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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씽킹 - 비즈니스 본질에 철학을 더하는 기술
요시다 고지 지음, 노경아 옮김 / 미디어스트리트 / 2025년 5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철학 씽킹
비즈니스 본질에 철학을 더하는 기술
요시다 고지, 노경아, 미디어스트리트, 2025.05
철학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해보이지요. 욕심을 안부리는 사람들이 철학자들입니다. 조금 양보해서 인문, 도서로는 붙일 수 있을 것같은데... 이 어려운 철학을 비즈니스와 연결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 요시다 고지 선생은 철학과를 나오고 박사과정까지 하고 ‘철학을 사업화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2017년부터 철학씽킹을 세상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10년은 아직 아니지만 8년간 잘 하고 있으면 된거죠.
모두 4개의 장으로
1. 서양과 일본의 철학 관점 차이, 활용법,
2. 철학씽킹으로 개인의 능력 제고, 워크숍으로 과제 해결
3. 철학씽커들의 기업 내 활약 사례
4. 철학 지식을 활용하는 법과 활용사례
로 구성되어 있다고 서문에서 밝힙니다. 뭔가 계속 중복되는 느낌이 들지만 그게 또 철학의 한 면모겠지요.
기술이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세계를 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언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많은 것도 거기에 포함된다.
18p, D. 호로비츠, 엔지니어, 철학자
언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건 언어학이 아닌가, 소쉬르, 촘스키가 떠오르지만 사업, 인생에 철학을 부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철학을 3가지 방향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1. 한 개인의 인생 교훈, 격언, 신조.
2. ‘왜‘, ‘어떤 의미‘ 등의 의문점을 파고듦
3. 대학에 소속된 철학자들이 연구하는 분야
26p, 철학의 세 가지 의미
철학씽킹은 회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사랑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직위를 초월한 자유로움, 절대가치의 추구, 스스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아니, 회사에서? 하고 의문이 들지만 뒤로 가면서 좋은 점이 나오겠지요)
철학씽킹에는 반성적 태도(진심으로 궁금해야 한다), 비판적 태도(비난, 비방이 아니다), 창조적 태도(기존틀을 벗어난 미지의 관점을 생각한다)가 필요합니다. 기본구성이 그렇습니다.
1단계 질문 수립 ; 질문의 패턴은 다양하다. 이유, 근거, 본질, 전제, 다른 관점, 사례, 반례, 차이점, 공통점, 정당성까지
2단계 질문 정리 ; 그룹화하는 이유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점검하고, 기둥이 되는 관점을 확립한다‘
3단계 논의 구성 / 관점 전환 ; 심화, 전환, 파고들기,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기, 차이점 찾기, 극단의 상황으로 상정하기, 구체적 사례, 반례 제시하기.
4단계 핵심적, 혁신적 질문 제기 / 본질 발견 ; 의견과 질문들에서 근본적인 통찰과 과제 발견.
61-98p, 본질을 묻고 세계관을 확장한다
결국 1, 2, 3이 계속 깊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소제목 그대로 본질로 깊이깊이 들어갑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묻고 해결(혹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죠.
3장은 본격적으로 철학씽킹을 도입하는 사례 4가지가 나옵니다. 그중에 ‘아깝다‘는 개념으로 대상, 권리, 변화, 시기, 대응까지 찾아보는 숨은그림찾기 놀이가 재미있습니다. 고객(인간)은 이익을 얻는 일보다 불이익을 회피하는 일에 적극적이랍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0% 할인‘ 보다 ‘이대로 두면 2만원을 손해보게 된다‘에 반응합니다. 손실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안내합니다. (좋은 생각입니다만 이것이 철학일까요? 심리학인듯한데요)
철학씽킹의 장점(안전성)이 3가지 나옵니다.
1. 지적 안전성이 필요한 일에 적합하다. (질문과 논의로 진행됩니다)
2. 별다른 사전 준비가 필요없다. (대화가 막히면 방향을 틀면 된다)
3. 온라인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어디에서나 참가할 수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도 가능)
148p, 운용상 특성과 전망
4장에 복잡한 철학자, 화이트헤드, 제임스, 브래들리, 알렉산더, 미키 기요시들이 나와 어렵습니다. 하지만 씽킹의 기본은 질문입니다. 아깝다, 설레다 등의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놓고 소화시키면서 조합하고 무의식으로 들어가면 번쩍, 아이디어가 뛰어나오는 방식입니다. 굉장한 생각의 방법입니다.
어떤 사소한 존재라도 세상에 더해지면 단순히 제품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가 쇄신되는 창조가 일어난다.
173p, 화이트헤드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데, 파랑과 빨강에 노랑을 더하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색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비유합니다. 아무렴요, 다른색이지요. 철학씽킹은 이렇게 말 한마디에 전제가 뒤집어진답니다. (역시 철학 씽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