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기대하게 만든 영화다. 나온지는 좀 됐지만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냥 검색해보다가 알았다.
비발디가 주인공인 영화가 나오다니!! 감동의 도가니였다. 주연도 파리넬리의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맡았길래
그야말로 기대만빵!!
허나 역시 뭐든지 기대를 가지면 실망도 큰 법이라 했던가.
그야말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 원래 클래식 관련 영화가 좀 지루한 점도 있긴 하다만 이건 그야말로 잠이 올
지경이었다. 전체적인 내용도 모호하고, 임팩트있는 장면이란 없으며, 인물들 간의 갈등도 미미한, 시쳇말로 최악이다.
이걸보고 비발디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다.
초반부터 시작하여 가끔가다 흘러나오는 비발디의 음악들이 그나마 유흥거리다.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무방할 정도라니.. 이런...
작곡가의 삶을 다룬 영화 중 본 것은 '아마데우스', '쇼팽의 연인', '카핑 베토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정도인데,
쇼팽의 연인도 지루했지만 영화 '비발디'만큼은 아니었다.
고증도 철저히 하고 시대 영화니만큼 많은 공을 들였을터인데.. 너무나 안타깝다.
앞으로 '비발디'란 이름의 다른 영화가 나와주길 바란다면 너무 썰렁한 결론일까?
초장의 음악이나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