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이길보라 저자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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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며 개인의 역사가 어떻게 사회와 그 구성원들에게 공유되는지 보여 주는 책. 노련하고도 따뜻한 글은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았고 마음이 쿵 내려앉으면서도 다시 일어날 거란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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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수호대 꿈꾸는돌 35
김중미 지음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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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틈에서 작은 풀을 발견하고 '엄마 여기에 식물이 자라고 있어!'하고 기뻐하는 어린 딸을 보며 이 책을 떠올렸다. 고민하는 시간과 간절한 바람에서 미래가 열린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 나무 한 그루 흙 한 줌에 담긴 거대한 우주를 깨닫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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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밤 - 볼프강 보르헤르트 전집 대산세계문학총서 157
볼프강 보르헤르트 지음, 박규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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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도 나왔구나. 사랑스러운 푸른 잿빛.. 제목부터 시리고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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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회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크세노폰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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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폰, 그대는 행복은 사치와 낭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신적이고 되도록 적게 필요로 하는 것이 신적인 것에 가장 가까우며, 신적인 것이 최선이고 신적인 것에 가까운 것이 차선이라고 생각하오.

한창 읽던 중인데 1권 6장 안티폰과의 대화 부분에서 에리히 프롬이 떠올랐다. 자아와 가짜 자아의 차이는 결국 자신에 대해 무얼 아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무지를 인정할 때 비로소 앎이 시작된다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아니 절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보다 웃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빵 터지는 중. 크세노폰의 글이 플라톤에 비해 저평가 받은 이유를 알 것 같지만 너무 재미있다. 소크라테스의 턱은 괜찮았을까? 말 많은 거 하면 빠지지 않는 내가 20년 전에 룸메이트랑 저녁부터 해가 뜰 때까지 떨던 수다가 그친 것은 목이 아파서가 아니라 턱이 아파서였는데. 모른다는 것을 아는, 영혼을 돌볼 줄 알았던 사람. 크세노폰과 플라톤의 글에서 서로 다른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다가가지 않고 저마다 다르게 접근했던 그의 대화법에 따른 차이 같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소크라테스와 빨간머리 앤과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턱만 괜찮다면 며칠이고 멈추지 않을 만큼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다시 한번 놀랐다. 고대 그리스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그 말은 산파였다는 어머니의 영향일까? 소크라테스 알면 알수록 궁금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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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서바이버
나가타 도요타카 지음, 서라미 옮김 / 다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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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동물이란 무슨 뜻일까. 타인들이 만나 서로 관계를 맺게 하는 매개체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인간과 삶을 짧은 말로 단정하려는 오늘날 세상에서 기억하고 되찾아야 할 것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책. 이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과 함께 읽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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