가의 당시 나이대와 비슷하지요.

그래서 더 공감가며 읽었나봐요.


물론 저와 엄마 사이는... 좋지 않아요.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제가 엄마한테 그닥 애정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 그녀의 귀여운 엄마가... 그리고 그 엄마와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그녀가...너무 부럽더라구요.


일본이 배경이고, 일본이들이 주인공인데 이질갑이 하나도 안 느껴졌어요.

그냥 우리네 이야기 같고... ㅎ


책 읽으면서 슬며시 웃으면서 읽는 것...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데...

그런책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오랜만에 그런 기분 좋음을 느끼면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니... 제게 참 좋은 "선물 같은 시간"이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당연히 "아빠라는 남자"도 읽고 싶어졌는데....

퇴실 시간이 지나서 아쉽지만 미뤄놔야 했어요.

그래도 내용은 알고 싶어서 살짝 들춰봤는데....


먼저 이 책을 잡고 읽던 신랑이 금방 내려놓고.... "재밌냐?"고 심드렁하게 던졌던 질문이 뭔지 알것 같았어요.

작가가 아빠하고는 그닥 안 친했던 것 같은데... (작가의 글과, 옮긴이의 글에서 보면..옮기이도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았더라구요.)

"엄마라는 여자" 보다 무성의하게 썼구나...싶게 느껴지던...ㅎ

나중에 따로 소장하고 읽어볼까 싶어서 제목이며 기록해왔는데...

세트로 구입할 필요는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ㅎ


"엄마라는 여자"....

"엄마"라는 존재가 그리워질 때.... 한 번 쯤 편하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엄마"라는 존재가 꼭 날 낳아준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고... "엄마" 하면.. 떠오르는 따쓰함? 그리움? 이런게 떠오를 떄 말이에요..

아마 장만해두고 두고 두고 읽고, 나중에 우리 딸들도 읽어보라고 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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