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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놀라게 한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오시연 옮김, 여상인 감수 / 북스힐 / 2022년 4월
평점 :
17페이지에 펜데믹 사망자수 통계가 나옵니다. 1위에서 9위에 페스트가 5개나 차지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펜데믹은 인류의 숫자를 줄이려는 엄청난 일입니다.
멸균, 살균, 제균, 항균을 정확히 구분하는게 인상적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명확하다고 하네요. 전혀 몰랐습니다.
멸균은 오토클레이브로 균을 박멸하는 것.
살균은 미생물을 죽이는 것이지만 완전히는 아니다.
제균은 미생물을 제거하고 줄인다.
항균은 미생물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것. (52p)
입니다.
2장 감염병의 역사는 그야말로 지구의 역사입니다. 사스, 메르스, 유행성감기, 말라리아, 콜레라, 에볼라, 면역결핍바이러스, 결핵, 황열바이러스, 천연두, 식중독까지 모든 감염병을 다루었습니다. 사실을 나열하는데 좀 무섭습니다. 한번 유행하면 기본 수천에서 수십만이 죽습니다.
발효 식품에 이용하는 주된 미생물은 곰팡이, 효모, 세균이다. 곰팡이와 효모는 진균의 일종으로 곰팡이가 실 같은 다세포인 데 비해 효모는 구형으로 단세포라는 점이 다르다.
미생물이 만드는 발효식품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곰팡이 : 간장·된장·술·식초·맛술(누룩곰팡이), 치즈(푸른곰팡이 또는 흰곰팡이), 가다랑어포(가다랑어포 곰팡이)
효모 : 간장·된장·빵·술
세균 : 낫토(낫토균), 요구르트·장아찌·간장· 된장(유산균), 식초(아세트산균)
(127p)
이렇게나 분명히 구분되는 거였습니다. 간장, 된장, 술은 곰팡이면서 효모에 속하는 거네요.
저는 미생물에 대해서 전혀, 하나도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전혀 모르는 수준에서 하나 둘 지식이 들어옵니다. 머리속 한공간에 이렇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넣어두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왜 손을 씻어야 하는지, 마스크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다가 이 책으로 감염의 경로를 이해하면서 수긍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