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격 -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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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코칭을 하면서 질문의 중요성을 알았다. 자기 안의 가진 힘을 발견하게도 해주고 잃었던 방향을 찾게도 해주는 게 질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질문의 격'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제대로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을 얻고 싶다는 열망이 일었다.

얼마 동안이었지. 작년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쓴 유선경 작가의 책이라 기대되었다.

재작년에 '어른의 어휘력'을 읽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어휘력에 대한 내용이라 쉽지 않았다.


작가 소개

유선경

방송 작가



목차

1장 왜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하는가

2장 옳은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

3장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


질문의 격을 결정하는 차이

대화하고 싶게 만드는 질문

질문하는 당사자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태도를 다듬어주는 질문

어떻게?

상대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통제하려는 위치에서 내려와 질문을 '중립적'으로 바꾸면 된다.

한국 코치협회 코칭 실기시험 심사항목 20개 중에 13번에 '질문' 항목이 있다.

심사 내용은 '긍정적, 중립적 언어로 개방적 질문을 하였다.'에 대한 것이다.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옳은 질문에 대한 예시가 나와 있다. (p24)

"왜 이것도 못해(혹은 안 해)?"

바꾼 질문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또는 "혹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물어도 될까?"

비난조에서 상대방에게 대답의 기회를 열어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물론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진 않을 거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하는 질문도 나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도 그러하다.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5가지 효능을 작가는 이렇게 요약해 주었다.

  • 나은 답을 얻을 수 있다.

  •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다.

  •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다.

  • 실수나 잘못을 예방할 수 있다.

5가지 중 무엇하나 빼고 싶지가 않다.


옳은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

질문의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경청을 잘 하면 '무엇을'과 '왜'에 대한 답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고 '어떻게'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경청에는 기술이 필요한데 바로 '맥락의 이해'이다. 겉으로 보이는 말과 글에는 모호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청의 범주에 상대방의 표정 등 비구어적인 부분에 대한 관찰이 중요한 이유이다. 감정 코칭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모호하거나 상대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예상해서 말해줄 수 있으나 결코 확정적 이이서는 안 된다.

작가는 맥락이 파악되지 않았으면 입 다물고 더 귀 기울이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어디선가 침묵도 경청의 방법이라고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이 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끝은 AI가 장식했다. 챗 GPT를 써보면 전달해 준 정보의 양과 질문의 구체성에 따라 답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봇을 AI 통해 개작한 내용을 보여주는데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프롬프트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값과 AI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였는데 다른 것보다 그럴싸한 해피엔딩이 인상 깊었다.

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

'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으로 질문하라

'왜'가 들어가면 의도가 어찌 되었던 비난의 냄새가 난다. '왜'를 '어떻게 하면'으로 바꾸면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된다.

'어떻게 하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위대한 질문이 있다. 세상을 바꾼 질문이다.

어떻게 하면 글자를 쉽게 읽혀 편하게 쓰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

바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질문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어떻게 한글을 발명할 생각을 했는지 나와 있다.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으로도 바꿔 볼 수 있다.

'왜 행복하지 않을까?'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로 바꿔 보는 것이다.

질문이 한결 편안해지고 답할 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최성애 박사와 함께하는 행복일기』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옮겨 적어 본다. 감정 일기를 적는 방법이다.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상황을 쓰고 그때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반응을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 한방이 있다.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만들고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부터 제대로 질문하는 법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질문법까지 다루고 있다. 책 한 권 읽고 갑자기 옳은 질문만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익혀왔던 질문의 방식들과 조합하여 중요한 부분에 하이라이트치는 시간이었다.

'상황이 바뀌면 답도 바뀐다는 사실을 인지하라'는 부분에서 작가의 40년 동안 달에 관련된 인식을 읽었다. 10세 때 이후의 인식부터 나와 엄청난 간극이 존재했는데 덕분에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감상하고 돈 맥클린의 '빈센트'도 찾아 들었다. '빈센트'가 그 '빈센트'였고 가사 내용이 그림에 대한 것이었다는 걸 알았다. 모르는 게 많은 것의 장점은 알아가는 재미를 자주 선물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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