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금 절세의 전략 - 절세 고수가 알려주는
택스코디(최용규) 지음, 잡빌더 로울 기획 / 다온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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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동산 세금 절세의 전략
절세 고수가 알려주는
택스코디(최용규), 잡빌더 로울 (기획) 다온북스 2025-02

PART Ⅰ 이 정도만 알아도 절세 고수, 취득세
자금조달계획서, 언제 어떻게 써야 하나?
취득세에서 최대 550만 원 감면받는다.
취득세 최대 12%까지 중과된다.

핵심은 과세표준과 세율입니다. 1주택이면 별 문제없습니다. 2, 3, 4주택이냐, 조정대상지역이냐가 세율을 올립니다.
˝자금조달계획서‘가 중요합니다. 부동산을 어떤 돈으로 샀는지를 설명하는 문서로, 예금, 주식, 상속, 증여, 현금, 부동산 처분 대금인지 명시하고, 타인 자금이라면 그에 맞는 서류를 제출합니다. 대략 15종의 서류입니다.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6억 원 이상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취득세는 자녀 출산의 경우 5년내에 550만원을 감면받습니다.
취득세가 중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3%의 취득세율이 적용되지만, 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가로 주택을 매입하면 최대 12%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끝이 없군요)

PART Ⅱ 이 정도만 알아도 절세 고수, 재산세
과세기준일, 6월 1일을 기억하자.
무허가 건물을 갖고 있어도 재산세를 내야 한다.
오피스텔, 주택으로 신고할까?
1세대 1주택자, 재산세 특례세율을 적용받는다.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이 날짜를 기준으로 재산세 납부 의무가 정해지므로, 부동산을 매도할 계획이라면 5월 말까지 거래를 마치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6월 1일을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7월과 9월에 재산세에 심하면 종합부동산세까지 납부합니다.
날카로운 질문이 나옵니다. 6월 1일에 거래하면 어떻게 되느냐! 매수인이 냅니다.
무허가 건물을 갖고 있어도 재산세를 내야 합니다. 재건축으로 공사가 멈춰도 재산세를 냅니다. 재산세는 ‘사실 현황에 따라 과세하기‘ 때문입니다.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할지, 상업용으로 사용할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집니다. 주거용으로 등록하면 재산세율이 낮아지지만, 주택수가 늘어나니 나중에 양도세가 늘어납니다.
1세대 1주택자는 낮은 특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 기간과 거주 기간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PART Ⅲ 이 정도만 알아도 절세 고수, 종합부동산세
종합부동산세, 어떤 경우에 중과될까?
종합부동산세가 왜 이리 급감한 걸까?
종합부동산세도 1세대 1주택자로 보는 특례가 있다.

종부세는 일정 기준 이상의 고가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 부과됩니다. 1세대 1주택자는 11억 원, 다주택자는 6억 원 초과 시 과세 대상입니다. 이게 계속 바뀌니 어지럽네요.
그나마 23년부터 급감(? 완화)되었습니다. 과세 기준이 바뀌면서 특정 계층은 여전히 높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일시적 2주택자도 1주택자로 인정받아 종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PART Ⅳ | 이 정도만 알아도 절세 고수, 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쉽게 정리해보자.
2년 보유하지 않아도 비과세 적용받을 수 있다?
일시적 2주택 비과세 특례, 쉽게 이해하자
농어촌주택은 1세대 1주택 판단 시 주택으로 보지 않는다
1세대 1주택이라도 고가주택이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양도소득세 중과에 주의하자

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을 매도할 때 발생하는 세금입니다.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상승한 가치에 대한 이익(양도 차익)에 부과됩니다. 어쩌면 이익 부분에 부과하는 것이니 내야하는 것이 맞지만 도대체 (가져가는 곳은) 무엇을 했길래 가져가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길이 없는걸까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습니다. 조건은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입니다. 보유 기간이 2년 이상(조정대상지역의 경우 거주 2년 이상)이면 비과세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단순계산으로 2년 이상 보유한다고 무조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가주택(12억 원 초과)의 경우 1세대 1주택이라도 12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2년 내 매도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2년을 채우지 않아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거주한 주택을 취학, 근무상의 형편, 질병의 요양, 그 밖의 부득히한 사유로 양도하는 경우 보유 거주 기간을 적용하지 않는다˝(소득세법 154조)고 합니다.

PART Ⅴ | 이 정도만 알아도 절세 고수, 임대소득세
주택임대업, 사업장 현황신고 혼자 해도 될까?
모든 주택임대업자가 세금을 내지는 않는다
분리과세를 이용해 절세하자
수입금액 2,400만 원이 넘어가면 장부를 꼭 쓰자


5장은 임대소득세입니다. 임대소득세는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신고 의무가 발생하며,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큰일이 일어납니다. (세금은 뭐든 큰일입니다)
수입(이익)이 연간 2천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2천만 원 이하이면 분리과세랍니다. 적당히 벌어야겠습니다.
금액에 따라 계산식이 나옵니다. 대단합니다.
분리과세는 임대소득세를 일반적인 종합소득세율(6~45%)이 아닌, 고정된 14%의 세율로 납부합니다.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경우 선택할 수 있으며, 종합과세보다 세금 부담이 적어집니다. (그래도 14%입니다)
연간 임대소득이 2,400만 원을 초과하면 복식부기 또는 간편장부를 작성하여 신고해야 합니다. 안할 경우 무신고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이름이 멋집니다.)

거기에 부록으로 9가지 팁을 제공합니다. 저자가 상담받은 기막힌 사례들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무허가 옥탑방을 양도 전 철거해야 한다는 군요. 이런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해본 것같습니다.

중간에 소제목이 ˝이정도만 알아도˝지만 상당히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읽고 다시 읽어봐도 뭐랄까요, 삐긋하면 엄청나게 실수할 것같습니다. 부동산도 없는데 왜 이런 세세한 이야기가 재미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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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일본어 + 한국어) (미니북) -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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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일본어 + 한국어) (미니북)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오다윤 (옮긴이) 세나북스 2025-01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함을 넘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이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독서로 뇌를 자극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어린 왕자‘을 손에 잡았고, 일한 병행독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책으로 일본어를 배우겠냐고 의문이 들었지만, 일본어의 구성에서 대략 십분지일이 한자여서 좌우 대조해가며 읽는 맛이 있습니다. 어린 왕자가 원래 익숙한 이야기이고 한글은 기억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일어는 한자공부가 됩니다.

어린 왕자는 해가 지나가며 읽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여우의 길들임이, 조금 나이들어서는 점등인의 성실함이, 과거를 추억할 때 왕의 허세도 끄덕이게 됩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어린 왕자의 기억과 함께 아련한 세상으로 빠져들어가게 합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면에 놀라게 되는 책이지요.

이 책의 장점은 일본어 문장과 한국어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일어 단어장이 아래 붙어있어 더욱 보기 편합니다. 반복해서 읽으면 일본어 표현이 익숙해져서 웬지 스스로 읽고있다는 착각도 하게 됩니다.

오히려 영어였으면 이렇게 몰입하면서 읽지 않았을 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에 일본어를 배운다는 것이 꼭 전문적인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일상의 작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독서였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로 만나는 『어린 왕자』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언어를 접하는 기회도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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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6 -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집필한 특목고 및 명문 이공계 대학 논구술 대비 필독서 과학이슈 11 16
김필수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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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6
김필수 외 9명 동아엠앤비 2025-02

1 우주항공청 출범_원호섭
- 드디어 ‘문’을 연 한국판 NASA, 우주 ‘문’도 열 수 있을까?
2024년 5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 전담 기구인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미국의 NASA와 같은 독립적 우주기구로 우주경제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인가.
290명의 직원들이 연간 7,000억을 써서 세계 시장 점유율 10%로 목표한다고 합니다.

2 SNS로 인한 도파민 중독_김태희
- 소셜미디어로 인해 도파민 중독이 일어난다고?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쾌락과 보상을 담당합니다. 민감화와 내성으로 종독으로 이르게 합니다. 그래서 SNS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것들(미디어플랫폼)이 무한스크롤, 자동재생, 포모자극(FOMO, Fear of Missing Out, 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으로 구독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듭니다.
도파민 과부하로 인한 무감각 현상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작은 자극에도 쾌감을 느끼지만, 반복될수록 강한 자극이 필요해집니다. 현실 세계에서 느끼는 보상이 SNS보다 낮아지면서 무기력해집니다. 아 이세계로 가고싶은 상상이 도파민에서 나오는거네요.

3 [건강] 비만치료제 위고비 신드롬_오혜진
- 위고비, 비만 치료의 새 지평을 열까?
빅토자, 삭센다에 이어 위고비가 나왔습니다. 먹으면 음식을 덜 먹습니다.

GLP-1은 위에시 음식물 소화 시간을 늘러 소장에서 포도당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고 식후 월당이 높아지는 것음 막는다. 또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사 후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역제한다. 두 가지 효과를 확인한...
53p, 비만치료제 대세로 떠오른

임상시험에서 16개월간 15% 체중 감소가 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위장 장애 등이 있고 비싼 가격이 문제입니다.

4 자동차 급발진의 진실_김필수
-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과 대책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해 1080년부터 20년 이상 연구해왔슴니다. 심지어 NASA조차 실험을 했지만 실패입니다. 자동차의 전자제어, 알고리즘의 이상이라고 의심하지만 운전자의 과실도 있다고 합니다.

5 뇌 칩 이식기술_김상현
- 뇌에 칩을 심어 인간을 강화할 수 있을까?

뉴럴링크를 비롯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이 칩을 통해 소통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뇌 질환 치료 : 마비 환자의 신경 기능 회복
기억력, 인지력 강화 : 학습 능력 향상
컴퓨터 조작 : 손을 쓰지 않고 기기 제어

발전과 함께 문제점이 항상 있습니다. 동물실험으로 1500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하고 보안 문제, 기술 한계도 있습니다. 인간이 잘 살기 위해서 동물로 실험을 한다는 것이 큰 문제겠습니다.

거기에 챗GPT, 공룡연구, 올림픽 속 과학, 네안데르탈인의 생활, 구름 위의 메가 번개, 24년 노벨 과학상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시기에 이렇게 최신 이슈들을 정리해주는 책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슈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무심결에 SNS를 열어봅니다. 하루에도 십여번을 열어봅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도파민 중독’이 맞습니다. ‘좋아요’, 댓글, 새로운 피드 업데이트는 즉각적인 보상을 주며, 뇌는 이를 계속 원하게 됩니다. 현실의 자신과 가상의 분신 간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현실에서의 만족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반성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과학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마음에 듭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기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설명하며,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해마다 한권씩 나오는 것같습니다. 벌써 16권째입니다. 그럼 16년일까요. 저력있는 ‘과학이슈‘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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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타임캡슐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박현강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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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타임캡슐
기타가와 야스시, 박현강 (옮긴이) 허밍북스 2025-01

책을 읽는 내내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드문드문 기억이 나고 조금 구성이 다른 듯해서 포기했는데 제일 뒤 작가후기에 말이 나옵니다. 2015년에 출판된 책을 몇 군데 손보고 재편집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이 대목을 읽었더라면 독서중에 괜한 고민을 안해도 되는데 투덜거리면서 확신을 갖고 다시 찾아봤는데 2015년 이후에 나온 저자, 기타가와 야스시의 타임이나 캡슐에 관한 책이 없습니다.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난데없는 미스터리에 들어갑니다. 결국 찾았습니다. "10년 전에서 온 편지" (2017)였습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10년 만에 멋진 작품을 내고 다시 10년 후에 제목도 바꾸고 개정판을 냈습니다. 뭔가 멋진 인생입니다.

45세에 직장도 잃고 이렇다 할 기술도 없어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된 히데오는 최선을 다해 응답합니다. 한때 회사를 경영하면서 면접에서 질문하는 자리에 앉아 본 경험도 있습니다. 5분간의 인터뷰 끝에 '잘 부탁합니다'라는 가벼운 말과 함께 너무 쉽게 취업이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주부터 새하얀 정장에 흰 중절모를 쓰고 일을 나갑니다.
해야 할 업무는 본인이 쓴 편지를 보관했다가 10년 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단순한 일입니다. 아하, 십년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서 다들 정신차리고 울음을 터트리겠구나, 나도 울 준비를 해야지. 하며 읽어나가는데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편지를 거부하겠다고 하거나, 엉뚱한 흰 양복의 사나이가 찾아오니 의심만 받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전해주는 일을 몇건하면서 상담(?)을 하다보니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게 됩니다. 결국 10년 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현재의 자신이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경험입니다. 간직하고 있었던 자신의 결혼식 전의 편지도 찾아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직장도 잃었지만 가족도 잃은 (부인과 딸이 떠나버린) 주인공입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대개 주변에 피해를 주거나 남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러다 그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피해를 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몹시 괴로워하죠. 괴로워하는 건 세상에 나 뿐이라는 착각에 빠지면 이상한 종교에 훌라당 넘어가기 쉬워요.
134p,
대부분의 편지를 받는 당사자들은 편지 따위로 암담한 현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편지를 받게하는 상담 기술이 늘어갑니다. 이런 구도가 좋습니다. 주인공이 계속 노력하고 조금씩 발전하면서 상대방도, 자신도 좋아지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업을 구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앱으로 개발해볼까, 일기장처럼 매일 지금으로부터 10년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놓고 그 날자가 아니면 다시 열어볼 수도 없게 만들면 다들 좋아할 것같은데, 중얼중얼 거리면서 즐겁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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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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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 팀 덴 하이어, 최기원(옮긴이) 매일경제신문사 2025-02

내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하는 의문이 있다면 이 책이 그런 모든 심리적인 이유와 법칙을 설명들을 수 있습니다. 수백 가지 법칙들이 나와서 한번 세어볼까 했는데 표지를 보니 71가지 인지 편향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백개는 넘을 것같은데 아닌가 봅니다.

왜 우리는 그렇게 쉽게 속아넘어가는 것일까? 착한 사람이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더닝 크루거 효과, 성공은 내 덕이고, 실패는 네 탓이라는 근본 귀인 오류가 내재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거기에 원하지 않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알지 않으려는 ‘자기기만‘, ‘전략적 무지‘도 있습니다. (이게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지한 거였습니다)

2장은 나태함입니다.
해열진통제를 대용량에서 꺼내기 힘든 것으로 바꾸자 자살자 수가 급감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게으른 걸까요.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옵션 하나를 디폴트값으로 정하는 디폴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럼 플랫폼은 자동 갱신이 되면서 내 돈을 가져갑니다. 이런.
커피점의 포인트카드를 모으는 것은 ‘부여된 진행 효과‘입니다. 뇌는 지금까지 투자된 에너지, 돈, 노력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하려면 그 과정을 불필요하거나, 또는 어렵게 만들지 말고 최대한 쉽고 명확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93p, 간단명료함의 과학

3장은 불안, 스트레스에 대해 반응하는 소유 효과, 손실회피, 위험 회피, 예상 후회입니다.
왜 주식이 끝없이 내리고 있는데 계속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저 오래 소유하는‘ 소유 효과였습니다. 이 세상은 효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장은 다른 사람과 비슷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같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짧은 줄보다 긴 줄에 서고 싶은 마음, 남들이 사는 것을 같이 사고 싶다는 사회적 증거, 편승효과.
희소성을 느끼면 얼른 사야 하는 속물 효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 계속 팔리는 베스트셀러 효과,
‘좋아요‘를 누르는 사소한 동작 조차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 누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신문기사를 많이 본 순서로 읽습니다. 남들이 많이 읽은 것을 읽는 편승하는 심리인거죠. 평상시의 행동 하나가 모두 뇌가 관여하고 있습니다.

5장은 미루는 습관입니다. 슈퍼마켓 입구의 신선식품을 고르면 뒤에 나오는 감자튀김과 맥주를 쉽게 집을 수 있습니다. 이는 순서 효과, 대리 목표 달성입니다. 계산대 옆의 초콜릿도 마찬가지 입니다. 안쪽에서 싸고 대용량으로 들어있는 초콜릿을 안사고 계산하기 직전의 비싼 한개짜리를 살 수 있습니다. 이를 ‘계산대 앞자석‘이라 합니다. 혹은 자오 고갈입니다.
도박에 계속 지면 베팅 금액을 올리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효과 (이건 효과의 이름이 없습니다. 하이리스크 효과?) 도 있습니다.

6장은 유혹입니다. 유혹은 같은 소리를 다르게 하여 효과를 발휘합니다.
상대의 시선을 잡아 인식을 왜곡시키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초점 효과,
패턴에서 벗어나게 하여 눈에 띄게 하는 폰 레스토프 효과,
자기소개를 통해 같은 집단으로 만들어 유대감을 형성하는 효과,
더러워진 도시의 물건을 철거하려고만 하면 나타나는 도시 풍경 보존위원회는 스톡홀름 증후군,
반복된 이미지를 계속 노출하는 것은 단순 노출 효과입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정치인의 어투는 프레이밍 효과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217p, 아인슈타인

7장에서는 코브라 효과, 변위 효과, 굿하트의 법칙, 가치 폄하 효과, 심지어 얼간이 효과까지 나옵니다.
얼간이 효과, 효과 효과, 될 대로 되라 효과 등은 슬쩍 저자가 만든 이름인 것같습니다.

이렇게 다 읽고 나서 어라, 제목에서처럼 ‘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가 아닌데 하고 원제를 찾아보니 ˝The Housefly Effect˝ [집파리 효과]였습니다. 어쩐지 책 읽는 내내 집파리가 귀에서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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