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삶은 없다 -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너에게
김신일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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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은 없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통의 하루’를 아주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에세이다.
특별한 사건 대신, 하루를 살아내며 스쳐 가는 감정과 생각을 세밀하게 포착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과 달리, 그 평범함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버거운지 작가는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과장도 교훈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보여주기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겹쳐 보게 된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문장들이 오히려 오래 남는다.
보통이라 여겼던 삶이 사실은 각자의 무게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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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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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은 ‘영웅’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프롤로그에서 제시되는 영웅의 서사는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의미는 훨씬 깊고 조용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마을을 구했던 소년의 실종 이후, 남겨진 아이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여름의 빛과 불안, 우정과 상실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 작품이 인상적인 지점은 용기를 거창한 선택이 아니라, 두려움 앞에서 한 걸음 내딛는 반복된 마음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극적이기보다 진솔하고, 감정은 과장 없이 오래 남는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펼쳐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들 속에서 독자 역시 자신만의 ‘용기’와 ‘책임’을 떠올리게 된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성장 이야기이자,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닿는 질문을 건네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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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
지인옥 지음 / 테라코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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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이에 대한 체념을 조용히 걷어내는 책이다.
“이 나이에 뭘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현실적인 경험과 선택의 기록으로 다시 쓰게 만든다.

저자는 특별한 재능이나 조건보다, 멈추지 않겠다는 태도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글쓰기로 자신을 단단히 세우고, 디지털 도구를 통해 삶의 범위를 확장해 온 과정은 과장 없이 담담하다. 그래서 이 책은 희망을 말하기보다 신뢰를 준다.

오십 이후의 삶을 막연히 고민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실천 가능한 방향을 제시한다. 조급함 없이, 각자의 속도로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나이를 이유로 미뤄왔던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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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디렉션 - 사진작가 이준희 직업 에세이
이준희 지음 / 스미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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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진 기술을 설명하는 안내서라기보다 한 예술가의 삶과 태도를 담은 기록에 가깝다.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부터 표지와 종이의 질감이 인상 깊었고, 넘길수록 ‘아름다운 책’이라는 감각이 분명해졌다.

이준희 작가는 스펙도, 뚜렷한 길도 없던 시절을 숨기지 않는다. 음악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기까지의 방황, 세계를 떠돌며 쌓아온 시선, 그리고 사회를 향한 고민이 사진과 글로 차분히 이어진다. 성공을 과시하기보다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 견뎌온 시간과 선택의 무게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서둘러 읽히지 않는 책이다. 사진 한 장, 문장 한 줄마다 멈춰 서게 된다. 왜 찍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든다.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방향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용히 곁에 두고 오래 음미할 만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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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
곽선조 지음 / 대영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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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용기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기록이다.
곽선조 박사는 스스로를 ‘겁쟁이’라 부르지만, 책 속에서 만나는 그는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책임으로 감당한 사람이다. 보디가드라는 직업의 본질을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매 순간 최악을 가정하며 사람을 지켜야 하는 무거운 현실로 풀어낸다.

이 책의 힘은 현장의 생생함에 있다. 누군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얼마나 치밀한 준비와 절제가 필요한지, 두려움이 어떻게 무책임이 아니라 사명감으로 전환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무서웠기에 더 준비했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특히 신앙의 이름 아래 행사된 권력과 그로 인한 상처를 다루는 대목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신앙의 공간이 보호와 돌봄이 아닌 통제와 위협의 장소가 될 때, 그 피해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로 확산된다. 저자는 감정적 비난 대신, 현장에서 마주한 사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이 사례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가 반드시 성찰해야 할 경고로 읽힌다.

<나는 겁쟁이 보디가드>는 영웅담이 아니다. 두려움을 지운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끝까지 책임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한 인간의 기록이다. 권력보다 사람, 명분보다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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