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자 - 나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를 확장하는 전달의 힘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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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그러나 <전달자>는 말과 글이 왜 삶의 무게를 가져야 하는지부터 묻는다. 유영만 교수는 오랜 강의와 현장의 경험을 통해 전달력이 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사유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설득의 요령보다, 무엇을 품고 말하고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짚는다. 지식보다 경험, 표현보다 진심이 먼저라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흐른다. 전달력이란 상대를 움직이는 말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말이라는 관점이 인상 깊다.

강사나 리더뿐 아니라 일상에서 말과 글로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에게 유효한 책이다. 더 잘 말하고 싶을 때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전하고 싶을 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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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중용 - 2,400년간 내려온 잘 사는 삶의 이치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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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의 「오십에 읽는 중용」은 고전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오는 책이다. 중용을 중간쯤의 타협으로 오해해왔던 독자에게, 이 책은 중심을 지키는 힘이 무엇인지 차분히 보여준다.

저자는 공자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며, 오십이라는 시점에서 왜 중용이 다시 읽혀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일과 관계, 감정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릴 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선택이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 전반에 걸쳐 중용은 참거나 포기하는 덕목이 아니라, 자신을 정확히 알고 과하지 않게 행동하는 성숙으로 제시된다. 그래서 읽는 동안 훈계보다는 정리되는 느낌이 남는다. 삶을 다시 조율하고 싶은 중년 독자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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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에세이
발터 벤야민 지음, 새뮤얼 타이탄 엮음, 김정아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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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에세이는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정보는 넘치지만 경험은 얕아진 오늘, 벤야민은 인간이 서로의 삶을 어떻게 나누어 왔는지를 조용히 되짚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란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에서 길어 올린 지혜다. 그래서 문장은 빠르지 않고, 읽는 사람에게 멈춤을 요구한다. 비평이지만 시처럼 읽히고, 철학이지만 삶의 감각에 가깝다.

경험 빈곤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 책. 천천히 읽을수록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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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은 없다 -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너에게
김신일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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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은 없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통의 하루’를 아주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에세이다.
특별한 사건 대신, 하루를 살아내며 스쳐 가는 감정과 생각을 세밀하게 포착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과 달리, 그 평범함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버거운지 작가는 담담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과장도 교훈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보여주기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겹쳐 보게 된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 문장들이 오히려 오래 남는다.
보통이라 여겼던 삶이 사실은 각자의 무게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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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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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어버린 여름은 ‘영웅’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프롤로그에서 제시되는 영웅의 서사는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의미는 훨씬 깊고 조용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마을을 구했던 소년의 실종 이후, 남겨진 아이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여름의 빛과 불안, 우정과 상실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 작품이 인상적인 지점은 용기를 거창한 선택이 아니라, 두려움 앞에서 한 걸음 내딛는 반복된 마음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극적이기보다 진솔하고, 감정은 과장 없이 오래 남는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펼쳐지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들 속에서 독자 역시 자신만의 ‘용기’와 ‘책임’을 떠올리게 된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성장 이야기이자,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닿는 질문을 건네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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