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적 사고 -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로저 마틴 지음, 범어디자인연구소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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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통합적 사고
제3의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이노베이터들의 생각법
로저 마틴, 범어디자인연구소(옮긴이) 유엑스리뷰 2026-02-06

1. 도전과 무력함의 종이 한 장 차이
위기 앞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할끼요. AIC의 마이클 리친은 1999년 9월 선택의 기로로 놓였습니다. 점점 가치가 떨어지는 주식들을 매도할 것인가, 아니면 더욱 매수할 것인가.
충돌하는 두 개의 갈림길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양자택일이 아닙니다. 두 모델의 장점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대안을 챶습니다.
모든 것을 다 팔고 오직 하나 맥킨지 주식에 올인합니다. 2001년 주식은 두배가 되어 회사는 살아납니다.
위기 상황에서 ‘A냐 B냐‘의 양자택일에 사로잡히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만듭니다. 현실의 제약을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퍼즐풀이를 하여 돌파합니다.

2.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호텔의 성장 방향은 소규모의 매력이냐, 대규모의 장점이냐 두가지입니다. 이사도어 샤프는 고급의 개념을 서비스와 연결합니다. ‘우리에게 해주길 바라는 그대로 상대에게 해주라는 황금률‘을 회사의 신조로 정해 경영진이 직원에게, 직원들이 고객에게 대응합니다.

3. 상반되는 사고능력을 사용하다
MIT의 시스템 사고 전문가인 존 스터먼은 ˝우리는 자신이 본 것을 진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한다...
스터먼은 말한다. 이 모델과 저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그런 모델들은 전부 틀렀다. 다양한 관점을 통합하여 사고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77p,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사람들
대립되는 상황이 생기면 모순된 상황에 견디지 못히고 서둘러 결론을 내립니다. 통합적 사고는 이 혼란을 창조하는 에너지로 전환합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현실에서 완벽한 답을 찾는 것이 아라 통합적 모델을 설계합니다.

4. 복잡성과 창조를 말하다
단순화냐, 전문화냐 역시 양자택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화를 고르면 출구없는 제한된 모델이 됩니다. 전문화를 택하여 문제를 너무 잘게 쪼개면 각 부분의 연결 고리를 놓치게 됩니다.
단순화하면 문제의 본질적인 역동성이 사라집니다.

5. 창조적 사고의 3가지 조건
입장, 당신은 누구이고 무엇을 추구하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한 정의
도구,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세상. 입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사고 모델
경험, 입장과 도구로 만나는 세상.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며 쌓이는 데이터.
127-137p, 입장, 도구, 경험
이 세 가지 요소를 순환 구조를 만들어 멈추지 않게 흐르게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입장)가 바뀌면 사용하는 방법(도구)이 달라지고 실천(경험)이 쌓여 사고를 견고하게 만듭니다.

6. 창조적 리더들의 입장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배울 수 없다
145p, 에픽테토스
통합적 사고하는 사람은 세상이 자신을 구속해도 인내심을 갖고 생각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낙관주의는 그저 믿음만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이들 통합적 사고人는 6가지 입장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자신에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면으로 승부합니다.

7. 논리구조로 상상력을 검증하다
통합적 사고는 논리적 과정입니다. 가설을 세우고 각 요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 현실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논리적 빈틈을 메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8. 경험은 보물이다
과거의 경험을 단순데이터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합니다. 실패와 성공의 경험 모두 이용하여 과거의 패턴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먼저 설계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항상 마주치는 이분법적 사고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양자택일에 빠지는 순간 우리의 잠재력, 능력은 제한이 됩니다.
인생이나 일에서 무엇을 제외할까가 아닌 어떻게 결합할까를 생각합니다. 비용과 품질, 혁신과 효율처럼 양립할 수 없는 대립 요소에서 새로운 정답을 융합합니다. 선택지는 항상 하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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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길을 바꾸는 워드 시프트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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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길을 바꾸는 워드 시프트
최정숙 (지은이) 동양북스(동양문고) 2026-01-19

영어단어장을 손놓은지 30년이 넘었습니다. 도저히 아는 단어가 없겠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첫번째 의미는 거의 기억이 납니다. ‘수능 필수 어휘‘ 책인데 기억이 나는 것이 신기합니다. 한번 배운 지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능에서는~˝ 대목이 나오면 하나도, 단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몰랐던 거라면 30년전에도 몰랐겠지요. 뭐, 이제라도 공부하면 다음 30년 후에 기억이 나겠지요.

모두 몇개인가 세어볼까 말까 하는데 앞에 숫자가 붙어있습니다. 모두 200개 단어입니다. (부록 40개까지 합치면 240개) 보통 책을 잡으면 10일이면 읽으니 하루 20개씩 읽어나가면 됩니다. 술술 읽어보는데 내용이 참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contribute는 기부하다로만 알고 있었는데,
잘 되도록 ‘기여하다‘라는 의미도 있고, ‘기고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수능에서는 ‘여러 원인 중 한 원인이 되다‘로 쓰이는 것을 유의해야합니다.
The recent flood may contribute to the spread of diseases. 최근 홍수가 질병 확산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로 원인이 되다로 해석한답니다.
이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실 보이는 것이 전부이지만...) 여기서 ‘단어 활용 지문 강의‘가 큐알코드로 들어있습니다. 그냥 원어민 음성으로 읽어주나 보다 하고 들어갔더니 유튜브로 연결되어 10분 짜리 강의가 나옵니다. 200단어에 10분 강의가 있으면 도대체 몇시간인가요. 2000분, 33시간 분량의 영상입니다.
단어 하나에 서너 가지 의미가 있고, 일치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것을 빈칸채우기로 반복하고, 수능시헝의 응용지문으로 이어집니다. 가만히 한 단어를 보다보면 영어단어의 동서남북, 전후좌우를 통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charge 요금, 충전, 책임, 고발, 돌진
devote 헌신하다, 바치다, 전념하다, 특정한 목적만을 위해 ‘사용한다‘
정리하고 보니 사전에서 본 단어이지만, 누가 사전의 4번 5번 해설을 읽나요. 1번만 읽고 넘어가지요. 그 단어에 꼭 필요한 구절을 가져와서 앗. 이 단어라면 이런 해석이 있었지 하고 문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어사전을 놓고 선생님이 이 단어는 1번만이 아니라 4번, 6번이 시험에 자주 나오니 유의깊게 살펴보려무나 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그게 전부일까요. 아니지요. 각각의 장별 시작에 또 큐알코드가 숨어있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전부 원어민 녹음으로 단어별, 파트별, 파트별+기초문장, 파트별 전체 듣기로 녹음해놨습니다. 이거 좋습니다. 아낌없이 제공하여 바로듣기도 되고 다운받아 듣기도 됩니다. 마치 오디오북을 듣는 것처럼 즐겁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듣다보니 영어 오디어북도 한권 잡아 들으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마무리 부록으로 ‘독해를 헷갈리게 하는 표현과 구조‘가 40구절 들어있습니다. 페이지 채우기인가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전부 ‘기출 문제‘입니다. 기출이라고 하니 웬지 들었던 것같기도 하고, 알듯말듯한 단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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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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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RHK 2026-02

주식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참 많이 있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대박 기사를 보고 사면 떨어지면서 어지럽죠. 10, 20% 떨어지면 물타기를 하는데, 40, 50% 떨어지면 좌절, 우울 모드로 들어갑니다.

항상 대박나서 열배 이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책을 봐도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10년, 20년을 가지고 있어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해도 10년을 가지고 있다가 상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민수 선생은 대박 주식 인생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애뜻하고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식을 (그게 인생이죠) 17년간 사고 팔아왔습니다.

각각의 글 뒤에 붙어 있는 세줄 요약과 정리가 좋습니다. 한줄, 두줄보다 세줄 정도가 적당하죠.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고 싶다면 직접 매수를 고려할 수 있음 (28)
가치 분석으로 현재 가격이 저평가인지 여부를 따져 볼 수 있음 (47)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는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지만, 손실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음 (64)
위험 분산을 고려하기 위해 기댓값의 개념을 잘 적용해야 함 (97)
이런 식으로 정리와 함께 반성문이 있습니다. 이 대목을 보고 저도 반성했습니다. 어느날 주식계좌에 들어가니 마이너스 50%의 주식이 눈에 띄거나 도대체 왜 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심지어 언제 샀는지도 모를 종목이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주식 종목과 매수한 이유, 매도 시기를 적어야겠습니다.

1부는 사례편입니다. 개미의 매수라고 부제를 붙였는데 온통 실패의 기록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시행착오를 낱낱이 고백합니다.
직접 매수법 ; 남이 해주는 투자는 그만, 직접 하고 싶어합니다.
좋아 매수법 ; 내가 써보니 좋다고 생각해서 투자하는 소비자적 관점의 매수입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는 다릅니다.
솔깃 매수법 ; 세상에는 온갖 정보가 떠돌고 있죠. 지인의 정보나 뉴스에 의존합니다. 네오위즈 투자를 통해 남들도 다 아는 정보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줍니다.
적금 매수법 ; 적금을 들듯이 매월 매수합니다. 이 것은 솔깃하네요. 하지만 계속 추락하는 종목이라면...
박쥐 매수법 ; 이거 웃깁니다. 우리 회사의 라이벌 주식을 삽니다. 그다지 성과는 없습니다.
물타기 매수법 ; 손실을 최소화하는 물타기가 위험하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사례와 함께 들으니 위험하군요.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힘이 있습니다.
복습 매수법 ; 지금까지 나온 매수법을 다시 반복합니다. 인생이 그런거죠. 적어보니 이것저것 다 해봤습니다. 결과는 저자와 비슷합니다.

2부는 유형편으로 개미의 마음입니다. 투자 성과를 결정짓는 것은 지식이 아닙니다. 감정입니다. 아니, 어떻게 저는 이 모든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마음이 넓어 그럴까요.
불안형 ;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거나 불안합니다. 오르면 수익을 잃고 싶지 않고, 내가 틀리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확신형 ; 살다보면 확신이 생겨서 자신있게 지를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거 없는 확신입니다. 등이 간지러워서, 눈이 밝아져서 매수하고는 모래성처럼 무너집니다. ​
감정형 ; 주식을 사랑하게 됩니다. 마이너스 50이 넘어가면 애국심도 생기고 이 회사가 이대로 망할 리가 없다는 애뜻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기업을 응원하다가 손절 타이밍을 놓치고 배신감만 쌓여갑니다.
쇼핑형 ; 주식을 사는 일이 직업입니다. 이들은 아예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 재무제표나 차트를 공부해라, 내면의 소리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누구나 10억, 100억을 번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 ‘어떻게 하면 덜 망하는가‘를 가르쳐줍니다. 온갖 유형과 감정으로 정리합니다. 거기에 단순 경험담만이 아니라 왜 인간이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파는지, 왜 그런 실수를 하는지에 대한 근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실에 바탕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공감하고 반성하며... 울부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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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날들의 기록
손은수 지음 / 헤이수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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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날들의 기록
손은수 (지은이) 헤이수북스 2026-01-05

지나가는 일상의 순간들을 그 자리에서 차분하게 바라보는 내용입니다. 하루에 있었던 일을 그저 기록하는 것은 일기일 뿐이죠. 여기서 의미와 기억들을 첨가하면 멋진 에세이가 됩니다.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어주는 사진들이 글의 의미와 나의 과거를 되새길 수 있게 여유로움을 주는 포토에세이입니다.

각각의 장 앞의 소제목들이 인생을 살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들입니다.
사람에게도 무늬가 있다, 흡족한 삶에 대하여, 봄을 살기, 꿈은 나보다 솔직하다, 꽃을 사는 나는 행복했다...
남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상처받고 감정의 흠이 생깁니다. 순간에 잠깐 멈춰서는 기술이 좋습니다.
거기에 나뭇잎, 열매, 창밖 풍경, 정원의 탁자, 안개낀 도로 등의 사진이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하나하나는 자체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글과 함께 이어진 사진은 괜히 독서중에 아련한 세계로 이끌어줍니다. 순간을 기억할 만한 가치 있는 날들로 바꾸어줍니다. 글도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사진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사진 속 장면들은 정적이죠. 움직이는 게 거의 없고, (당연한가?) 등장인물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적 속에는 미묘한 세계가 들어있습니다. 온도가 다릅니다.
어쩌면 저자 자신이 사진을 찍고는 그날 있었던 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이야기를 풀어가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이런 글쓰기도 좋겠습니다. 사진을 찍고 괜한 추억과 기억을 되살리는거죠)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장점은,
1 언어로 마음을 정리하는 경험을 읽고 같이 정리되는 느낌이 첫번째일 겁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감정이 복잡할수록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모릅니다. 타인의 언어로 쓰인 글은 아, 이런 생각을 미처 못했구나, 나도 이런 마음이 있는데! 하고 안심이 됩니다.
2 보통의 내용이 자기 고백, 참회의 성격이 들어있어 나도 그런데! 하다가 문득 답답함이 해소되고, 깔끔해진 머리 속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통해 나를 다시 보는 즐거움이 됩니다.
3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존재와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입니다. 인생에서 거창한 사건이 어디있겠습니까. (아, 있군요. 급성위경련으로 아파서 술자리에서 즐기던 남편이 바로 돌아옵니다)
그 것 외에 동틀 녁에 창문을 바라본다든가, 비오기 전에 석촌호수를 거니는 여유, 한강변 산책, 길가의 나무 잎사귀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가벼움 속에서 충실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기대합니다.

독서를 다 하고 나서 배운 점은 나는 오늘 어떤 작은 장면을 기억하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점심에 먹는 시시한 반찬 하나에도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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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
신병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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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사를 바꾼 31번의 선택
신병주 한스미디어 2026.01.30

이 책의 장점은 많이 있습니다.
1. 재미있습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의 인물열전입니다. 그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듷의 이야기인데 재미없을 수가 없죠. 거기에 맛보기로 춘향전vs흥부전, 경복궁vs창덕궁... 웃긴 라이벌전이 있습니다.
2. 내용이 방대합니다. 모두 31편의 라이벌들이 전개됩니다. 라이벌이니 대충 따져도 62명의 인물이 나오겠네요. 가끔 3명, 5명도 나오니 더욱 늘어납니다.
3. 역사가 재미있어도 좋아하는 대목만 읽고, 답답한 장면이 나오면 넘어갑니다. 그러나 시대별 라이벌이 나오니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져 읽을 수 있습니다. 역사가 항상 승자의 입장에서만 읽을 것이 아니라 패자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4. 정치인만이 아니라 여성의 라이벌전도 있습니다. 문정왕후, 인현왕후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역시 ‘왕비로 산다는 것‘을 쓰는 신병주 선생!입니다.
5.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한 사람의 인물만 놓고 탄생에서 죽음까지 길게 이어지면 지루하죠.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과 역사의 갈림길에서 반짝이는 대목을 이야기하니 책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6. 짧아서 좋습니다. 한 장이 10-14페이지로 끝납니다. 31장, 375페이지입니다. 불면증의 원인, 기원, 증상, 에후, 치료, 처방약... 등을 읽다보면 어라,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가물가물해집니다. 그러나 ‘신병주의 라이벌로 읽는 한국사‘는 재미있는 옛이야기인데 빨리 끝납니다. 그렇게 읽고 나면 31가지 이야기가 머리 속에서 맴돌아 공부한 듯한 느낌이 들어 든든합니다.
7. 꼬리를 물고 신병주 선생의 다른 책들도 살펴보게 됩니다. (책 많이 쓰셨네요)

조선 초기의 문신인 성현이 쓴 《용재총화》에는 강감찬이 몸집이 작고 귀도 작았다고 전한다. 그의 관상이 실제로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강감찬의 얼굴에는 귀인의 기운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송나라 사신이 찾아왔을 때 강감찬이 키 크고 잘생긴 선비에게 관복을 입히고 자신은 허름한 차림으로 뒤에 서서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송나라 사신은 한눈에 강감찬을 알아보고는 가난한 선비에게 “자네는 용모는 비록 크고 위엄이 있으나 귀에 성곽이 없으니, 필연코 가난한 선비다˝라고 말하고는, 뒤에서 있던 강감찬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염정성(북두칠성의 다섯 번째 별)이 오랫동안 중국에 나타나지 않더니 이제 동방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엎드려 절했다.
81p, 노장군 강감찬의 활약
저는 왜 이런 숨은 이야기가 좋을까요. 북두칠성의 7개 별 중에 다섯 번이라니 굉장하지요. 나머지 6개의 화신은 중국에 있단 말인가요. (용재총화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렇게 재미있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1. 같은 말이 반복됩니다. 2000년 김대중의 만남이 25p, 28p 반복됩니다. 교정을 미처 못보았을까요.
2.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나오는 인물이라면 꼭 언급합니다. 그다지 이상하지는 않지만 이 노래가 언급이 되면 갑자기 귓전에 음악이 들리는 것같아 피곤해집니다.

딱 두 가지 문제를 빼면 정말 두고두고 펼쳐보고 생각할 좋은 책입니다. 두 사람의 승부 사이에서 힘을 내어 의욕을 일으킬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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