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현진아 헤세드 - 14살 아들이 맡기고 간 선교 비전의 그 세 번째 기록
장기옥 지음 / 소망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순교

나에게 순교는 ‘역사적 개념’이다.
내가 아는 순교자들의 이름을 떠올려보자면 그렇다.
그런데 내 자녀가 ‘순교자’가 된다면?
가족 중에서 목회자나 선교사가 생기는 일에도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겠지만
순교자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 책은 선교 현장에서 자녀를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낸
아버지의 가슴 시린 이야기다.
나는 감히 이 아버지의 심정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순교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이 심정을 능히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겪어본다 한들 다 말할 수 있을까, 그저 함께 아파할 뿐.

그런데 이 책은 그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선교 현장에 대한 사랑으로 녹여낸 이야기이다.
일종의 다큐멘터리 같다. 아주 상세히 켜켜이 쌓인 기록을 통해
하나의 기억이라도 잊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마음을 읽는다.

‘이 강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아들을 천국으로 보낸 그 강을
복음 전파의 통로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자신의 남편을 죽인 부족에게 복음을 전한 엘리자베스 엘리엇이나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자신의 아들로 삼은 손양원 목사님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순간일지 모를 사건을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소망’과 ‘인애(헤세드)’로 재해석해 냈다.
그 과정과 결과가 이 책이다.

복음은 우리 삶에 ‘왜’보다 ‘어떻게’를 질문하게 만든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에서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로 변화되는 것이
나의 기도, 나의 신앙의 여정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하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한다현진아 #소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대와 영성을 묻다 - 다원주의 시대, 복음의 다리를 놓는 12인의 현장 기록
팀 켈러.존 이나주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을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씩은 하게 된다.
거창하게 말하면 기독교적 세계관,
조금 힘을 뺀다면 일상의 복음에 대한 고민을 말이다.

팀 켈러는 <일과 영성>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일하는 것이
참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우리는 삶의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더구나 요즘과 같이 포스트-크리스텐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학자, 송라이터, 변호사, 사회운동가, 작가, 힙합 아티스트...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 인종의 샐러드이자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의
각계 그리스도인이 다원주의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확신을 잃지 않고
소통하고 섬기는, 처절하게 분투하는 이야기를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정체성, 소통, 섬김
이 세 가지 단어가 ‘확신 있는 다원주의’라는 큰 주제 아래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간다.
12명의 각기 다른 인종과 배경과 성향과 직업의 사람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찬찬히 읽노라면
자연스럽게 그들이 한 자리에서 식사하고 교제하는 장면이 떠오르게 된다.
마치 예수님께서 12제자와 함께 식사하셨던 그 장면처럼.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지하고, 인정하셨다.
그리고 낮고 낮은 자리에서 죄인된 인간과 소통하며 그들을 섬기셨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한다.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면 된다.
당연히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오직 은혜로 할 수 있는 일이며
나 혼자가 아닌 함께여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읽는 이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좁힐 수 없는 차이 속에서 복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가?”
“세상 한복판에서 복음으롯 살아내며 그들을 섬길 수 있는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확신이며,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치로 세워야 할 문장이다.
세상은 Uncommon Ground(차이점/이 책의 원제목)다.
그러나 복음은, 십자가는 이 모든 차이 가운데 우뚝 설 수 있다.

교사로서 나는 점점 줄어드는 기독학생들의 비중을 통해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래서 더욱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들이 연합할 수 있게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함과 동시에
내가 먼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삶인지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래서 직장 내에서 믿는 분들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삶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느낀 바 여전히 아이들은, 사람들은 ‘진짜’를 찾고 있고
진짜를 가진 사람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많은 신자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도전받기를 원한다.

#팀켈러 #시대와영성을묻다 #두란노 #크리스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님의 부활, 믿을 수 있나요?
레베카 맥클러플린 지음, 김혜경 옮김 / 굿트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다가온다.
새해는 1월 1일에 시작되었지만, 그리스도인에게(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삶의 시작은 부활절이다. 안식일이 아닌 주일을 지키는 것도, 주일이 한 주의 시작이 되는 이유도 예수님이 그 날 아침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육신하신 생애는 전체가 예언의 말씀을 이루시는 삶이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예수님은 인간적인 기준에서도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예수님의 부활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기독교는 사실상 무의미한, 허무한 종교임에 분명하다.

레베카 맥클러플린은 이 부활이라는 중요한 사실에 대하여,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하여 짧지만 의미 있는 4가지 질문과 논증을 펼친다.

예수님의 삶은 역사적인가?
예수님의 죽음은 도덕적으로 옳은가?
예수님의 부활은 신뢰할 수 있는가?
예수님의 제안은 매력적인가?

글에서 인용되는 허친스 교수의 표현대로, 예수님의 부활은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적은 과학이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비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실'이냐 '허구'냐는 것이다. 그래서 부활이 비록 인간의 이성으로는 증명하기 어려운 수준의 문제이지만, 그것이 충분히 '역사적'이며, 그 역사적 기록 또한 '신뢰할 만한' 것임을 증명한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예수님이 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야 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머지 두 질문 (예수님의 죽음은 도덕적으로 옳은가?와 예수님의 제안은 매력적인가?)에서 다루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예수님의 부활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신앙이란 앎과 삶이 매끄럽게 이어질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이 책은 부활에 대한 나의 앎이 삶으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바울은 이미 예수님을 믿는 로마 교회 사람들에게 복음에 대해 논했다. 복음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에게 필요한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부활을 정말로 나는 앎과 삶으로 믿고 따라가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점검해본다면 좋겠다. 부활 신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게 건네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하다. 구운 계란 두 개 정도 먹으며 볼 만하다고 추천해주면 어떨까?

#레베카맥클러플린 #예수님의부활믿을수있나요 #굿트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클래식 -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
음플릭스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K-pop이 대세인 시대,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에 ‘클래식’은 어떤 의미일까?
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표 문구는 아는 소설이 있듯
다 들어보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악장을 들어본 음악이 있다.
사실 클래식은 우리의 일상에 꽤 많이 스며들어 있다.
다만 그게 너무 일상적이라 그게 클래식 음악인 줄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삼성 세탁기 종료음에 나오는 숭어가 대표적이지 않을까?유튜브에 검색해보니 댓글에 ‘세상 귀찮아지는 음악’이라고 나온다.)

어떤 장르든 ‘고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도 일단 우리 시대의 문화와는 낯선 부분이 있고,
그것을 만든 예술가를 잘 모른다는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창작자가 아닌 연주자만 알더라도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성진을 말하면서 쇼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듯.

이 책은 중세/르네상스 시대의 음악가, 도레미의 창시자 ‘귀도 다레초’로부터 현대음악의 상징 ‘스트라빈스키’에 이르기까지,
부제에 언급되었듯 24명의 대표 작곡가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이다.

음악가 이전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함께
그들이 선택했던 음악적 시도들이
때로는 화음처럼, 때로는 불협 화음처럼
삶으로, 작품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각 음악가에 대한 글 마지막에는 ‘추천 플레이리스트’까지 제시하니
이건 안 들으려 해도 안 들을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쇼팽의 <에튀드 Op.10-12 ‘혁명’>,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듣고 있다.

책을 읽으며
확실히 예술은 삶과 맞닿아 있음을 느낀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시대에는
그 시대적 상황에 맞는(혹은 대항하는)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역사를 가르치는 나 같은 경우에
수업의 도입부로 예술 작품을 많이 제시해왔고
음악의 경우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을 함께 학생들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문학, 음악, 미술, 건축 등에 대한 이해는
결국 사람을 더 알게 되는 길이다.
특별히 음악은 더 직접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기에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의 작품을 통해
가 볼 수 없는 시대의 현장을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보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가구 음악’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에릭 사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화를 중단하지 마세요!
음악은 소파나 테이블처럼
여러분의 공간 속에서 울리라고 만든 겁니다.”
(그의 음악 <짐노페디>는 그의 바람(?)대로
우리나라에서는 가구 CF에 삽입되었...)

음악은 우리의 삶을 채우는 도구다.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냐에 따라
그 공간의 분위기가 결정한다.
카페에서, 마트에서, 길거리에서
들려지는 음악만 듣지 말고
본인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음악을
골라서 들어보면 어떨까?

무엇이 내 취향에 맞는지
이 책을 읽어보며 함께 골라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한번시작하면잠들수없는클래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삶으로 형성되는 지혜의 영성
강영안.최종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질문’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여전히 인간이기 때문이다. AI를 사용하는 이유는 ‘답’을 찾기 위해서인데,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질문을 던져야 하며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식, 신학, 교육, 교회라는 큰 주제들을 떠받치는
중요한 주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 )’ 이다. 철학자로서 저자는 ‘그리스도인 철학자’로서의 어떻게 감당해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 특히 세상의 여러 학문 가운데 자신의 ‘전공’을 결정하는 청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세상의 학문 가운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인본주의로 점철된 학문들의 파편 속에서 진정한 인문주의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그렇게 실제로 살아내는 어른이
이 시대에는 너무나 필요하다.

철학과 신학은 역사적으로 모든 학문의 기초이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근대 이후 학문의 전문화 및 세분화는 학문의 기초 없이 학문을 연구하는 아이러니를 가져왔고 철학과 신학의 부재는 결국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부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무엇으로부터 형성되는가?’에 대한 좋은 답안이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모범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공부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성장하는 과정이다. 예수님의 전인격적인 성장 과정은 우리의 공부함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눅2:52)

#강영안의공부한다는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