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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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란 제목을 보고 건강에 관련된 책 같아서 관심이 갔다. 자율신경에 관한 내용으로 원인 모를 통증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안해 준다는 소개 글을 먼저 읽었다.    


병원 검사에서는 괜찮은데 두통이 있거나 시도 때도 없이 식은땀이 흐른다든지, 조금만 긴장해도 배가 아프다면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초반에 자율신경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자율신경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 찬찬히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그림이라 한눈에 들어온다. 말초신경계에는 체성신경과 자율신경이 있다. 체성신경은 우리 의지대로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반면 자율신경은 심장, 폐, 위장 등을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게 한다.


자율신경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신경으로 알아서 균형을 유지해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시)

혈압 조절

숨쉬기

음식 소화

호르몬 분비

체온 조절 등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구성

교감신경

외부 상태에 대비 몸의 긴장을 높이는 기능

부교감신경

긴장을 풀고 이완 상태를 만드는 기능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접하니까 작년에 들었던 회복탄력성 강의가 저절로 떠오른다. 아주 옛적에는 짐승 등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는데 현재에 와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활성화되어 몸과 마음의 병이 된다고 했다. 



자율신경실조증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적절히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러한 상태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낯설지만 '영양실조'는 많이 들어봤을거다. 실조라는 것은 조화나 균형을 잃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곧,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진 것을 말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의심된다면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하는가?

저자의 답은 아래와 같다.

신경과, 가정의학과, 한의원

저자는 특정 장기가 아닌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관점에서 한의학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의학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진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의학적 치료 등으로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찾고, 생활습관을 조절하여 몸의 균형을 회복할 것을 강조한다.



자율신경실조증으로부터 벗어나 건강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증상과 개선을 위한 자가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해선 부록에 싣고 있다. 


자율신경은 계속되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만성 피로로 인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균형이 깨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하거나 두통, 이명, 안면 홍조,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아가 만성 통증과 탈모, 공황과 불안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각 증상 등에 따른 자가 관리법을 제시하는데 많은 부분이 동일하게 겹치기에 한꺼번에 정리했다.


1. 복식호흡 연습하기

하루 5분 복식호흡하기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 반복

아침 기상 직후와 잠들기 전 실천


2. 림프 마사지, 발 지압, 스트레칭

몸과 어깨, 등 부위 근육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하기

교감신경 긴장 풀어주는데 효과적


3.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기본 중의 기본)

밤 11시 이전에 자기(호르몬에 영향)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기(따뜻한 식사)


4. 걷기나 요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

심신 안정


5. 디지털 디톡스와 명상

뇌의 자극 줄이고

감정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 낮춰준다.


6. 카페인과 알콜 줄이기

장기적으로 자율신경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7. 올바른 자세 유지

바른 자세 이점 

흉추 부위 자율신경 균형 안정

위장관 편안한 상태 유지


7가지로 정리했는데 여기에 우리가 처음 보는 건 없다. 자율신경실조증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려면 필요한 생활습관이기도 하다. 좋은 피부 유지 등 저속 노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니 지켜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내가 지키기 어려운 것은 11시 이전 취침과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다. 11시는 좀 어렵고 12시 전에는 자도록 하고, 한동안 멈추었던 심장 호흡을 아침저녁으로 꼭 해야겠다. 


그때그때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는데 나이가 이쯤 되니 부모님과 우리 부부의 건강에 관심이 간다. 책을 읽다가 엄마께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냈다. 백세시대인 만큼 부모님도 우리도 오래도록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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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명랑하게, 매일 하는 심신단련 - 소란한 세상에서 나만의 리듬이 필요할 때
신미경 지음 / 서사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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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미경 작가의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와 '혼자의 가정식'을 읽었다. 이번에 제목이 꽤 상세한 새 책이 나와서 덥석 읽기 시작했다. 


『느리고 명랑하게, 매일 하는 심신단련』라는 제목에서 '느리지만 명랑하기에 지치지 않고 매일 할 수 있는 몸과 마음 다지는 법'을 알려주겠단 확신이 들었다.


도시에서 숨는 법


작가는 덕수궁 연못 근처에서 편안한 은둔 장소를 발견했다. 친숙한 도시와 역사적 공간 그리고 초록빛 연못이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한없이 고요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은 곳이다.


숨기 좋은 곳에 가면 느린 삶을 배운다. 아무것도 읽지 않고,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않으며,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은 채 고요히 머물며 그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눈이 맑아지면 이내 머릿속이 개운해지고 청정함이 깃든다. 피부에 와닿는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완벽히 머문다. p24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현실에 머물며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이런 공간이 나에게 있을까. 

"없다."


그나마 나의 아지트에서 하루의 몇 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꼭 뭔가를 한다. 회사 일을 포함 기타 등등의 걱정거리를 잊기 위한 다른 무언가를 한다. 책을 읽든 뭘 쓰든 숏폼을 보든 눈도 바쁘고 머리도 바쁘게 만들고야 만다. 


몇 분이라도 가만히 앉아 심장 호흡을 하며 고요히 머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기분 널뛰는 것이 줄고 평온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해봐야지.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으로 작가는 잘 쓰던 에어팟을 팔아 없애고 폰 사용을 줄이고 SNS를 탈퇴한다. 처음에는 울화병이 났지만 서서히 아날로그 생활에 적응한다. 기계와 맞닿는 시간을 줄여나가자 결국 보이는 것이 사람이더라는 거. 익명으로 활동하는 온라인보다 마주하는 현실에서 서로를 더 많이 살피게 되는 법.


메일보다는 통화가 통화보다는 대면 대화가 일을 빠르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일치한다. 일뿐만 아니라 사람이 보이니까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밀가루 단식

밀가루를 그만 먹기로 결심하다


온몸의 세포가 바뀌는 기간이 80일이라 한다. 그동안 밀가루 단식을 이어간다. 

~

예전보다 가벼운 몸, 일정한 기분을 유지하는 정신, 빛나는 피부처럼 우리가 많은 돈을 들여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이 절제력으로 해결이 된다면 얼마나 저렴한지 모를 일이다. p113


밀가루 포함 탄수화물을 줄이는 일은 몹시 저렴하나 거대한 절제력이 필요해서 몹시 어려운 일이다. 안 좋다는데 왜 제일 맛있냐고.. 


원래 청경채와 브로콜리를 좋아하고 고기는 안 먹을 수 있는데 수제비나 밥을 안 먹는 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라 해보겠다는 말이 안 나온다. 수제비라는 세 글자를 쓰면서도 먹고 싶어지는 이 마음을 어쩌겠나. 감자랑 호박 등등을 넣어 밀가루보다는 야채를 많이 넣은 수제비를 만들거나 잡곡을 섞어 밥을 짓는 정도로 타협해 보자. 


당뇨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탄수화물을 줄어야 하는 이유는 크고도 많다. 거기에 빛나는 피부라니 안 먹을 이유는 충분하다. 


탄수화물을 끊고 피부 좋아졌다는 연예인 혜리가 퍼뜩 머리를 스친다. 

 



마음 챙김 글쓰기

삶에 고민이 생길 때면 평소보다 곱절로 책을 읽는다. 이때는 질보다 양을 추구하며 쉬지 않고 읽고 내 고민에 답을 찾아가면서 동시에 독서 감상문을 쓰는데, 내가 볼 때는 이것이 가장 좋은 마음 챙김 글쓰기다.

~

잘 쓰인 글, 권위 있는 글, 어쩐지 거북한 글마저도 늘 깨달음을 주었다. p232


여러 사연을 만나면 자신의 고민 정도가 작게 느껴진다는 점이 좋았고, 공감 가는 문장 발췌만으로도 스스로 어디에 가치를 두는지 보여서 좋았다는 거다. 


머리가 복잡할 때 나도 책을 찾는다. 여러 책을 두고 한꺼번에 마구 읽어서 뒤죽박죽 섞이기도 하는데 그 안에서 헤매는 게 현실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보다 나았다. 서평을 몰아서 쓰면서 이걸 왜 쓰나 싶기도 하고 일종의 회피라는 생각도 했다. 


마음 챙김 글쓰기라고 명명하니 고급 져 보인다. 앞으로는 회피 아니고 마음 챙김 글쓰기라고 생각해야겠다. 



 

차분한 열정

동기부여는 분명 성취 열망에서 생겨나지만, 작심삼일이나 번아웃으로 끝나는 까닭도 역시 과도한 열망 탓이다. 이게 무슨 뫼비우스의 띠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내 경우 기대감이 클수록 빠르게 지쳤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보상을 바라지 않고 무엇이든 작게 시작해서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기대가 작을수록, 아니, 기대 자체를 망각할수록 오래 유지되는 차분함이 있다. p276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할 일을 대부분 매끄럽게 잘 마친 다음 잠옷으로 갈아입고 포근한 침대에 누웠을 때, 마음에 거슬리는 게 하나도 없는 하루의 힘은 분명 차분함으로부터 나온다. 달리 말하자면 평정심이다. 


바쁜 낮 시간에는 잊고 있다가도  찜찜한 일은 자기 전 기필코 생각이 난다. 이불킥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자괴감은 이불과 함께 마음 위에 착하고 안착하는 특기가 있다. 


과정을 즐기는 작은 마음으로 하루의 할 일들을 해나가는 것의 힘은 평정심에서 나온다. 



작가는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건강한 식사 원칙을 지키며 하루 2시간 운동 루틴을 이어가고 있다.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하나하나 실천한 방법들을 얘기해 준다. 


종종 아무것도 하기 싫단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엄마 배고파" 혹은 "엄마 OO 어딨어?"란 소리가 날 불러일으키고 움직이게 만든다. 아직은 막강한 아이들의 '엄마' 소리가 있기에 마음 놓고 무기력할 수도 침울할 수도 없다. 운동을 2시간 하지는 않지만 작은 루틴들도 날 의자에 앉히고 뭔가를 하게 만든다. 


나이가 더 들고, 아이들이 집을 떠난 후 찾아올 무기력을 생각하면 나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그 돌봄 기술을 경험에 입각해 소곤소곤 얘기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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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격 -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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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코칭을 하면서 질문의 중요성을 알았다. 자기 안의 가진 힘을 발견하게도 해주고 잃었던 방향을 찾게도 해주는 게 질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질문의 격'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을 얻고 싶다는 열망이 일었다.

얼마 동안이었지. 작년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쓴 유선경 작가의 책이라 기대되었다.

재작년에 '어른의 어휘력'을 읽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어휘력에 대한 내용이라 쉽지 않았다.


작가 소개

유선경

방송 작가



목차

1장 왜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하는가

2장 옳은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

3장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


질문의 격을 결정하는 차이

대화하고 싶게 만드는 질문

질문하는 당사자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태도를 다듬어주는 질문

어떻게?

상대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통제하려는 위치에서 내려와 질문을 '중립적'으로 바꾸면 된다.

한국 코치협회 코칭 실기시험 심사항목 20개 중에 13번에 '질문' 항목이 있다.

심사 내용은 '긍정적, 중립적 언어로 개방적 질문을 하였다.'에 대한 것이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옳은 질문에 대한 예시가 나와 있다. (p24)

"왜 이것도 못해(혹은 안 해)?"

바꾼 질문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또는 "혹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물어도 될까?"

비난조에서 상대방에게 대답의 기회를 열어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물론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진 않을 거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하는 질문도 나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도 그러하다.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5가지 효능을 작가는 이렇게 요약해 주었다.

  • 나은 답을 얻을 수 있다.

  •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다.

  •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실수나 잘못을 예방할 수 있다.

5가지 중 무엇하나 빼고 싶지가 않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

질문의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경청을 잘 하면 '무엇을'과 '왜'에 대한 답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고 '어떻게'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경청에는 기술이 필요한데 바로 '맥락의 이해'이다. 겉으로 보이는 말과 글에는 모호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청의 범주에 상대방의 표정 등 비구어적인 부분에 대한 관찰이 중요한 이유이다. 감정 코칭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모호하거나 상대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예상해서 말해줄 수 있으나 결코 확정적 이이서는 안 된다.

작가는 맥락이 파악되지 않았으면 입 다물고 더 귀 기울이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어디선가 침묵도 경청의 방법이라고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이 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끝은 AI가 장식했다. 챗 GPT를 써보면 전달해 준 정보의 양과 질문의 구체성에 따라 답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봇을 AI 통해 개작한 내용을 보여주는데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프롬프트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값과 AI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였는데 다른 것보다 그럴싸한 해피엔딩이 인상 깊었다.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

'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으로 질문하라

'왜'가 들어가면 의도가 어찌 되었던 비난의 냄새가 난다. '왜'를 '어떻게 하면'으로 바꾸면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된다.

'어떻게 하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위대한 질문이 있다. 세상을 바꾼 질문이다.

어떻게 하면 글자를 쉽게 읽혀 편하게 쓰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

바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질문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어떻게 한글을 발명할 생각을 했는지 나와 있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으로도 바꿔 볼 수 있다.

'왜 행복하지 않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로 바꿔 보는 것이다.

질문이 한결 편안해지고 답할 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최성애 박사와 함께하는 행복일기』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옮겨 적어 본다. 감정 일기를 적는 방법이다.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상황을 쓰고 그때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반응을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 한방이 있다.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만들고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부터 제대로 질문하는 법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까지 다루고 있다. 책 한 권 읽고 갑자기 옳은 질문만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익혀왔던 질문의 방식들과 조합하여 중요한 부분에 하이라이트치는 시간이었다.

'상황이 바뀌면 답도 바뀐다는 사실을 인지하라'는 부분에서 작가의 40년 동안 달에 관련된 인식을 읽었다. 10세 때 이후의 인식부터 나와 엄청난 간극이 존재했는데 덕분에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감상하고 돈 맥클린의 '빈센트'도 찾아 들었다. '빈센트'가 그 '빈센트'였고 가사 내용이 그림에 대한 것이었다는 걸 알았다. 모르는 게 많은 것의 장점은 알아가는 재미를 자주 선물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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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 일본에서 특허 받은 스토리식 한자 학습법, 일본어 상용한자 1026+156자 아니마칸지의 일본어 한자혁명 1
아니마칸지 손양의 지음 / 시대에듀(시대고시기획)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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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등학교 때 제2외국어는 독일어였기에 일본어를 접해본 적이 없다. 중국어라면 관심 있어서 잠깐 배워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일본어랑은 접점이 없었다.

얼마 전 큰아이가 JLPT를 보겠다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9월에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가는데 현지에서 일본어로 말해보고 싶단다.

혼자 뭔가를 쓰기도 하고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는데 한자가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초등학생 수준 한자가 1000자인데 여러 번 외워도 잠시 후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거다. 종종 나에게 보여주고 무슨 '자'인지 묻는데 난 느낌으로 찍는다.

맞으면 엄마 대단하다고 엄지 척이다. 중국어 공부하면서도 느꼈지만 한자 세대라는 나도 한자가 너무 어렵다.

한자를 쉽고 재밌게 그리고 빠르게 익힐 수 있다는 이 책의 소개 글에 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가 소개

아니마칸지 손양의

아니마칸지 대표

목차

제1장 JLPT N5 레벨 기초 한자 110자

제2장 JLPT N4 레벨 초급 한자 202자

제3장 JLPT N3 레벨 초중급 한자 367자

제4장 JLPT N2 레벨 중고급 한자 503자

일본 초등학교 상용한자 1026자에 기초 한자 학습에 필요한 156자를 추가해서 총 1182자를 담고 있다.


아니마칸지

무엇보다 제목에도 나와있는 '아니마칸지'가 뭔지 궁금했다. 소개 글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최초로 모든 한자를 그림으로 해설하고, 통일된 부수 체계로 정리한 한자 전문 연구 조직

'영혼, 숨결'을 뜻하는 라틴어의 'Anima'와 일본어로 '한자'를 의미하는 단어 'kanji'의 합성어

'한자에 숨결을 불어넣다'라는 뜻

낯설고 입에 익지 않는 단어였는데 설명을 읽으니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아니마칸지가 한자 어원을 스토리로 풀어내어 이해를 돕는 학습법을 고안했다는 설명이 여기서 먼저 설득력을 얻었다.

JLPT N5 레벨

p25

올 래

부수도 나와있고, 획순에 따라 쓸 수 있도록 빈칸이 마련되어 있다. 획순 따라 쓰다 보니 한자 공부하던 옛 생각이 난다. '올 래'의 부수가 '나무 목' 이였다.

일러스트와 스토리를 읽으며 한자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처음에 딱 보고 '쌀 미'인 줄 알았다.

'올 래'의 정자가 더 낯익어서 그랬나 보다.

오래전 배웠지만 평소에 쓰지 않으니 N5 레벨이라고 해서 쉽지가 않다. 위안이 되는 건 일본 학생들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자를 외운다는 거다.

그렇다면

JLPT N3 레벨에는 어떤 한자가 나올까

깨뜨릴 파

'돌 석'과 '가죽 피'가 합쳐진 한자라서 '돌이나 날카로운 칼로 가죽을 찢음'이라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일러스트도 직관적이라 나중에 기억하기 좋다.

다른 책인 『일본어 한자암기박사』에서는 '돌이나 가죽처럼 단단하면 잘 깨지니 깨질 파

또 깨져서 생명이 다하니 다할 파'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책을 놓고 같은 한자를 찾아봤는데 이것도 또 재미가 있다.


이 책은 JLPT 레벨로 크게 장을 나눴고, 세부적으로 '인간의 손과 도구 유래 한자'나 '유용한 도구 유래 한자' 등으로 그룹핑을 했다. 그룹핑된 글자들을 익히고 나면 확인 문제로 실력 확인도 하고 복습할 수 있다. 각각 한자에 대한 음독, 훈독, 어휘까지 학습 가능할 수 있는 예시도 제공한다.

JLPT 준비뿐 아니라,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한자를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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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 돈과 시간을 장악하는 1% 부의 법칙
유나바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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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 소개

유나바머





작가가 알려주는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3가지 방법이다. 

1. 시간을 달리 쓴다.

2. 사는 곳을 바꾼다.

3.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해서 익숙한 것이 아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실행한다. 불편하게 하는 직관을 깨워서 그것이 이끄는 생각과 행동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익숙한 곳이 아닌 스스로에게 유리한 입지를 선택해서 그곳이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성장을 응원해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라. 


결론은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스스로 만들라는 거다. 

'에너지 버스'의 작가인 존 고든이 한 말이 생각난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당신이 소망하고 이루고 싶은 것, 당신이 누리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문제는 사람들 대부분의 꿈은 오르막인데 습관은 내리막이라는 사실이다."


습관이 내리막인 이유는 '편하고 익숙해서'이다. 애쓰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내리막을 향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자본주의 테크트리 맵


각 트리에서 만들어지는 돈이 머니탱크에 모이는 건데 어째 난 하나 빼고 다 막혀 있다. 

내 머니 탱크에 이르는 딱 하나의 수입은 바로 '월급'이다. 

아 추가적으로 파란색으로 뒤덮인 주식 계좌에서 소소한 배당금이 들어온다. 


펼쳐놓고 놓으니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다양한 수입원이 보인다. 그중에서 지식에 관련된 수익과 이자 소득 등 리스크가 적은 분야가 마음에 쏙 들어온다.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위한 6단계 


단독자가 되어라.

단독자란 대중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단독자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p71


단독자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중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다.  

소비보다 생산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한다. 성장을 위한 노력에 응원과 칭찬을 하고, 실패하더라도 지속적인 도전을 지지해 준다. 

이 부분을 읽으니 그로우 플러스와 포메리 함께하는 분들이 떠오른다. 



소득의 단위를 바꿔라

지금까지 익숙하지 않았던 사업소득과 재산 소득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자본 게임에서는 '내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p92


다수가 선택하는 큰 피라미드가 아닌, 내가 피라미드 꼭대기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직업과 회사를 선택하라는 거다. 


현실에선 큰 피라미드가 주는 안정감을 포기하는 게 참 어렵다. 피라미드 크기는 절대 나의 크기가 아닌데 착각 아닌 착각 안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 큰 피라미드가 매달 꼬박꼬박 내어 주는 꿀 같은 월급을 마다할 수가 없다. 

돈 많이 벌고 싶으면 작더라도 내 이름을 건 사업을 하는 게 진리다. 



증발하는 돈을 자본화하라

불필요한 소비 습관을 버려라. 


뭔가 자꾸 주문해서 냉장고를 채우고는 잊어버려서 먹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찔린다. 좀 전에도 오아시스 주문했는데 이번 주에 몇 번을 하는 건지. 


절제는 자유와 행복을 주기에 행복한 부자가 갖고 있는 기본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절제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식비 절약 미션과 한 달간 1일 한 개씩 비우기 미션을 추천한다. 새롭거나 특별한 미션은 아닌데 쉽지만은 않다. 식비 한도를 정하고 식단을 계획적으로 짜야 가능하니 결고 만만치 않다.  


할부 결제한 카드 대금 일시 상환하고 신용카드 사용 중단 등 새는 돈을 막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방법들도 추천한다. 



공부하고 실행하라

목적 없이 공부하지 말고, 책도 가려서 읽어라. 

그리고 시작해라. 시작하는 습관이 성공을 앞당긴다. 

실행력이 부족하다면 실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밀어 넣어라. 예를 들면 돈이 드는 강의를 신청하는 것이 있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라. 


시작하고 실행해야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한다. 실패가 있어야 성공도 있다.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추월하라

돈으로 자산을 사라.

부동산 투자에 대한 내용을 꽤 길게 다룬다. 

신축이라는 상품성보다는 강남이라는 입지를 우선시하고, 대출 등의 레버리지를 이용하라는 거다. 영리하게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준다.  


사업을 해서 번 돈을 모두 사업에 재투자하지 말고 사업과 투자를 병행해라. 그래야 리스크를 줄이고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사회적 가치를 더하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라. 

만족 없이 끝없이 돈만 좇다 보면 번아웃이 올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 성공은 돈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에 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일과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으로 행복을 유지한다. p335


돈만 끝없이 벌 수만은 없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특별한 방법이나 처음 듣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우리는 부를 이루는 방법을 이미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작하고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비원이나 라이프 코칭 인터뷰 등 작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강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에서 이끌고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면 아무래도 실천하기가 용이하겠단 생각을 했다. 



#더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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