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
이케가야 유지 지음, 김현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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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
이케가야 유지, 김현정 (옮긴이) 포레스트북스 2025-03-26

뇌과학이라는 제목이 붙으면 웬지 무의식, 잠재의식, 어딘가 깊은 곳에 들어갈 것같습니다.
이 책은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결정하는 24가지 뇌의 습관‘을 알려줍니다. 에이. 그렇게 많이 있겠어. 대부분 내가 아는 내용이겠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거의 모르는 내용입니다. 다만 (24개 중에) 한두개는 어디선가 읽은 것같은데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저자 이케가야 유지 선생의 책이었습니다.
마무리 멘트에서 평소에 뇌 연구를 하고 대담, 강의, 에세이 등을 모아 정리하여 책으로 낸다고 쓰여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구 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가 첫째고, 연구는 안하냐는 동업자의 질책 때문이랍니다. 그것도 뇌의 습관 중에 있겠습니다.

1부는 뇌가 나의 생각을 조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험 결과 우리의 행동은 80% 이상이 정해진 습관을 따른다고 합니다. 생활 패턴은 규칙성에 얽매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 먹어야 하고, 출근하고 놓인 일을 하며 점심먹고 퇴근하여 저녁도 먹습니다. 어쩌면 제 인생도 한주간이 그대로 변함이 없습니다. 한장면을 찍으면 어느 날인지 알 수가 없겠습니다. 본인이 결정을 못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뇌는 이미 알고 결정했습니다.

‘소유효과 endowment effexct‘도 흥미롭습니다. ‘어떤 것을 소유하면 주관적 가치가 상승하는 심리적 경향‘입니다. 맞습니다. 주식을 매수하는 순간 회사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 회사 제품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더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판단의 잘못된 방향은 안될 것을 알면서도 복권을 사고, 주택융자를 갚으면서 정기예금을 넣은 일입니다. 결국 같은 주머니인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뒷편에 소유효과가 있습니다. 무섭네요.

2부는 모든 것이 뇌 마음대로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역시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350명의 학생에게 문제를 내는데 정답률이 50%입니다. 이들을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한 후에 문제를 풀면 70%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딱히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도 상승합니다. 또다른 실험은 시험 10분 전에 ‘불안감을 종이에 써보는‘ 일을 합니다. 역시 10% 정도 점수가 오릅니다. 바로 말로만 하는 응원에 힘을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죠. 칭찬이나 응원을 들으면 으쓱 힘이 나게 마련이죠.

3부는 (항상 마지막이 중요하죠) 뇌를 내 편으로 만들어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상상력 메커니즘과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애디스 박사팀에 의하면 활기찬 미래를 상상할 때는 우뇌 반구의 해마가 활동한다고 합니다. 또 맥과이어 박사팀에 의하면 해마가 손상된 환자는 미래를 선명하게 상상할 수 없다고 합니다.
198-199p, 늙으면 더 이상 꿈을 갖지 못할까.
해마가 이렇게 소중한 역할이군요. 뭔가 바다의 해마라도 먹어야할까요. 꿈을 생각해본지가 오래되어 잘 모르겠습니다. 해마가 손상되면 꿈과 미래가 사라지니, 미래를 꿈꾸면 해마가 살아나지 않을까요. 역시 뇌과학! 재미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연구로 얼굴에 보톡스를 맞으면 ‘표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상대의 표정을 모방하면서 감정을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방을 하면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인데, 모방을 못하니 감정을 읽을 수가 없는 겁니다.

모두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24가지 뇌과학의 신비입니다. 다 읽고 생각해보니 저는 대부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는 것이 없어 이거 일부는 지어낸 것이 아닐까 의심하는 차에 294-310페이지까지 참고문헌이 가득합니다. 모두 영어!! 역시 연구가 직업이신 분이라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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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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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은이), 박지웅 (옮긴이) 다온북스 2025-03-27

셜록 홈스는 과학의 시대에 나타난 최고의 영웅이다
10p, 서문
과학이 막 시작할 즈음에 과학의 힘이 없었을 시절의 명탐정입니다. 130년 전 인물인데 지금도 놀라운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1장 과학의 시대
셜록 홈스와 코난 도일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은 과학기술이 막 발전하려는 시기입니다. 지질학, 진화, 자연과학, 의학, 통신수단, 심리학까지 모든 분야에 홈스가 한발 걸쳐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홈스로 고정된 건가요. 홈즈가 더 어울리는데...)

2장 최초의 과학 탐정
홈스는 왜 그리 재미있을까요. 바로 ‘코난 도일이 자신의 셩격을 홈스에게 매끄럽게 투영한 덕분에 다른 소설의 탐정과 차별화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원래 최초의 작품 ‘주홍색 연구‘(1887)만 쓰고 종료계획이었는데 미국의 요셉 마셜 스토더트가 지금 돈으로 1,800만원 원고료로 제안하여 ‘네 사람의 서명‘(1890)이 나왔다고 합니다. 책 한권에 천팔백이면 당장 써야죠. 그후 58편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3장 셜록 홈스의 법과학
본격 과학 수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관찰입니다. 주변환경, 증거, 지문, 피, 잔여물, 흔적을 관찰합니다.
두번째는 추리의 방법입니다. 연역, 귀납, 귀추법입니다. 재미있는 대목은 코난 도일이 연역이라고 소제목으로 썼지만 사실은 귀납, 귀추법입니다.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연역, 귀납이 어려웠는데 지금도 어렵네요. 앗. 그런데 국어와 과학이 무슨 상관인가 할 때에 바로 홈스의 과학지식을 풀어줍니다.

4장 지문과 광학
지문을 수사에 도입하려는 것이 바로 그 시대였습니다.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밀랍에 피를 바르고 벽에 눌렀다고 나오는데, 실제 밀랍에 피가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대목 어렴풋이 기억에 나는데 거짓 과학이었습니다.
그래도 60개 사건에서 26건에 발자국을 실마리로 찾아냅니다. 발자국 다음은 타어어 자국입니다. 홈스는 ‘42종의 자전거 타이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장합니다. 나아가 말발굽, 현미경, 돋보기도 활용합니다.

5장 통신 수단
필적으로, 편지 한장으로 모든 것을 알아냅니다. 레밍턴 타자기의 특징도 설명합니다. PPL이라고 하는데 얼마를 받았는지는 안나옵니다. 저는 타자기와 컴퓨터의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이라 흥미로웠는데 이것도 백년 이상 지나면 타자기가 뭐야 하는 시대가 오겠네요.
전보, 전화, 암호까지 나옵니다. 뭔가 미래의 예언도 나왔으면 기대했는데 그건 없습니다.

6장 이동 수단
그다지 생각안했는데 그 시절의 이동수단은 마차였습니다. 마차의 이동속도를 계산하여 3시간 떠나있으면 16-19km안이라고 판단합니다. (자동차로 3시간이면 300km를 갈텐데요)
자전거, 철도, 증기기관차, 지하철이 있고 자동차는 단 한편에만 등장합니다.

7장 무기
총기소지가 합법인 시절입니다. 왓슨과 홈스도 총을 몇번 발사합니다.
탄도학에 이어 심리, 물리학도 사용합니다.
상처가 왼쪽에 있으므로 왼손잡이고, 여송연 절단면이 지저분하여 주머니칼이 잘 듣지 않는다고 추리합니다. 범인은 ‘주머니칼이 무디고 여송연을 피우며 왼손잡이인‘ 사람입니다.

8장 동물
홈스는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습니다. 개, 소, 말, 뱀까지 다 압니다.

맺음말에서 이야기의 인기가 과학이 많이 등장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과학이 생동감, 복잡성, 현실성, 정확성을 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추리가 나오는 대목이 좋던데 그건 귀납, 연역에서 잘 설명해놨습니다. 코난 도일의 소설 60편을 종으로 횡으로 다 알고 내용을 가져오는 것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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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 최고의 수업 - 소중하게 키운 내 사업, 물려줄 때 돈 버는 27가지
이대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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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 최고의 수업
소중하게 키운 내 사업, 물려줄 때 돈 버는 27가지
이대범 매일경제신문사 2025-04

경영 승계! 소중한 사업을 물려줄 때 정말 도움이 되는 27가지 비법입니다. 30년간 은행에서 일한 이대범 선생의 온갖 경험이 이 책 한권에 녹아있습니다.
처음 읽으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릅니다. 불가의 선문답과 같습니다. 한끗만 빗나가도 삼천리나 멀어져가는 느낌입니다. 두번 세번 다 내려놓고 읽으면 조금씩 내용이 살아 들어옵니다.

1. 정관은 회사의 헌법과 같다
2. 동업 시에 회사 주식의 양도 제한 규정을 등기하라
3.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통제 장치를 회사 정관에 마련하라
4. 타인 지분 3%, 경영권 분쟁 위한 회계 장부 열람 가능하다
5. 지분 34%, 50%+1주, 67% 상황에 맞게 보유하라
6. 가족 법인, 주식 지분율이 절세 포인트다
7. 금전 대차 거래는 객관적 증거가 중요하다
8. 공동 사업 출자금 대출 이자는 필요 경비로 인정되지 않는다
9. 부모 담보물 매각 자금으로 자녀대출 상환 시 증여 이슈에 주의하라

정관은 회사 운영의 뿌리이고 최고 규범입니다. 정관을 치밀하게 설계해두면 분쟁 예방과 경영권 보호에 유리합니다.
동업을 할 때에 반드시 주식 양도 제한 규정을 정관에 넣고 등기합니다. 외부인 유입을 방지하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답니다.
주주총회 소집 조건, 결의 요건 등을 정관에 명확히 해 주주의 권한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막아냅니다.
타인 지분이 3%만 돼도 회계장부 열람 청구가 가능해 분쟁의 빌미가 됩니다. 지분 구조 관리가 잘! 해야 하고 필요지분율을 보유합니다.
가족 법인에서 지분율에 따라 배당·상속·증여 시 세금 부담이 달라지므로 비율 조정이 절세의 핵심이다.
가족, 지인 간 금전 거래는 증여로 오해받기 쉬우므로 차용증, 이자 지급 등 객관적 증거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공동 사업의 경우 대출이자도 비용 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자금 조달 방식에 주의해야 절세가 가능합니다.
부모 자산을 활용해 자녀 대출을 갚는 경우에 저높은 기관에서 증여로 볼 수 있으니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겨우 9개의 비법인데 참으로 깊이 깊이 들어갑니다. 저자는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전부 경험한 걸까요.

10. 자산과 권리 보유 상황에 맞게 법인 전환하라
11. 조세 지원이 되는 법인 전환, 적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
12. 법인 전환 후 사후 관리 위반 시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13. 기업 신용 등급, 대출 금리와 직결된다
14. 회계 처리 변경만으로도 기업 신용 등급이 향상된다
15. 가지급금 정리는 장기적인 상환 형태가 가장 안전하다
16. 강력한 절세 효과,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라
17.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라
18. 비상장 주식 절세 전략, 순손익 가치 관리가 핵심이다

개인 사업자를 법인으로 전환하면 절세, 신용도 향상, 사업 확장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자산 소유형태(토지, 건물, 기계), 권리(상표권, 계약권 등)에 따라 전환 방식과 절차가 달라집니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법인 전환시 양도소득세를 이연시켜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워 절차상 실수로 조세지원이 취소되면 큰 세금이 부과됩니다.
법인 전환 후 일정 기간 안에 주식을 팔거나 사업을 중단하면 이연되었던 양도소득세가 소급되어 부과됩니다.
기업의 신용 등급은 은행 대출과 금리를 결정짓습니다.
회계계획을 잘 세우면 매출과 수익 구조를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어 신용 등급 상승에 유리하고 가지급금 정리, 외상매출금 회수, 재고 자산 정리 등도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결됩니다.
가지급금은 기업이 대표자에게 임시로 빌려준 돈입니다. (항상 헷갈립니다. 가수금, 가지급금)
퇴직연금은 근로자와 기업 모두 세제 혜택이 되니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원의 퇴직금은 직원과 달라 세무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과도한 퇴직금은 인정되지 않거나 비용처리에서 제외됩니다.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평가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19. 가업 상속 공제 제도 최대 600억 원까지 가능하다
20. 계획적인 사전 상속, 증여세 과세 특례를 활용하라
21. 상속세 연부 연납과 납부 유예 제도 중 유리하게 선택하라
22. 부동산 상속·증여 시 감정 평가를 해야 하는가?
23. 헌법재판소 유류분 제도의 위헌 결정 시사점에 관심을 가져라
24. 유언 대용 신탁으로 생전에 자유로운 상속 설계가 가능하다
25. 부동산 임대업, 현금 유동성 확보가 필수다
26. 법인의 대표자 개인 부동산, 사업용 자산으로 전환하라
27. 가업 상속 공제받은 재산, 피상속인의 취득가액으로 양도소득세 부과된다

한국의 상속세울은 최고 50%입니다. 끔찍합니다. 상속에 상속이 이어지면 84%까지 냅니다. 대기업만 아니라 중소기업, 쓰리세븐, 농우바이오, 락앤락 모두 상속세 부담으로 매각을 선택했습니다.

가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단, 생전에 10년 이상 가업을 영위하고,
공제 적용 업종이어야 하고 시행령의 기준을 충족하면... 기업, 피상속인, 상속인별로 거의 10여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너무 어렵죠. 그래서 사전 증여, 증여세 과세 특례가 있습니다. 복잡한 조건에 사후 요건까지 있습니다. 조건을 위반하면 세금 추징을 당합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상속세 연부 연납과 납부 유예 제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속·증여 재산이 부동산일 경우 시가 산정 기준이 중요합니다.
유언 대용 신탁은 생전에 재산을 신탁사에 맡기고 사후에 원하는 방식으로 자산이 분배되도록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가업 상속 후 부동산 자산이 많고 현금 자산이 적으면 납부가 어렵습니다. 분할 납부 제도를 활용해 세금 부담을 완화합니다.

각 장마다 말미에 핵심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실 읽다가 어려워서 갸우뚱할 때에 핵심정리가 니와 다시 읽어보니 끄덕이게 됩니다. 상속, 절세, 승계... 모두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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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편집할 수 없으니 영상을 편집할 밖에 - 캡컷(CAPCUT)으로 배우는 왕초보 영상 편집
신장우, 임상현, 김성민, 정동욱, 최서희 지음 / 부크크(book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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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편집할 수 없으니 영상을 편집할 밖에
캡컷(CAPCUT)으로 배우는 왕초보 영상 편집
신장우, 임상현, 김성민, 정동욱, 최서희 (지은이) 부크크(bookk) 2024-12-20

제목을 잘 지었습니다. ‘인생을 편집할 수 없으니‘ 다른 것이라도 해야죠. 여기서는 영상을 편집합니다.

영상을 찍을 때에 HD, FHD, 4K가 있다고 합니다. 점점 품질이 올라가면서 용량도 올라갑니다.
FPS는 Frame per Second입니다. 1초 동안 몇장의 프레임이 지나가는 것으로 24, 30, 60이 있습니다. 영화는 24프레임이고, 일반 영상은 30, 스포츠 영상은 60이라고 합니다.

모든 작업을 휴대폰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동영상도 휴대폰으로 찍고, 편집도 캡컷을 다운받아 이용합니다. 핵심 장비입니다.
굉장합니다. 영상편집이라 하면 거대한 전문장비에 조그셔틀과 다양한 부속기계가 필요할 것같은데 이 작은 휴대폰으로 가능합니다.
일단 영상을 합치기,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기, 오디오 추가, 음량 조절, 거기에 효과, 효과음, 자막, 텍스트 추가를 합니다.
영상편집에 가능한 페이드, 디졸브, 슬라이드, 줌, 회전, 글리치 모두 가능합니다.
사진들을 모아 영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이에 효과를 넣고 인, 아웃, 조합에 시간까지 넣으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집니다. (아니, 이런 세상이 되었군요)

초상권 보호를 위한 모자이크 기능도 있습니다. 영상을 찍으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게 마련이죠. 다른 사람의 얼굴이 들어가면 초상권 침해가 됩니다. 편집효과에서 신체효과를 선택하고 ‘가리기효과‘를 적용하면 가려집니다. 이 모자이크 기술은 모션 트래킹이 되어 한번 적용하면 따라갑니다. 아. 프레임별로 하나씩 지워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부록으로 AI를 활용한 영상 편집이 들어있습니다. openAI의 sora, meta의 movie gen이 있습니다. 역시 중요한 부분은 프롬프트입니다. 저런 평범한 문장으로 화려한 영상이 만들어집니다. 엄청난 세상이 이미 와있습니다. 지피티에게 프롬프트를 만들라고 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추가로 딮페이크 기술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이게 나쁜 짓인 줄로만 알았는데, 도구일 뿐입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립유공자들의 의상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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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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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오다윤 (옮긴이) 세나북스 2023-03-20

대충 내용을 알고 있어 언젠가 읽었던 것같기도 하지만, 정작 읽으면 이런 장면이 있네 하고 놀라게 되는 고전 동화입니다. 파랑새나 빨간모자같은 느낌입니다. 거기에 우주를 하염없이 가는 은하철도는 어린 시절 보았던 은하철도 999와 노래가 떠오릅니다. (제목이 상당히 유사한데... 저작권이 상관없던 시절인가 봅니다)

시작부터 멋진 시가 나옵니다. 필사하면 좋을 것같은 구절입니다.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의미 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13p, 비에도 지지 않고
왼편에 원문이 있어 좋습니다. 雨 風 雪 丈 決... 제가 아는 단어는 한자라 아는 글자가 나오면 반갑습니다. 일본어로 된 시인데 우리말로도 풍경과 느낌이 살아납니다. 번역을 잘 한 거겠네요. 외워도 좋겠습니다. 인생 살면서 좋은 시 몇 편은 외워놓고 싶습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은 우주로 떠나는 공상입니다. 책 소개에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일본 최초의 판타지 동화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판타지에 동화는 맞는데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하루 살아가고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찾아내는 걸까요.

일어, 한글 합본으로 좌우 비교하면서 읽으니 한글 부분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집니다. 독특한 체험입니다. 영한 대역으로 볼 때는 대충 영어를 이해하니 이쪽 보고 저쪽 보고 산만해집니다. 일한 대역은 일어를 모르니 한문만 유심히 보게 되고, 한글을 더욱 치열하게 읽습니다. 두배로 농축해서 읽는 느낌이 듭니다.

조반니는 가난한 집 아이로 아버지는 감옥에 가지 않았다고 믿고 멀리 나가 있습니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인쇄소에서 일하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이 시절에도 왕따가...) 은하 축제의 밤에 밖으로 놀러 나갑니다. 켄타우루스 축제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얼굴만 봐도 놀립니다. 햐... 그들을 피해 다니다가 은하철도를 타게 됩니다. (느닷없는 전개!!)

정신을 차려보니 아까부터 덜컹덜컹덜컹 조반니가 탄 작은 열차가 쉼 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조반니는 야간 경편철도의 작고 노란 전등이 나란히 달린 차실에 앉아 창문 밖을 내다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73p, 은하정거장

푸르스름한 후광이 비치는 섬에 하얀 십자가가 보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승객들을 할룰레야 소리를 칩니다.
참억새와 용담꽃이 보이는 백조의 섬도 지나갑니다.
조그만 불꽃이 타오르는 수정의 모래 사장에 잠시 내립니다. 바위에는 120만 년쯤 된 호두가 박혀있습니다.
다시 기차 안에서 새를 잡는 사람을 만납니다. 백로로 만들어낸 과자를 먹어봅니다. 백로를 먹으려면 은하수 물빛에 열흘 동안 매달아 놓거나 모래에 사나흘 묻어둬야 합니다. 그래야 수은이 전부 증발한다고 합니다. (이 무슨 독극물 법제 방법인가요. 수은을 먹으면 죽습니다.)
앗, 조반니가 부끄러운 듯이 내놓은 차표는 알고 보니 ‘천국까지도 갈 수 있는‘ 어디든지 마음대로 통행권이었습니다.
구명보트를 양보해 죽게 된 어린 남매와 가정교사를 만납니다. (죽음으로 가는 기차였군요)
조반니는 캄파넬라와 함께 끝까지 가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캄파넬라는 사라지고 조반니는 혼자 남게 됩니다. 꿈에서 깨어나 진실을 알게 된 조반니는 우유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빠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필 그 이야기를 캄파넬라의 아버지에게서 듣네요.

짧은 글인데 꿈의 세계를 엿보는 것같아 재미있습니다. 꿈속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고, 장면이 휙 바뀌는 부분을 정말 그럴 듯하게 묘사합니다. 백로 과자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진지하게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이렇게 몰입하게 되는 작품인데 미야자와 겐지 선생이 30대에 쓰고 죽기 전까지 네 번이나 고쳐 썼다고 합니다. 끝내 미완성의 작품으로 사후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은하수와 별들 사이를 누비는 여행인데 1930년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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