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회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크세노폰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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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폰, 그대는 행복은 사치와 낭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신적이고 되도록 적게 필요로 하는 것이 신적인 것에 가장 가까우며, 신적인 것이 최선이고 신적인 것에 가까운 것이 차선이라고 생각하오.

한창 읽던 중인데 1권 6장 안티폰과의 대화 부분에서 에리히 프롬이 떠올랐다. 자아와 가짜 자아의 차이는 결국 자신에 대해 무얼 아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무지를 인정할 때 비로소 앎이 시작된다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아니 절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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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보다 웃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빵 터지는 중. 크세노폰의 글이 플라톤에 비해 저평가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지만 너무 재미있다. 소크라테스의 턱은 괜찮았을까? 말 많은 거 하면 빠지지 않는 내가 20년 전에 룸메이트랑 저녁부터 해가 뜰 때까지 떨던 수다가 그친 것은 목이 아파서가 아니라 턱이 아파서였는데. 모른다는 것을 아는, 영혼을 돌볼 줄 알았던 사람. 크세노폰과 플라톤의 글에서 서로 다른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다가가지 않고 저마다 다르게 접근했던 그의 대화법에 따른 차이 같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소크라테스와 빨간머리 앤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턱만 괜찮다면 며칠이고 멈추지 않을 만큼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고대 그리스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그 말은 산파였다는 어머니의 영향일까? 소크라테스 알면 알수록 궁금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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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서바이버
나가타 도요타카 지음, 서라미 옮김 / 다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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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동물이란 무슨 뜻일까. 타인들이 만나 서로 관계를 맺게 하는 매개체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인간과 삶을 짧은 말로 단정하려는 오늘날 세상에서 기억하고 되찾아야 할 것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책. 이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과 함께 읽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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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전집 1 -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2017년 개정판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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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의 존재에게는 생식이 영속적이고 불사의 것. 영원한 삶은 생식에 의해서만 가능하지만 그것은 단지 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혼에도 일어난다. 몸,정신,법,지식 아름다움을 향한 사랑에서 뻗어가는 지혜를 향한 무한한 사랑.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서로 다른 번역으로 읽을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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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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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에 쓰였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그 사실을 계속 떠올리면서 여성에 대한 동의할 수 없는 비유를 넘어갔다. 한 사람의 왕성한 학문적 호기심과 에너지를 느끼는 한편 그런 사람조차 시대의 한계를 보여 준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그의 꼼꼼한 분석과 비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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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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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재미있다며 단숨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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