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듀나 해설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타이거! 타이거!
앨프리드 베스터(지은이), 해도연(옮긴이) 다산책방 2026-08

미래 인류는 정신력으로 시공간을 넘어 지점과 지점 사이를 순간이동하는 기술 존트(Jaunte) 능력을 발견합니다. 존트 기술은 교통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이동거리도 늘어나서 행성 간의 이동도 가능해집니다. 기술의 발전과 경제는 기울어져 독점하는 기업 가문들의 권력 쟁탈이 일어납니다.
등장하는 주인공 걸리 포일은 모나크 기업의 하급 정비사입니다. 탑승하고 있던 우주선 노마드가 공격을 받고 완파되면서 상황은 급전개됩니다. 우주선 폐허에서 산소와 식량이 떨어져가는 죽음의 공포를 견디며 겨우 생존합니다.
너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는가 는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스스로 깨어있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 문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정도 스포는...)
근처를 지나가던 보르가가 구조 신호를 보내는 표류선 노마드호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구조 신호를 무시하고 떠나버립니다. 구원받을 것이라는 희망이 짓밟힌 순간, 느닷없는 복수의 맹세를 합니다. 복수심으로 각성한 포일은 집념으로 노마드호를 수리하여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모든 것을 분석하는 기괴한 과학인 집단을 만납니다. 잠시 정신을 잃은 시점에 기이한 노마드 문신이 얼굴에 새겨집니다. 여기까지가 불과 90페이지입니다. 독특한 시작입니다.
과연 갈리 포일은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궁금해져서 계속 넘기게 됩니다.

제목은 윌리엄 브레이크의 호랑이라는 시에서 따왔습니다. 계속 귓가에 맴돌기에 찾아보니 미드 멘탈리스트에서 악당 레드존이 제인의 아내와 딸을 살해하면서 남긴 암호였습니다.
Tyger! Tyger! burning bright
In the forests of the night,
What immortal hand or eye
Could frame thy fearful symmetry?
호랑이여! 호랑이여! 깊은 밤 숲에서
눈부시게 타오르는 빛이여,
어느 불멸의 손과 눈이
그 두려운 조화를 빚었는가.
7p, 타이거, 윌리엄 브레이크

공간을 이동하는 존트 현상이 핵심인 SF소설입니다. 공간 이동의 잇점과 문제가 너무 잘 설명되어 있어 작가가 그런 세상에 다녀온 건가 의심이 됩니다. 앨프리드 베스터 선생의 머릿속에는 텔라파시와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세계가 들어있습니다.
신체 개조, 가속 장치, 기업이 국가를 지배하는 미래, 얼굴에 호랑이 문신을 새긴 채 복수라는 개인적인 욕망으로 질주하는 주인공입니다. 정의감이나 도덕성과는 상관없는 하층민 출신의 주인공이 광기와 집념으로 세상을 뒤흔드는 하드보일드 전개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으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점점 인간 무의식과 지능의 한계, 인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철학적 질문도 던집니다. 도저히 1956년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율주행경영 - AI로 일이 되는 조직을 만든 어느 경영자의 비밀 노트
신규섭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율주행경영
AI로 일이 되는 조직을 만든 어느 경영자의 비밀 노트
신규섭 / 한즈미디어 / 2026-09

내용이 재미있어 잘 넘어갑니다. 한번 읽을 때보다 재독, 삼독하면 좋습니다. 사례들이 실제 업무 내용과 일치하여 뜨끔합니다.
사람이 부족해서 일이 안된다,
회의를 하면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더 많은 마케팅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정규 개발자가 필요하다...
참으로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그곳에 있을 때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의미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알았어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1. 붕괴와 탄생
자율경영을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반복을 식별하는 눈 ; 영수증, 보고서, 이메일, 재고 입력, 일정 조율 등 반복되는 일은 규칙이 있다.
2 기준을 세우는 용기 ; 시스템이 할 수 있는지, 사람이 해야 하는지 기준을 잡아야 한다
3 실패를 데이터로 삼는 구조 ; 잘못이 발생하면 학습한다.
전통적 경영 방식은 AI 시대에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존 이론은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 ‘변하고 있는 것‘을 봐야합니다.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부족해서 일이 안 돌아가요‘ 많이 듣던 소리지요. 그래서 입력 직원, 영업 담당, 전문 인력을 충원하면 업무 분장을 하고 권력놀이가 됩니다. 차량을 지원하고, 법인카드를 주며 관리인력도 지원합니다. 인원이 늘어나면 소통은 더욱 느려집니다.

1955년 영국의 시릴 파킨스이 발견한 법칙이다. ˝일은 그것을 완수하는 데 허용된 시간만큼 늘어난다.” 사람이 늘어나면 일이 늘어나고, 부하를 두면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는 보고를 낳고, 보고는 회의를 낳는다. 그 과정에서 ‘일을 하기 위한 일‘이 자라난다. 조직이 커질수록 고객과 멀어지고 내부와 가까워진다. 매출이 아니라 결재를 향해 달리는 회사가 된다.
49p, 비만의 역설
회사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싶어합니다. 결국 시도도 못하고 계획만 세우다 세월이 갑니다. 작은 조직으로 움직이고 메시지, 제한, 제품을 개인화해야 합니다.

2. 현장의 재설계
마케팅, 제품 개발, 기술 개발, 영업, CS, 재무 등 기업의 핵심 실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실천 방안을 다룹니다.
단순히 돈을 퍼부어 광고 노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 패턴, 구매 장벽 데이터를 계속 학습하게 만듭니다. 무작정 광고만 구매하지 말고 고객 데이터 학습량을 확보합니다.
기획에서 AI를 투입해 수십 개의 아이디어, 디자인을 동시에 생성하고 검증하는 병렬 구조를 구축합니다. 개발 주기를 수개월에서 수일 단위로 단축시킵니다.
비싼 개발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로 시스템을 구성합니다. AI를 이용하여 기존 직원의 생산성을 키웁니다.
고급 영업 인력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의사, 방문 기록을 파악하여 구매 시점과 제안를 합니다. 영업은 이제 데이터 작업으로 성장합니다.
단순 반복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CS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AI 챗봇으로 고객 문의의 대부분을 24시간 365일 실시간 응답합니다.
월말, 분기말에 데이터를 모아 집계하는 사후 마감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매시간 단위로 현금 흐름, 매출 추이, 비용 지출을 파악합니다. 놀라운 재설계입니다.

3. 다시 세우는 조직의 뼈대
AI를 실무에 도입하려면 조직은 전략, 자본, 설계, 운영, 채용, 회의 모두 바꿔야 합니다.
전략을 세우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분석하지 말고 실행해야 합니다. 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 트렌드 파악. 이제 몇 시간만에 가능합니다. 이제 보고서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질문은 숫자로 나오느냐, 답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느냐, 답이 나오는 기한이 있느냐, 작은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가를 봐야합니다.
돈많은 회사가 이긴다는 옛날 논리입니다. 광고비를 많이 쓰면 마진은 점점 줄어듭니다. 리스크를 줄여 시장에 진입하고 빠르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마케팅, 개발, 기획은 서로 자기 업무만 담당하여 소통 마찰과 병목 현상을 일으킵니다. 모든 부서가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면 됩니다.
운영은 일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지 감시하는 일이 아닙니다. 감시할수록 안전한 선택만 하게 되어 회사는 망해갑니다.
인사관리자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업무 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직무는 반복, 판단, 관계의 일입니다.
실적 자랑, 정보 공유의 월요일 아침 회의는 몇 번하면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4. 자율의 조건: 신뢰, 기준, 질문
자율경영 시스템이 정착이 되면 이제 어떤 작업이 존재하는지 질문하고, 작업을 어디로 분배할지 기준을 세우며, 실행합니다. 이제 사람을 믿는 신뢰가 남았습니다.
리더는 ‘안전한 실패 환경‘을 설계해 주어야 합니다. 실패 데이터조차 AI의 학습 자료로 만들어야 시스템이 신뢰 문화를 만듭니다.
AI가 분석, 작성, 실행 등의 노동을 대행할 때 경영자의 진짜 임무는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사실 AI에게 한두번 질문해보고 쉽게 피로해져서 (이것들은 왜이리 말이 많은지...) 쓰다 말다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업무에 이용해보면 리더가 AI를 이용하여 조직의 체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자 신규섭 선생은 그렇게 이용하고 있네요.
쓸데없이 소모되는 고정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업무 처리, 회의 최소화, AI 기반 CS 및 개발 구조 등으로 낭비되던 시간을 줄이고, 기업의 영업이익을 높이는 재무 구조를 개선합니다.
회사의 늪에 빠져있으면 일상적인 실무 처리, 임직원 관리, 보고서 검토, 끝없는 회의가 회사일이라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리더는 반복업무를 자율주행에 맡기고 ‘나침반‘만 들고 있으면 됩니다.
부록으로 월요일 아침, AI 도구 리스트, 프롬프트 가이드북으로 지금 당장 하는 실천 도구가 있습니다. 이제 마음편히 하루를 살 수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나의 사랑
지연리 지음 / 창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린 왕자 나의 사랑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연리 저
창해(새우와 고래) 2026.09

어린왕자는 참 아름다운 책입니다. 몇번을 다시 읽어도 새롭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천천히 읽어보면 또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시착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길들이는 여우도 만나고 결국 자기 별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나만의 생각으로만 이해하던 중에 그림책작가 지연리 선생의 해설을 읽게 되니 앗. 이건 굉장한 해석입니다. 법정스님의 어린왕자 이해도 감동이었는데 이 책은 양장본에 저자 그림이 들어가서 더욱 소중합니다. 무려 27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1. 모자 그림이 무서운 이유
책의 인용을 멋지게 합니다. 코끼리의 비유를 자기 식으로 표현하고, 보아뱀 속으로 들어간 코끼리는 소화될 가능성과 빠져나올 가능성을 가진 양자역학의 세계에 있습니다. 세상에 통용되는 상식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2. 조그만 집과 코끼리, 그리고 뱀과 양
낳선 외국의 작은 집에 사는 아이는 더이상 집에 놓을 공간이 없는 순간 필요없다고 손사레를 칩니다. 멋진 깨달음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쟁이고 사는걸까요.
보아뱀은 위험하고 코끼리를 거추장스럽지만 상자 안의 양은 스스로 완성됩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가 맞습니다.

3. 본래의 나에 대하여
나는 어디서 왔을까 하는 근원적인 질문이 나옵니다. 어린 왕자는 1909년 관측된 작은 행성 B612에서 왔습니다. 나는 의식의 중심에서 왔는가, 완전한 세계인 이데아에서 왔는가, 어지러운 가운데 ‘우리 모두 온 곳이 있고, 돌아갈 곳이 있다‘고 합니다.

8. 꽃을 안다는 것
언어는 고정된 세계의 그림이 아닌 삶 속에서 다양하게 기능하는 도구입니다. (역시 비트겐슈타인!!) 어린왕자는 모든 것을 다 아는 줄 알았는데 후회도 합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꽃을 판단했어야 했어. 꽃은 나를 향기롭게 해주고 환하게 해주었어. 나는 도망치지 말아야 했어! 어설픈 거짓말 뒤에 다정한 마음이 있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어. 꽃들은 겉과 속이 너무 달라! 하지만 나는 너무 어려서 꽃을 사랑할 줄 몰랐어.
87p,
작은 행성의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장미를 소중히 여겨야죠. 우리는 모두 관계에 서툴기 마련입니다.

11.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뜻밖에도 그가 낯선 나라에서 발견한 것은 문명이라 는 이름 아래 묻힌 잃어버린 삶의 가치였다. 허구로 가득한 세계에 자신을 가둔 채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이었다. 키르케고르가 말했듯,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 채 절망하는 그림자 인간이었다. 《어린 왕자》의 허영심 많은 사람처럼 타인의 시선에만 기대어 내면을 보지 못하는, 그리하여 ‘보는‘ 능력이 퇴화한 눈들이었다.
그러면 나는 어떤가, 나는 어떤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가.
120p,
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똑똑하여 자신을 향한 찬사와 박수만을 원합니다. 타인의 인정과 칭찬에 중독되어 살아갑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을 전시하는 일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어린 왕자 나의 사랑‘은 정말 어린왕자를 속속들이 이해한 작가의 참회록입니다. 뒤에 부록으로 완역 어린 왕자가 들어있습니다. (번역이 좋습니다) 에세이를 읽다가 어린왕자를 다시 읽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드는데 바로 그때 있습니다.
어린 왕자는 어린 시절 읽은 모자, 상자 그림과 비틀거리는 귀환의 그림책이 아닙니다. 여기에 나오는 허풍쟁이, 주정뱅이, 사업가, 점등인들은 지구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는 인간들입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현대 철학, 동양의 선과 불교,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을 오가면서 입체적으로 해석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읽고 즐기는 것만 아니라 지금 나의 삶은 어떠한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합니다. 바오바브나무는 내 안에 방치되어 있는 탐욕과 무관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매 페이지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파괴된 남자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파괴된 남자
앨프리드 베스터 (지은이), 해도연 (옮긴이) 다산책방 2026-08

거대 기업 모나크의 수장인 벤 라이히의 악몽에서 시작합니다. 매일 밤 ‘얼굴 없는 사나이‘가 등장해 자신을 위협하는 꿈에 시달리며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악몽의 원인으로 경쟁 기업의 회장인 크레이트 드코트니를 지목합니다. 모나크 기업은 드코트니 가문에 밀려 파멸 직전이라 생존을 위해 드코트니에게 기업 합병을 제안합니다. 이 제안이 거절당하면 드코트니를 살해하겠다는 결심을 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범죄를 실행할 수 없는 사회입니다. 타인의 마음과 무의식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자들, 에스퍼(Esper)들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에스퍼들은 능력에 따라 3급부터 1급까지 나뉘며, 경찰 및 사법 기관에서 일합니다. 누군가 살인의 의도를 갖는 순간, 근처의 에스퍼 경찰이 텔레파시 파동을 감지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인가요. 이 소설이 그것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시작 부분입니다.
그런데 정작 인간관계나 파티에서 사람들이 하는 짓은 똑같습니다.

텔레파시 사회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까요. (작가가 실제 그런 세상을 다녀온듯한 느낌도 줍니다) 그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냈다가 아니라 텍스트의 배치와 줄바꿈으로 에스퍼들이 서로 동시다발적으로 생각을 주고받는 대화 과정을 펼쳐냅니다. 에스퍼들의 정신적 대화는 여러 인물들의 의식이 겹치고 교차하는 시각 형태로 표현합니다.
과연 사건을 어떻게 저지를 수 있는가는 스포라 적을 수 없지만 완벽한 사회의 헛점을 노리는 천재적인 범죄극입니다. 감시망을 피해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악당과 범인을 알면서도 증거를 확보해야만 하는 경찰의 대립은 하드보일드 탐정물인가, 하이테크 SF물인가, 둘다 입니다.
소설인데 인간의 정신에 들어있는 욕망, 죄의식, 완전범죄가 들어납니다. 이런 세상이 안오면 좋겠습니다. 너무 어지럽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에서 끝내 숨기는 악인은 그후 나오는 코믹스의 빌런들과 연결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한 세계를 잠시 엿보고 왔습니다.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엄청난 생각을 하고 세상을 만들어냈을까요. 그러니 없는 상을 만들어 수상했나 봅니다. 제1회 휴고상 수상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 삶과 사후 세계를 잇는 따뜻한 안내서
마이클 뉴턴 연구소 지음, 박윤정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소멸하지 않는다
삶과 사후 세계를 잇는 따뜻한 안내서
마이클 뉴턴 연구소 (지은이), 박윤정 (옮긴이) 나무생각 2026-09

마이클 뉴턴 선생의 책들을 읽으면서 LBL최면요법을 한번 받고 싶었는데... 2016년에 가셨군요,. 아쉽습니다. 그래도 선생의 제자들이 200명이나 되어 전세계에 퍼져있다고 합니다. (언젠갸는 LBL 요법을 받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 책에 혼자 해볼 수 있는 훈련법들이 있습니다. 초기 저작에는 전생과 내세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미 있는 것으로 가정하고 들어갑니다.

1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
LBL, 삶과 삶 사이를 경험하면 삶이 변화합니다. 긍정적이 되고, 생각과 직관이 명료해지며 자기이해가 깊어진답니다. 환생, 임사체험, LBL 연구가 미세하게 다릅니다. LBL은 과거의 한 삶을 기억해내는 것먼 어나러 영혼 상태에서 머무는 장면을 봅니다.

2 전생퇴행
전생은 왜 감추어져 있을까요. 아니랍니다. 꿈을 꾸는 동안, 낳선 곳에서 기시감, 친근함, 어떤 이야기에 격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완전히 감추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웹소설 회귀에 반응하는데... 그건 뭘까요. 꿈인가요)
현실에서 문제가 있으면 전생의 원인을 찾아갑니다. 체험자들은 전생의 자신을 보고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관찰합니다. 보는 것으로 그 삶이 자신에게 주고자 했던 깨달음이 무엇인지 이해합니다.

3 삶과 삶 사이로
현재의 어깨 통증이 전생의 나치 수용소에서 아이를 구하려고 어깨에 둘러메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에드가 케이시와 비슷합니다) 아이를 부탁한 어머니를 만나 ‘자신과 딸을 구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통증이 사라집니다. 트라우마는 전생부터 이어집니다.
죽어 영계로 가면 안내자를 만납니다. 지나간 전생들을 보면서 더이상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됩니다. 이건 부럽네요.

4 영혼의 안내자들
안내자는 초급, 상급, 마스터가 있습니다. 모든 영혼에게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안내자가 매칭되어 있습니다. 수호천사나 수호신으로 보이는 것이 그것입니다. 안내자들은 죽은 후에 바로 모습을 드러내고 고향으로 안내합니다. 이번 삶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게 돕습니다. 훈련7를 통해 안내자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영혼의 형성
영적인 단계에 이르면 모든 인간관계가 이해가 됩니다. 영혼의 그룹이 있습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아버지는 다른 그룹입니다. ‘거리를 두는 관계를 경험하기 위해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영계에 가면 안내자들도 만나고 치유의 에너지를 흡수합니다.

6 원로들의 평의회
안내자를 넘어 평의회 원로들이 있습니다. (계급이 있군요) 저높이 있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줍니다. 그들에게 ‘옳고 그름은 없으며, 오직 배움과 성장만 있다‘고 합니다. 초록, 하양, 황금, 보라, 분홍, 주황의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원로들은 이번 삶에서 설정했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스스로 깨닫도록 질문을 던지고 조언합니다. 영혼은 여기서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7 영계의 도서관
영계 도서관에서 자신의 삶을 보는데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의 책에서 힘을 흡수합니다. 도서관의 기록으로 현재의 삶에서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8 삶의 선택
지구에서의 몸을 선택하는 것도 영계에서 이루어집니다. 다음 생애를 앞두고 새로운 삶을 어떤 과정으로 이끌지 결정합니다. 내려오기 전에 삶의 시나리오를 미리보기합니다. 부모, 국적, 신체적 조건, 성별, 삶에서 겪게 될 주요 시련과 사건들을 미리 검토합니다.

9 여행자와 방문자
지구에 오는 영혼은 다양한 영역을 탐험하는 여행자도 있고, 배움을 얻으려는 방문자도 있습니다. 영계에 가면 왜 지구에 왔는지 이유가 밝혀집니다. 아. 이건 영화의 결말를 미리 아는 것같습니다.

10 영혼의 발달과 전문적 직무
영혼의 고급(?) 단계에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마스터, 수호자, 복원자, 변형가, 치유가, 고조 마스터... 심지어 게임 키퍼도 있습니다. (만화 천지창조 디자인부인가요) 배워야 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지구에 지식을 나누기 위해 온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11 LBL 최면요법의 영향
세션을 받고 나면 대부분 일체감을 느끼게 됩니다. 영계에서의 경험을 회상하고 자신의 영적 정체성을 확인하며 근본적인 전환을 겪게 됩니다. 의식이 확장되고 지상에서의 삶을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죽음은 무섭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죽은은 과정 중에 일부라는 것을 믿게 됩니다. 현실에서의 두려움과 공포를가 해소되고 수천 건의 데이터로 배움에 집중하게 됩니다. 죽음은 육체라는 옷을 벗고, 원래 속해 있던 고향인 영계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영계에 심판이나 형벌은 없고, 사랑과 이해, 나를 이끌어주는 안내자들과 먼저 떠난 사랑하는 존재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보면 이제 삶을 고통과 불확실성으로 보지 않게 되며, 지상의 하루가 영혼의 성장을 위해 신중하게 계획된 배움의 장임을 인식합니다.
영혼은 태어나기 전에 선택의 공간에서 자신의 영적 진화에 필요한 시련과 과제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합니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환경이나 고통은 나에게 자비, 인내, 용기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책에 소개된 영혼 그룹, 영계 도서관, 영혼의 전문적 직무, 원로들, 평의회 등 구체적인 영계의 모습은 지금 나의 정체성과 영혼의 성숙 단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왜 특정한 분야에 강한 열정을 느끼는지, 왜 특정한 사람들에게 끌리는지, 내가 가진 타고난 재능과 성향이 영계에서의 어떤 활동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지구에서 어떤 소명과 목적을 가지고 왔는지 LBL 연구를 받아봐야겠습니다. 사실 책에 소개된 훈련으로 (무려 19개나!!) 명상을 해보면 알 것같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