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샵
피넬로피 피츠제럴드 지음, 정회성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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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샵>

편집장인 아버지와 작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작가 피넬로피 피츠제럴드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지성과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뛰어난 작가'란 평을 들은 저자이다.

《북샵》은 영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 하드버러에 서점을 열려고 하는 주인공 플로렌스의 이야기이다.
본인 피츠제럴드는 41세에 가족과 함께 이사해 거주한 잉글랜드 서퍽주 사우스월드의 바닷가 마을을 모델로 이 소설을 썼다.
마을에서 실지로 서점을 운영했으며, 수 많은 경험들 속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단면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하게 위대한 문학 작품을 탄생 시켰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 대부분은 기존의 사회 질서에 녹아들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사람들이거나 꿈만 좇다가 현실에 벽에 부딪혀 신음하는 예술가이거나 부모가 없는 가난한 아이 등 소외된 존재들이다. 주인공 플로렌스 역시도 여자 혼자 힘으로 인생의 풍파를 헤쳐나가는 힘겨운 모습들이다.

" 오래된 것과 역사적 가치를 동일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둘이 같다면 저나 댁이나 지금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아군이 있고, 적군이 있는 삶의 여정에
일대일 대결 같은 식의 팽팽하게 전개되었다가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게 되고, 마침내 올드하우스 서점도 문을 닫게 된다. 플로렌스는 가게도 잃고, 책도 잃은 채 잉글랜드 서퍽주의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 하드버러를 떠나게 된다.

인간의 세상에서는 생존과 관계없이 '절멸시키는 자'가 있고, '절멸당하는 자'가 있다. 플로렌스가 어느 쪽이 되었든 해피앤딩을 기대한 독자에겐 작은 될 수있는 부분조차 재미를 한 층 더 한다!

'그 누구도 서점에서는 결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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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잊다, 잇다 - 기억을 잊다 잊다 그 기억들을 잇고 있다
인썸 지음 / 채륜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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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잊다, 잇다>

헤어졌지만, 아직 헤어지지 못한 마음.
이별에 아파하던 수만 팔로워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SNS인기 작가 인썸의 글귀집

시집은 언제 읽어도 좋다.
깊이 있는 의미 모두를 이해하진 못 하겠지만, 간결하고 팩트 있는 문장들이 좋고, 시간 대비 한 권 읽기 추가에 딱 안성마춤이다.
오늘 특이한 시집 한권 기억속에 담아 본다.

슬픔을 쓴 사람, 진솔한 고백으로 위로를 건네는 사람, 인썸 작가의 신작을 글귀집이다. 이별 뒤에 찾아오는 감정의 파고를 솔직한 언어로 담아 낸 시집 《있다, 잊다, 잇다》는 짧은 글귀를 인스타근램에 공유하면서 수만 명의 독자들과 소통해 왔다.

특히, 이 번 글귀집은 헤어짐 이후 찾아온 감정의 변화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담아냈다. 헤어짐을 끊어 내지 못한 애잔함이 담겨 있다.
헤어진 이의 행복을 빌어 주는 마음까지.

인썸 작가의 글이 전한다.
'글은 그저 감정을 표현 하는 하나의 도구' 라고.
아주 시적인 이 글이 책을 통해 그가 견디어 내는 힘듬의 감정이 와 닿는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어휘를 골랐음에도, 멋지게 보이고자 둘러 돌아 온 듯한 억지의 꾸밈은 전혀 찾기 힘들다.

가끔은 이런 짧은 글귀를 담은 책이 좋다. 어쩜 자주~
만남과 이별 사이 구구절절한 설명이나 내러티브 없이 오롯이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했고, 누구라도 공감이 될 수 있는 글이 담겨있다.

책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있다' '잊다' '잇다' 3장으로 나눠 있다. 1장 '있다'에는 사랑한 자리에 남은 것들, 혼자가 되어 견디는 시간, 미련에 관한 글귀를 담아 놓았다.
2장 '잊다'에는 사랑했던 기억을 잊으려는 노력, '우리'라는 틀을 지우는 과정, 상실감에 관한 글귀가 이어진다. 3장 '잇다'에늘 사랑했던 기억을 잊느라 잃어버린 내 감정을 찾고 이별 직후 멈췄던 과거의 시간을 다시 이어서, 나를 회복하는 내용들을 글귀에 담았다.

흔히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다. 제목에서도 문장의 흐름에서도 무언의 시간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책의 페이지마다 레이아웃의 적용이 다른것도, 목차 없이 진행이 되었음에도 이어지는 문장들이 헤어진 사람들의 마음 전부를 담아 놓은 듯 하다. 잠 못 들게 만드는 묘한 동질감에 짧지만 쉽게 넘어감도 없다.

마지막으로 작가님 바램만큼 솔직히 표현된 글들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라고, 헤어짐의 위로는 또 다른 시작의 설레임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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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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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브라질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4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나 클라우디아의 《죽음이 물었다》
전 세계 10개 언어로 출간 되면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누구나 한 번은 '나'라는 존재와 이별을 한다. 그럼에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에서 나에게는 오지 않을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 경험이 생긴 나의 입장에선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대해 아주 진지해지고, 겸허해 진다.

죽음이란 거대한 시련이 오면서 우리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는 5단계를 밟는다. 예전 시니어들을 위한 자격증 시험에서 늘상 접하던 단계 임에도 새삼 단어 하나 하나가 공감이 된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앞에 찾아 오는 상실감은 감히 '공감'이란 단어 안에 공유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인생의 처음과 마지막 순간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살았는지'와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이다. 삶의 끝에 이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보면 가장 큰 교훈은 '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에 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이 물었다》는 완화의료 전문의인 저자가 죽음을 곁에 둔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보호자들을 지켜보며 느낀 성찰을 다룬 책이다.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돌보는 의사로서 저자가 경험한 삶과 죽음의 모습, 그리고 몸담고 있는 완화의료의 현실에 대해 객관적이면서도 다정한 시선에서의 마음을 전한다.

삶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책 《죽음이 물었다》 남은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기회를 만들어 줄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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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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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우리는 모두 여러 어려움 속에서 목숨을 잃지 않은, 목숨을 포기하지 않은 '생존자'입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이제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더 깊은 치유와 회복까지 '생존을 넘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는 트라우마가 우리에게 남긴 상흔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 단계 한 단계 회복해갈 수 있도록 돕는 사례와설명, 워크북 형태의 다양한 요소가 담긴 책이다.
총 31가지의 세세한 주제로 짜인 이 '트라우마 치유 워크북'은, 길고 섬세한 호흡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트라우마..
나는 실제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고, 공감은 더욱이 되는 부분이 없었다. 어쩌면 내가 모르게 내 안에 진행이 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작지 않은 사고로 인해 생각 난 기억들..앰블런스만 보면 몸이 반응을 했었다.
난 잊고 있다고 생각해도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트라우마들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의 사고로 인해 가질 수 있는 트라우마..

우리는 삶을 살아가매 있어 모두가 상담자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위로가 필요하고 나의 의지데로 되지 않음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책 속에 곳곳에 배치된 '체그리스트'로 나 자신을 점검하고, 이해를 돕는 충분한 예시들이 곁들여진 '일상의 해결책'을 따라가면서 일대일로 상담을 받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나의 의지데로 진행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노력에 따라 보다 나은 미래로 한 발짝 나아지는 발전은할 수 있다.
각종 트라우마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들이 담겨 있다.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첫 발자국을 경험할 수 있는 친절한 상담자가 되어줄 수 있는 《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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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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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단 두개의 작품으로 문예상과 '아쿠타가와상'을 휩쓴 91년생 작가가 불러온 논란!
그러기에 호불호가가 갈린 소설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느끼지 못한 공감 불능 인간의 결말.
타인의 적나라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불쾌한 즐거움.
요스케의 이중적 모습은 평화로운 듯 보이는 일상에 '불안감'이라는 공기층을 촘촘하게 형성한다. 특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불온한 상상력을 마주해야만 하는 불편함과 두려움이 내내 이어지는데, 작가는 책이 출간 된 후 SNS를 통해 '마치 나의 생각을 보는 듯했다' '나만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었다' 라는 식의 독자 의견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파국》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스포츠 지도와 근육 트레이닝도 소홀히 하지 않는 대학생 '요스케'가 한 여성과의 만남을 계기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건조하고 담담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주인공 '요스케'의 캐릭터이다. 요스케에게서는 감정이랄 것을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그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해야 한다', '~할 필요가 있다' '~는 매너의 어긋나는 행동이다'와 같은 것들이다. 그는 늘 규범과 매너에 사로 잡혀있으며, 자기가 느끼는 감정에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갑자기 눈물이 흘러나와도 이유를 생각해보고는 슬플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멈춘다.

소설이 끝나는 순간까지 무엇이 주인공을 파국으로 이르게 만들었는지 딱히 답이 명료 하진 않았지만, '아쿠타가와상수상작' 임에도 불구하고 극명한 평점의 대비를 불러일으킨 문제작이란 표현이 생겼는지에 대한 해답은 찾을 수 있었다.

소설에는 '좀비'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이미 죽어서 사람들을 물어 뜯으려는 욕구만이 남아 있는 상태의 좀비. '생각하지 않는 '상태라는 점에서 좀비와 주인공 요스케의 모습에 공통점이 있다. 억눌린 욕구가 폭발 하는 듯한 본능에 충실한 상태.

짧고 간결한 문장과 속도감 있는 전개, 묘사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불쾌하지만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을 가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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