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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법
우치다 마이 지음, 정지영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게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법
우치다 마이 (지은이), 정지영 (옮긴이) 프롬북스 2024-12-24
1장 불안하고 두려운 건 감정인가 생각인가
감정의 뇌신경과학
뇌는 왜 불안을 느끼는가?
불안의 정체란?
감정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하다
긍정적/부정적 사고는 타고나는 것일까?
부정적인 사고는 바꿀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없는 편이 나을까?
저 소제목만 보고 이 책을 잡았습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건 감정인가, 생각인가˝ 우리는 왜 불안을 느끼는가, 부정적인 감정은 없는 편이 나을까. 살면서 몇번은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주제입니다.
감정과 뇌신경과학은 관계가 있을까요. ‘우울증 요인을 가진 어린이는 부정적인 자극에 대해 감정을 생성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울증 요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자극에 감정이 반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핵심으로 들어갑니다.
책의 핵심 주제인 리어프레이즐Reappraisal은 ‘재평가‘라고 번역할 수 있으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심리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 중 하나다. 이것은 불쾌한 감정이 들었을 때 가능한 한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23p, 감정의 뇌신경과학, 우치다 마이
불안, 불쾌의 감정은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연구입니다. 감정과 사고를 구분하고 조절하는 재평가는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며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감정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뇌는 여러 영역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대뇌변연계 : 감정을 담당, 감정을 생성하는 편도체가 속한다. 편도체는 즐겁거나 기쁘고 위기, 위협에 활성화된다.
뇌간 : 호흡, 체온, 호르몬 조절 등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
대뇌피질 :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기능을 담당. 기억, 학습, 언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전두엽전영역.
29-30p
감정은 생존 본능에 기인한 신호 체계로 뇌가 외부 자극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생존에 필요한 경고 신호지만 자칫하면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안은 사고 패턴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과하게 두려워하거나 과거의 실패를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행동은 불안을 지속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2장 부정적인 감정을 이기는 긍정적인 생각의 힘
재평가는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자신을 만든다
재평가의 실천 사례―물을 쏟은 아들과 함께
재평가는 연습하면 능숙해진다
재평가의 뇌신경과학
재평가의 성립 과정: 인지행동치료
인지는 개개인이 다르다
메타인지와 객관화
인지 왜곡은 누구에게나 있다
인지 왜곡의 종류
다른 시점이 보이면 진정한 생각과 감정이 명확해진다
글로 적어 정리한다
멈추는 일의 중요함
멋없는 감정과 생각도 받아들인다
2장에서 바로 본론입니다. 재평가 기법의 구체적인 활용 방법과 효과가 나옵니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이 어떤 사고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재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감정의 원인을 다시 해석하거나 대안을 모색하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물을 쏟은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지 않고 대화로 재평가를 합니다. (결국 처음부터 대화를 했으면 될 일을... 돌아갑니다) 그러나 짜증이 나고 분노가 진정이 되지 않을 때마다 ‘재평가‘를 생각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현상황에서 ‘거리를 두어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디스턴싱Distancing을 시도합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으로 ‘인지를 인지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인지왜곡입니다.
1. 이분법적 사고, 흑백 논리 ; 백점이거나 실패라고 생각하면 낙담할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2. 예언 ; 부정적인 미래 예언. 더 힘들어지겠다, 불안이 찾아오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3. 마음 읽기 ; 상대에게 거절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의기소침해진다.
4. 비극화 ; 무슨 일만 닥치면 최악의 상황을 만든다.
5. 라벨 붙이기 ; 시험에 떨어지면 바보, 지각을 하면 게으름뱅이... 스스로 라벨을 붙이면 장점도 안보이고 문제점도 보이지 않는다.
6. 부정적인 사고 ; 수백개의 좋은 댓글 사이에 부정적인 댓글이 보이면 신경이 쓰인다.
7. 과잉 일반화 ; 한 가지 경험으로 모든 것이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
8. 개인 공격이라고 잘못 해석 ; SNS의 글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 느껴져서 상처받는다.
저는 이 여덞개의 왜곡을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모든 왜곡은 재평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수정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사고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3장 회복력을 단련하려면
갈등 속의 재평가―잘못된 정보와 싸우면서
마음을 지키는 감정이입, 승화, 이타심, 유머
스스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지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의욕을 잃었을 때일수록 자신의 강점을 찾는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내적 평가를 기르다
나가스 미라이 선수에게 배우는 오너십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
드디어 회복력(resilience)을 기르는 방법입니다. 감정이입, 승화, 이타심, 유머를 사용합니다.
1. 감정이입 ; 상대의 마음을 상대의 경험, 인생관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상상한다.
2. 승화 ; 부정적인 감정을 사회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사용한다.
3. 이타심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실감이 들면 감정이 완화된다.
4. 유머 ; 분노가 일어날 때 너그러움과 유머를 찾으면 해결책이 보인다.
네 가지 모두 쉽지 않습니다. 앞부분의 상대의 증오, 저주, 강요 등은 쉽게 접할 수 있죠. 이겨내는 방법은 자신 뿐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있으면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지만 과연 상대의 감정따위를 상상할 여유가 있을까요. 한숨 크게 쉬고 이 방법들을 써봐야겠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자신이 통제 가능한 일을 인식하는 일,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감사하는 일, 강점을 이용하는 일, 오너십과 철저한 수용˝하는 법들을 저자 자신의 사례로 함께 소개합니다. 남의 이야기이니 읽기 즐겁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라면 도망가야 할 것갗습니다.
4장 ‘내 안의 나’가 무너질 때
마음의 병이 보내는 신호
식사, 운동, 수면을 무시하지 않는다
정신건강과 고독의 관계에 대해
자기 내면의 유해한 남성성을 마주하다
두려움과 불안이 분노가 된다면
SNS와 정신건강
가벼운 마음으로 전문가에게 상담하자
병원에 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자
정신과에서 하는 치료에 대해
약물 치료에 중요한 위험성과 이점
불안과 공포가 지독하게 달려들면 결국 무너집니다. (앞에 나온 이야기들은 뭐람) 우울증, 의존증, 불안장애, 강박성 장애, 섭식 장애, 조울증, 뇌전증, 조현병, 치매... 정신과 육체가 긴밀하게 맛물려서 망가집니다.
마음의 병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으면 정신적인 어려움이 심화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납니다. 정신 건강이 감정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식사, 운동, 수면이 중요합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감정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신체적 건강도 해치고 정신적 회복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고독감을 이겨내기 위해 먼저 다가가서 감사합을 표현하고 (그게 되면 왜 고독하겠냐...) SNS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합니다. 이 분 안되는 걸 계속 하라고 합니다.
여러 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사람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대화가 이상하게 활기를 띠는 경험을 해 본 적 없는가? 집단에 있으면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기 쉬운 현상을 ‘집단 극단화‘라고 하며, 이는 온라인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163p, SNS와 정신건강, 우치다 마이
정신과 치료, 전문가 상담도 해야 합니다. 정신 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기보다, 해결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회복력의 기반입니다.
5장 리어프레이즐이 필요한 사회
존중한다는 것
자신의 몸과 마음은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라
동의와 오너십
타인과의 차이를 인식하는 감정이입
타인이 약하든 강하든 자신의 강함은 바뀌지 않는다
일상에 잠재된 작은 공격
건강해 보이는데 꾀병 아니야?
도망쳐도 괜찮아
이름이 붙으면 대응하기 쉽다
왓어바웃이즘을 겁내지 않는다
논파는 문제 해결이 아니다
자기 인생의 방향을 잡아라
미국으로 건너갈 결심
작은 용기를 쌓아가라
5장은 재평가와 조금 동떨어진 미국사회에서의 일상입니다. 주관을 가져야 한다, 동의를 구한다, 타인을 공격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가... 사람 사는 곳이 그런거죠.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져도 내가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한다는 올바른 에세이입니다. 그러니 재평가는 개인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면서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멋진 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