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엽의 「오십에 읽는 중용」은 고전을 삶의 현장으로 끌어오는 책이다. 중용을 중간쯤의 타협으로 오해해왔던 독자에게, 이 책은 중심을 지키는 힘이 무엇인지 차분히 보여준다.저자는 공자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며, 오십이라는 시점에서 왜 중용이 다시 읽혀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일과 관계, 감정과 책임 사이에서 흔들릴 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선택이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책 전반에 걸쳐 중용은 참거나 포기하는 덕목이 아니라, 자신을 정확히 알고 과하지 않게 행동하는 성숙으로 제시된다. 그래서 읽는 동안 훈계보다는 정리되는 느낌이 남는다. 삶을 다시 조율하고 싶은 중년 독자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