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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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센텐스 2024-12-01

brave new world (멋진 신세계)는 정말 탁월한 제목으로 생각됩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제목이죠. 그런데 이 말에 제일 처음 사용한 작가가 셰익스피어랍니다. 시작부터 쿵하고 충격을 줍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에서 2천 가지가 직접 만든 말입니다.

시작부터 독자를 놀라게 하고 그의 작품 12점에서 멋진 말들을 추려냅니다. 필사를 해볼 만한 좋은 말들을 정리했겠네 생각했는데 앗, 줄거리도 있습니다. 그러니 12편의 좋은 책의 요약판이면서 필수 문장들을 뽑았습니다. 필수 문장은 영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같이 있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한눈에 총평을 더합니다. 상당히 좋은 구성입니다. 작가의 다른 시리즈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제목이 ‘문장의 기억‘입니다. 읽는 동안 전혀 안읽은 책이지만 괜히 같이 기억 속으로 들어가고 추억에 빠져들어가는 듯했습니다.
로미오와 쥴리엣은 안읽어도 읽은듯한 책이죠.

그저 좋은 문장을 모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고나면 꼭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박예진 작가의 눈으로 본 셰익스피어 문장 세계로 안내합니다.

Part. 1 마법 같은 사랑과 운명 속으로
1-1 운명적 만남: 변장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 Twelfth Night_십이야
1-2 사랑의 폭풍: 화해와 용서의 서사 - The Tempest_템페스트
1-3 불멸의 연인들: 금지된 사랑의 비극 - Romeo and Juliet_로미오와 줄리엣
1-4 마법에 걸린 사랑: 엇갈린 연인들의 꿈 - A Midsummer Night’s Dream_한여름 밤의 꿈

위대함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어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위대하고, 어떤 이는 스스로 위대해지며, 또 다른 이는 위대함을 강요당하오.
23p, 십이야

십이야는 안읽어봤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셰익스피어 작품은 안읽었지만 웬지 읽은 듯한 기분의 책들입니다) 바이올라, 오르시노, 오리비아, 세바스찬 등이 등장합니다. 이름들이 전부 네글자네요. 내용은 정체성의 혼란, 성별을 바꾸는 위장극, 유쾌한 농담, 12일간의 즐거운 장난과 농담이라고 합니다. 요약 설명을 한번 읽으면 이게 뭘까 생각이 들고, 다섯 번은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연극무대에 올렸을까요. 더욱 놀라운 것은 뮤지컬, 영화의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글과 화면의 괴리일까요.

Part. 2 로맨스 코미디의 서사
2-1 속임수와 사랑: 어리석음 속의 용서와 웃음 - The Merry Wives of Windsor_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2-2 사랑의 갈등: 우정과 사랑의 갈림길 - The Two Gentlemen of Verona_베로나의 두 신사
2-3 길들이기 작전: 서로 다른 두 마음의 만남 - The Taming of the Shrew_말괄량이 길들이기

역시 로맨스가 즐겁습니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요청으로 2주만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대의 쪽대본일까요. 대본을 쓰면서 배우들이 준비했을 것같습니다.
속임수, 사랑, 갈등, 우정, 이해, 변화... 많은 감정의 세계입니다. 하기야 로맨스에서 평탄하면 그건 부부의 세계이겠지요. 갈등과 해소가 있어야 사람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겠습니다.

Part. 3 각자의 정의에 대한 딜레마
3-1 칼날 뒤의 진실: 권력의 두 얼굴 - Julius Caesar_율리우스 카이사르
3-2 정의와 자비의 딜레마: 누구도 정답은 없다 - The Merchant of Venice_베니스의 상인
3-3 오해의 비극: 오해가 낳은 의심이 커져만 갈 때 - Cymbeline_심벨린
3-4 복수의 굴레: 왕자의 비극적 자멸 - Hamlet_햄릿

겁쟁이들은 죽기 전에 여러 번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단 한번만 죽음을 맛보네. 내가 지금껏 들은 모든 놀라운 일 중에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이상하게 여겨진다네.
115p, 율리우스 카이사르

책에 대한 한줄 요약이 멋집니다. 안의 명문과 요약정리를 읽고 나서 다시 소제목을 읽어보면 적절하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사르, 브루투스, 안토니의 연설 대결이 역사 속에서 기록된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습니다. (안토니는 나중에 성공한 뒤에 안토니우스가 되나 봅니다) 완전한 창작은 아니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카이사르 편에서 일부 각색을 했다고 합니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은 복수를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시민의 생명을 해치려고 의도적으로 계약 조항을 만들었으므로 그의 재산을 국가에 몰수한다고‘ (133p) 판결을 내립니다. 포샤는 변호사로 들어가서 판결을 내립니다. 특이한 이야기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자기 작품을 참고하며 이미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새로운 것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이처럼 과거의 자신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부족함을 기피하기보다는 그것들이 합쳐지며 새롭게 탄생할 자신을 긍정하면 어떨까요.
151p, 박예진

Part. 4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하여
4-1 배신의 대가: 몰락한 왕의 최후 - King Lear_리어왕
4-2 질투의 덫: 장군의 비극적 몰락 - Othello_오셀로
4-3 권력의 대가: 범죄와 공포의 종말 - Macbeth_맥베스

여려가지 사실들과 감정들이 교차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4가지, 운명, 로맨스, 정의, 권력으로 분류한 것도 대단합니다. 특히 마지막 ‘인간의 욕망과 권력‘은 묵직하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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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몰입하라 - 머리부터 시작해 발끝으로 완성하는 20가지 몰입의 법칙
폴커 키츠 지음, 배명자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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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몰입하라
머리부터 시작해 발끝으로 완성하는 20가지 몰입의 법칙
폴커 키츠 (지은이), 배명자 (옮긴이) 현대지성 2024-11-21

폴커 키츠가 저자입니다. 웬지 들어봤을 듯한 이름입니다. 도대체 누굴까. 이 책 몸으로 몰입하라, 마음의 법칙, 설득의 법칙, 지금과 다른 삶이 가능하다면 등을 저술했습니다. 전혀 모르겠다고 지난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지금과 다른 삶이 가능하다면‘를 읽었습니다. 23년 7월입니다. 1년만에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라도 기억해서 다행입니다.

심리학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자기계발서인데 명상을 생활로 가져옵니다. 모두 3부작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20가지 신체 부위를 통해 몰입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무엇보다 히말라야 몰입 수업의 깨달음이 장별로 (본문은 20장이고 히말라야는 12장입니다) 펼쳐집니다.

제1부는 마음과 감각의 조화 : 내면의 평화를 통한 집중력 향상법입니다.
1. 머리: 생각을 억누르지 말고 풀어놓기
2. 눈: 눈을 감으면 집중력이 올라간다
3. 귀: 몰입을 위한 최상의 사운드트랙 만들기
4. 코: 정신과 감정을 현재에 묶어두는 통로
5. 입: 맛있게 몰입하기
6. 목: 몰입과 멍때리기 사이에서
나의 눈코귀입이 내 것이 아닙니다. 나의 통제하에 일사불란하게 운용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닌 겁니다. 신경써야 반응을 합니다. 특히 멋진 것은 코의 교호호흡법입니다. (75p) 5천년을 내려온 호흡법입니다. 한쪽 코로 숨을 쉰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봤는데 해보면 놀랄만한 깨달음, 번쩍임을 느낍니다. 아눌로마 빌로마가 호흡법의 이름입니다. (이것 역시 어디선가 들었는데...)

제2부는 상체의 지혜: 몸의 중심을 활용한 집중력 강화 입니다.
7. 어깨: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 달라지는 집중의 힘 8. 가슴: 힘들이지 않고 집중하는 방법
9. 등: 아무것도 미루지 않으려면
10. 팔: 동시에 처리할 일 결정하기
11. 팔꿈치: 집중의 지렛대
12. 손: 집중의 순간을 포착하다
13. 배: 집중력을 높이는 식단
23년간 은둔하는 사람을 만난 히말라야 수행기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뭐든지 20년을 노력하면 변화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요.

제3부는 균형과 조화로운 삶 : 일상에서 되찾아오는 집중력입니다. 배꼽, 피부, 엉덩이, 비뇨기, 다리, 무릎, 발입니다. 이런 구성이 독특합니다. 배꼽을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이해합니다. 뭔가 단전호흡의 단전과 비슷합니다. 중심이라는 점에서 같은 이야기이죠. 피부에서 팬텀진동을 말합니다.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의 진동을 느끼고 (분명 진동으로 안해놨는데) 꺼내보면 아무 일이 없습니다. 이게 병이었네요. 원인은 피부에서 느끼는 과도한 집중입니다.

히말라야 수업에서는 목적없이 걷는 움직임이 걷는 명상이라고 합니다. 항상 움직일 때면 어디로 가야지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걷는 동작이 바로 목표가 되면 걷기 수련이 됩니다.
글을 읽으면 이런 명상법들이 수개월을 했을 것같은데 마지막에 10일간의 명상이 끝났다고 합니다. 앗. 전체 명상일기는 12편인데, 그중 이틀은 두 가지를 생각했나봅니다.

20가지 신체 부위와 관련된 몰입의 법칙을 알려줍니다. 어디 있든, 어디에 신경을 쓰든 일상생활에서 몰입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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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설계하는 리더들 - 최고의 협업과 성과를 실현하는 소프트 스킬은 무엇인가 성장의 모멘텀 시리즈 3
로버트 치알디니.마커스 버킹엄 지음, 신예용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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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성공을 설계하는 리더들 ; 최고의 협업과 성과를 실현하는 소프트 스킬은 무엇인가
로버트 치알디니, 마커스 버킹엄 등 저 / 신예용 역 / 세종서적

유명 저자들이 협심하여 성공과 리더에 대한 책 작업을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모두 12편의 읽어보고 싶은 제목에 다른 저자들입니다. 다시 보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올라온 아티클 중 좋은 글을 추려서 낸 것입니다. 잡지(?)에 실린 칼럼에서 ˝성공을 설계하는 리더들:이라는 주제에 맞는 글을 골라 편집한 내용입니다. 많은 책의 요약본을 정리하여 한권으로 편집한 것같이 느껴져서 이익인 기분이 듭니다. 한권으로 12권을 알 수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 관리하기 (보리스 그로이스버그 외)
온라인 시간 관리하기, 가정 지원 네트워크 구축, 해외 출장 등에서 직장과 가정 두 영역에서 어떤 기회를 추구할 건지 선택의 결정을 잘 해야 합니다.

설득의 과학 활용하기 (로버트 치알디니)
호감, 상호성, 사회정 증거, 일관성, 권위, 희소성. 모두 6가지 설득의 원칙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으로 읽을 때는 쭉쭉 이야기들로 넘어갔는데 이렇게 요약정리해주니 이해가 됩니다. ​

1.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따를 가능성이 더 높다.
2. 자기와 같은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협조한다.
3. 다른 사람이 자기를 대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을 대하는 경향이 있다.
4. 자발적으로 한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다.
5. 사람들은 전문가를 신뢰한다.
58-59p,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은 가르치고 적용할 수 있다
모든 문장은 ˝사람들은~˝으로 시작합니다. 어쩐지 제가 전문가 타이틀의 사람을 신뢰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끝내주게 멋진 강연을 하는 방법 (크리스 앤더슨)
멋진 강연을 하는 5단계 프로세스를 소개합니다. 이야기의 구상, 전달 계획, 무대의 존재감, 시각 자료 활용, 전체적인 구성 설계입니다. TED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은 청중을 사로잡는 강연을 연구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강연을 설계할 때 반드시 ‘하나의 아이디어‘에 집중합니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으로 청중의 관심을 끌고 기억에 오래 남게 합니다. 비유, 이미지, 실제 사례 등을 활용하여 메시지를 생생하게 만들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진정성이 참 중요하네요. 다른 칼럼에도 나옵니다)

탄탄한 비즈니스 글쓰기의 과학 (빌 버처드)
빌 버처드는 비즈니스 글쓰기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문장 구조와 불필요한 표현을 지양하고, 독자의 관점을 중심에 두라고 합니다. 모든 글쓰기는 목표가 있어야 하며, 메시지는 초반에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터나 통계를 사용할 때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수동태를 줄이고 능동적 표현을 사용하며, 글의 흐름과 논리적 구조를 강화합니다.

높은 성취를 이룬 사람이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모라 에런스멜)
누구나 심지어는 성공한 사람들도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자기 인식을 통해 불안을 수용하고, 이를 성장을 위한 동기로 전환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안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동반자로 여기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활용합니다. 운동, 명상, 대화는 불안을 완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우리는 가면 증후군 앞에서 무력하지 않다 (키스 도시)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성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두려움과 의심에서 시작됩니다. 가면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극복 방법을 안내합니다.

1. 문화적 어려움을 통해 형성된 강점 활용하기
2. 자신에게 놀이 허락하기
3. 반대하는 사람 무시하기
4. 물러나야 할 때를 인식하기
129-137p

피드백의 오류 (마커스 버킹엄 외)
효과적인 피드백은 비판이 아니라 개선의 기회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내용이어야 합니다. 팀원 간 신뢰 관계가 피드백의 수용을 높입니다. 피드백은 단기적인 행동 수정보다는 장기적인 성장과 학습을 촉진하도록 설계합니다.

C레벨 최고 경영진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 (라파엘라 사둔 외)
최고 경영진(C-suite)은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고 핵심 전략을 구상하는 역할입니다. 이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스킬이 있습니다.
1. 체계적인 사회적 스킬 구축하기
2. 사회적 스킬을 혁신적으로 평가하기
3. ‘자체 인재 육성‘ 방식 채택하기
4. 헤드헌팅 회사에 후보자를 식별하고 평가하는 혁신적 매커니즘을 고안하도록 요청한다.
결국 자기네 연구팀에 의뢰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분야입니다.

윤리적 경력 쌓기 (마리암 코우차키 외)
3단계 접근법과 3개의 전략이 있습니다.
1. 바르게 살겠다는 계획 세우기
2. 올바른 결정 내리기
3. 되돌아보며 반성하기
접근법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목적을 통해 영향 미치기 (닉 크레이그 외)
목적은 중요합니다.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이 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도 있다고 합니다. 리더십의 목적을 찾기 위해 3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어릴 적에 특히 좋아했던 일은 무엇인가? 그 순간이 어땠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설명하라.
2.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2가지를 이야기하라. 그 경험 후 어떻게 바뀌었는가?
3. 나만의 길을 가기 위해 지금 삶에서 어떤 일을 즐기고 있는가?
208p, 닉 크레이그
질문도 이해하기 전에 ‘목적 선언문‘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강점을 너무 밀어붙이지 마라 (로버트 캐플런 외)
강점과 약점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강점만 강조하면 갈등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아닙니다. 강점과 약점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잘 해야 합니다.

신뢰로 시작하라 (프랜시스 프라이 외)
진정성, 논리, 공감 중 하나가 부족하면 리더의 신뢰에 문제가 된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는거죠.

출처를 보니 설득의 과학은 2001년 9월 글이었네요. 23년이 지나도 아직 싱싱한 걸 보면 좋은 주제를 골랐던 것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00년부터 2022년까지 매월 나오는 잡지에서 아직도 통하는 글 12편을 뽑았습니다. 굉장합니다. 역시 400년 전통의 하버드! (1636년 설립, 우리나라는 병자호란으로 고생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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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기적 결정
원혜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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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기적 결정
원혜영 저자 / 영림카디널 / 2024-12-05

˝마지막 이기적 결정˝은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결정을 안내합니다.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살다, 나이들다, 죽다, 결정을 내린다의 순서입니다. 저자 원혜영 선생은 상당히 객관적으로 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는데 그것을 ‘이기적‘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이기적이지 않은데 겸손한 자기 표현입니다.

1장은 ‘잘 살다, 잘 죽다‘입니다.
1997년 보라매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김씨의 호흡기를 떼었는데 검찰은 부인을 살인죄로, 의사 3명을 공범으로 기소하였습니다. (2004년까지 이어진 대법원 판결은 모두 실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보통 인공호흡기를 다느냐 마느냐를 보호자에게 선택하게 하지만 떼는 문제는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이 부분이 충격이었는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 결정에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데에 두 가지 용기가 필요합니다.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용기와 죽음을 준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삶에는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우리가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
20p, 아툴 가완디
죽음은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자주 말해야 마지막 순간에 익숙해질 시간을 벌게 된다고 합니다.

2장은 ‘잘 나이 들다‘입니다. 나이들면서 할 일이 많습니다. 체크리스트, 버킷리스트, 100세를 살아가기 위한 준비리스트... 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쉬운게 아닙니다.

인생에서 죽음처럼 확실한 일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 죽음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는다.
93p, 톨스토이

3장은 핵심인 ‘마지막, 내가 결정하다 - 다섯 가지 결정‘입니다.

첫 번째 결정: 나의 뜻을 알리는 유언장
우리나라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사람이 5% 미만이라고 합니다. 저도 보면 주위에 가시는 분들이 유언장을 써놨다는 이야기를 못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동안은 물려줄 게 없으니 유언장을 쓸 일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유언장의 효력을 인정하는 법률이 정한 5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이게 정확한 내용이 민법 1066조-1070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자필로 써도 되지만 ‘검인절차‘가 필요하네요. 일부 내용은 출력하는 것도 안된답니다. 유언의 전문을 자필로 작성해야 합니다. 마지막 도장, 지장도 되지만 사인은 무효랍니다.
법정 유언 사항의 9가지 항목(유증, 신탁, 재단법인 설립, 상속재산의 불할 방법, 친생부인, 인지, 후견인 지정, 유언집행자 지정 등)이 있어 그것만 인정되고, 그밖의 당부나 지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합니다.
유언장은 세상을 떠날 때 남기는 마지막 말로, 자신의 삶과 가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담아 적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정리를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 결정: 내가 원하는 치료와 원하지 않는 치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임종 시 어떤 연명의료를 받을지, 받지 않을지를 미리 결정합니다. 나 혼자 결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등록기관에 가서 본인 확인하고 서류를 제출합니다. 적어야 할 내용이 한페이지 가득입니다. 신분증이 필수네요. 노인의 65%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등록을 했다고 하네요. (나머지 35%는 무의미해도 숨을 이어가겠다는 거네요. 재미있는 통계입니다)

세 번째 결정: 나의 마지막에 바라는 돌봄 방식
임종이 가까워지기 전에 어떤 돌봄을 받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임종을 맞는 환자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편안한 삶을 살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저는 스콧 니어링의 단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몸 안을 전부 비우는 것이 그야말로 존엄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번째 결정: 스스로 정리하는 삶의 기록 입니다. ‘인생노트‘를 작성합니다.
1. 내가 누구인가를 기록합니다.
2. 내 삶의 철학과 여정을 기록합니다.
3. 나의 건강상태를 기록합니다.
4. 재정상태를 정리해서 기록합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을 기록합니다.
218-220p
복지센터에서 인생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애보, 엔딩노트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겁니다.

다섯 번째 결정: 내가 원하는 추모
생전 장례식, 이별 파티를 열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삶을 정리합니다. 살아 있을 적에 감사할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나오는데 나름 뜻깊은 마지막같아 보입니다.

마무리가 멋집니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결정이 결국엔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내가 살아온 이 사회를 위하는 가장 이타적인 결정이 될 것입니다.
254p, 원혜영

사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무서웠는지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268페이지 책을 계속 펼쳐보면서 오히려 친숙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죽음만 생각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해야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앗. 어쩌면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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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음, 이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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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은이), 이진 (옮긴이) 푸른숲 2024-11-19

발음하기도 어려운 진정성을 다룬 책입니다. 진정성(authenticity, 영어로도 어렵습니다)과 성실성(sincerity)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성실성은 자신에게 진실하라, 정직하라, 남을 속이지 말라는 성실함입니다.
진정성은 18세기 후반에 부상한 개념으로 우리 내면에 고유하고 진실한 자아가 존재하는데 ‘자기 소유‘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뭔가 개념이 분명해보이는데 다시 읽으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진정성을 셀럽, 예술, 제품, 정체성, 순수성, 고백으로 나누어서 분류한 후에 종합적으로 파악하려고 합니다.
셀럽은 화려한 환상과 진정성의 충돌입니다.

셀럽은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인간의 위대한에 대한 우리의 과도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인물이며, 기꺼이 그에 관한 기사를 읽고, TV에서 그를 보고 싶어 하고, 녹음된 그의 목소리를 구매하고, 그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우리 모두에 의해 만들어졌다. 셀럽과 진실의 관계는 매우 모호하다.
23p, 대니얼 부어스틴, 이미지와 환상
셀럽은 그저 유명해진 사람이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영웅과 다르다고 선을 긋습니다. 영웅은 자수성가형이고 만들어낼수 없다고 합니다.

예술에서의 진정성은 작가의 진실이라기 보다는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전적 소설‘로 독자들은 진정성에 더욱 집착을 하게 됩니다. 그건 좀 이상한 현상이네요. 소설을 소설로 볼 것이지, 그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냐, 저자의 경험이냐에 집착합니다. 하여튼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 디킨스의 ‘데이비드 카퍼필드‘같은 책들이 자전적 소설입니다.

제품, 브랜드의 진정성은 제대로 만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줘야했습니다. 이것이 기본이었지만 스타벅스가 경계를 무너뜨렸습니다. ‘진정성이 없는‘ 브랜드를 완성했습니다. 소비자는 제품 자체보다는 경험의 낭만을 원하니 분위기와 느낌을 팔아냈습니다. (아니, 나는 카라멜 프라푸치노가 맛있어서 가는데!! 너무 소비자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거기에 인플루언서 산업의 매출이 2022년 164억달러(22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2년만에 두배로 성장한 숫자입니다.

정체성은 젠더, 인종, 계급, 종교, 성, 국적 등으로 나누어 의미를 부여하고 소통을 돕고 자신의 위치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자아에서 시작하여 집단으로 끝나기 때문에 개인의 권리가 흐려집니다.

순수성에서 내면으로 들어갑니다. 현재의 자신과 다른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합니다. 다 버리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합니다.
니체의 이 사람을 보라, 필립 맥그로의 자아,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등에서 근거를 잡아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구프의 근거없는 질삽입 제품, 깁슨의 암치료 식이습관, 뉴욕의 스피닝 수업이네요.
172-175p
이들은 인간을 발전시키고 각성하게 도우며 자아의 순수성을 지켜줍니다. 대단한 사기극입니다.

인간은 가장 말하기 어려운 것을 가장 상세히 말한다
216p, 미셸 푸코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상당히 양면적인 문제인것같습니다. 마치 성공하면 사장이고 실패하면 사기인 것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은 처음 읽으면 무슨 소리냐 투덜거리는데, 두번, 세번 읽을 때에 가치가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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