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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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너무 당연한 물건들에 숨어있는 원리를 생각합니다. 숟가락, 깔때기, 샤워기, 선풍기, 심지어 와인 잔까지. 평범한 물건 속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있을까요. 있습니다. 엄청난 원리가 바탕에 있습니다.

숟가락이 네모지지 않고 원형인 이유가 있을까요. 만들기 쉬워 그런 모양이 되었을 것같지는 않습니다. 원시시대에 손을 오므려 물을 떠 마시던 기억을 모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의 술집에 있는 네모난 술잔으로 마시면 액체의 흐름도가 달라집니다.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여주니 끄덕이게 됩니다. 토막상식으로 흐르는 물의 점도는 온도가 높을수록 낮아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찬물을 마시기 힘들어지는 이유가 이거였습니다. 찬물이 목에 걸리는 것이 바로 점도였습니다.

깔대기의 원조가 되는 개미구멍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쉽게 보는 함정의 하나이죠. 왜 저걸 못올라갈까 이상했는데 경사면의 아래에서 당기는 중력의 힘입니다. 미끄럼틀이 재미있는 이유도 경사면과 중력입니다. 역시 토막으로 깔때기의 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보이는 소용돌이는 마찰의 영향을 받아 중심과 테두리 사이의 유속의 차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 지식이 참 좋습니다) 커피드리퍼에서 중앙에서 원을 그리는 이유가 불필요한 기체를 밖으로 빼내고 균일한 두께의 층을 만드는 방법이랍니다. 앗. 개미지옥의, 깔대기의 물리법칙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샤워기의 물이 시원한 이유는 바로 압력입니다.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은 높낮이도 있지만 압력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의 물보다 샤워기의 물이 피부에 닿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물방울의 구(원형) 형태이기 때문이랍니다. 아하, 그래서 수전에서 한줄로 굵게 나오는 것보다 물방울처럼 나오는게 기분이 좋았던 이유였네요.

선풍기는 공기를 압박하는 원리입니다. 입을 오므려 바람을 일으키거나 풀무, 파이프 오르간, 아코디언 등 그렇답니다. 평평한 면과 곡선이 있는 면이 왜 저항이 다른가 했더니 목욕탕에서 손바닥이나 손등의 움직임이 다른 걸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하. 바로 이해가 되네요. 그저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액체, 기체 상태에서의 저항이었습니다.
다이슨의 원리도 나옵니다. 무슨 항공기의 구조를 본떴다고 광고를 하던데, 그것이 ‘공기의 작은 흐름이 점성으로 인해 증폭되는 코안다 효과‘로 바람의 증폭 현상입니다.

와인잔에 와인을 1/3 정도 따르고 휘리릭 돌리는 동작이 멋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산화, 비가역변화, 점성, 표면장력의 원리가 들어갑니다.

포크에는 압력, 탄성의 원리가,
주사기에는 마찰의 원리, (이 마찰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견하고, 기욤 아몽통이 다시 연구했습니다)
스테이플어에는 지레의 원리,
와인 오프너에는 마찰과 탄성의 원리,
전기를 충전하는 단자에는 전기와 탄성의 원리가 들어있습니다.

대충 십여개 정도 원리를 찾아내고 계속 덧이어갈 줄 알았는데 모두 35가지 평범한 도구로 과학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식칼, 피자 커터, 가위, 사포, 채반, 클립, 지퍼, 흡착판, 코르크 마개, 보온병, 바퀴, 지팡이, 젓가락, 쟁반, 스포이트까지 흔한 물건에 숨어있는 비밀을 찾는 탐정입니다. 비밀도 비밀인데 플어나가는 솜씨가 재미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원리를 어떻게 찾아내는건가 하고 저자 약력을 보니 다나카 미유키는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얻은 지혜로 만든 모든 도구에는 반드시 물리의 이치가 담겨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굉장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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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윤경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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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은이), 윤경희 (옮긴이)
리드리드출판 2024-08-21

목차를 보고 있는데 버린다, 버린다, 멀어진다, 멀어진다로 끝납니다. 굉징한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버리는 걸까요. 주변의 잡동사니들을 정리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차원이 다른 내용입니다.
첫번째 ‘기쁘게 버린다‘에서 충격을 줍니다.

시주를 ‘희사喜捨‘라고도 하는데, 글자 그대로 기쁘게 버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조용히 넣는 것은 손이 불전과 멀어지는 걸 주저하는 몸짓이며, 아까워하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 아까워하는 마음이 바로 ‘집착‘입니다.
18p
우리는 얼마나 집착하는 걸까요. 아까워서 가지고 있고,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못버리는 그 마음이 집착이었습니다. 무작정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해주어 지구를 위해 선순환을 유도합니다.

‘가짜 나를 버린다‘도 읽으면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가짜 나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은 지위입니다. 은퇴를 하면 그것에서 벗어나야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외부의 사람들,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면 당연한 듯이 명함을 꺼내 자신의 지위를 뽑냅니다. 매일 명함 한장을 주면 한장만큼 나의 영역, 직분이 커져가는 것같습니다. 그 마음을 기막히게 표현합니다.

‘내가 이걸 놓을까 봐? 절대 못 놓는다.‘ 이런 생각이 작동하면 주변이 안 보이게 됩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힘을 빼고 손을 펼쳐 보면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얼마든지 굴러들어 오는데도 지금까지 쌓아온 직분과 지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게 됩니다.
42p
캬. 놓는 순간 내 모든 것이 사라질 것같아 꽉 움켜지고 있습니다. 붙잡는 마음이 그렇습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가 않지요. 엣날 항아리에 들어있는 사탕을 꽉 움켜지고 손을 못빼는 아이 이야기같습니다. 손이 들어갔으면 나올 수도 있는건데 사탕을 쥐고 빼지를 못하는 겁니다. 버려야겠습니다. 집착, 욕망, 지위, 재물... 모두 버리면 됩니다.

그렇게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기울어진 판단, 과도한 마음, 자아, 모서리, 움직이지 않음, 거짓인 직위, 소속, 체면, 좋은 사람, 쉬운 사람, 다른 사람의 기준, 나태함, 삼독, 선악의 판단, 앞과 뒤, 잘하지 못하는 고통, 마지막으로 당연함을 버릴 수 있습니다. 글이 호소력이 있어 그렇지. 그렇고 말고, 버릴 수 있는 것은 죄다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됩니다.

못버려도 상관없겠지요. 방안에 쓰레기가 안보일 때는 그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저것이 쓰레기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버릴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버릴 것들을 정리해 놓은 후에 2부에 멀리할 것들을 살펴봅니다. 일이 많습니다. 버리고 난후에 멀리할 것들도 멀리합니다.
고립, 생각, 숫자, 상대의 모래판, 괴로움, 깨달음에 대한 집착에서 멀어집니다.

3부는 다 버리고, 전부 멀리 한후에 다시 빈 공간을 채우는 방법입니다. 다 버린 후에 왜 채워야할까요. 그건 물질이나 재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마음, 순환하는 의미를 더욱 키워나가는 법입니다.
돈을 주는 것만이 보시가 아닙니다. 애정 어린 말을 건네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거나, 상대의 입장에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모두 보시입니다. 재물없이 보시할 수 있는 일곱가지가 있습니다.

안시, 부드러운 눈빛으로 대하기
화안시, 밝게 웃는 낯으로 대하기
언사시, 부드러운 말로 대하기
신시, 자신의 몸을 움직여 봉사하기
심시, 다른 이를 위해 마음 쓰기
상좌시,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 양보하기
방사시, 머물 곳이 없는 이에게 잘 곳 내어 주기.
172p

저도 올해부터 쌓여있기만 하는 책을 한권씩 버리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버리려고 한번 더 읽어보고 앗, 이런 문장이 있구나, 이 부분은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겠는걸, 하면서 계속 망설이게 됩니다. 이렇게 책 한권 버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참 다양한 버릴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사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습니다. 이 책 조차 버려야할까요. 버릴 수가 없네요. 또 뭘 버려야 하는거지 하고 다시 읽어봐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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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고수들만 아는 대화의 기술 - 막힐 때마다 바로 써먹는 말하기 비법
기류 미노루 지음, 이경미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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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고수들만 아는 대화의 기술
막힐 때마다 바로 써먹는 말하기 비법
기류 미노루 (지은이), 이경미 (옮긴이)
더페이지 2024-08-20

1장은 잡담의 법칙입니다.
대화를 시시한 잡담으로 시작하는데 상대(본인)의 이야기를 하게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될 때 돈, 음식, 섹스와 동일한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어떻게 하면 본인의 이야기를 하게 할까요. 바로 ‘질문‘입니다.

이 카페엔 자주 오시나요?
ㅇㅇ기획은 순조롭게 진행중인가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27p
정말 별거 아닌 질문인데 본인의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상대를 기분좋게 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려면 상대방의 속도로,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이 결정하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계속 잡담만 늘어놓을 수는 없죠. 잡담에서 본론으로 들어가는 스킬이 있습니다.
그것을 감안해서,
마침 잘됐습니다,
라는 쿠션 용어로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이어갑니다. 절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라는 깨는 소리를 히면 안됩니다. (저는 많이 하는데 ㅠㅠ)

2장은 초면토크법입니다. 인사, 관찰, 미래, 메시지, 주고받는 대화가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좋네요. 과거는 우울하고, 현재는 답답하지요. 미래는 뭔가 희망이 남아있어보이니까요.

3장은 긴장하지 않는 대화법입니다.
현장준비를 충분히 연습한다.
천천히 말을 하는 방법이 3가지 있습니다. 뜸을 들인다, 청중을 본다, 질문을 한다.
긴장하지 않으려면 충분한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살짝 교과서 위주로 성실하게 공부하라는 느낌입니다.

4장은 설명의 기술입니다.
1. 시계열 순서대로 말하기
2. 결론부터 말하기
3.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세분화하기
115-118p
3번이 애매한데 추상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간디고 합니다. 이 3가지 방법은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맞춰 패턴을 다르게 가야합니다.

5장은 프레젠테이션입니다. 홈쇼핑을 보면서 쓰지도 읺은 가지치기가위를 사고 싶다는 말이 웃깁니다. 그러고보면 남의 말을 보거나 듣고 사고 싶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PT시연이 아닐까요.

6장은 전달방식입니다. 어썰티브 Assertive가 나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자기주장을 하는 최선의 소통방식입니다. 우리집아이가 어쩔티비라고 하는데 혹시 여기서 나온 말일까요. 소통에 공격, 침묵, 험담은 누군가를 망치는 방식이고, 어썰티브가 좋다고 합니다.

7장은 사내토크입니다. 이것참 중요하죠. 좀 대화가 되는가 하면 시끄러워지고, 대화가 없으면 절간같은 사내토크.
50가지 감정의 단어를 자유롭게 구사합니다. 대화의 바탕에 감정을 공유한다는 좋은 아이디어를 보여줍니다.

8장은 화법인데 5장의 심화판입니다. 명언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꼰대의 건배사같은데 읽어보면 깊이가 있습니다. 나의 감정을 설명하는 아이메시지 화법을 쓰라 합니다.

9장은 경청법입니다. 경청이 그저 듣는 체하면 되는 즐 알았는데 호기심, 리액션, 칭찬, 반복, 호응을 해줘야합니다. 어쩐지 너 지금 듣고 있냐는 말을 자주 듣는데 반응이 없어 알아채는 거였습니다.

10장은 질문법입니다. 1장의 심화편이네요. ‘만다라질문법‘이 멋집니다. 저렇게 물어보면 선생님에게 칭찬받겠습니다.

매편 시작에 무엇을 잘하려면 [ ]를 한다고 강조합니다. 괄호로 강조하는 편집이 특색입니다. 은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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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음 / 주류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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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은이) 주류성 2024-08-05

백제의 마지막 왕은 의자왕이죠. 무왕의 아들이고 19년간 즉위하다가 나라를 잃게 되는 비운의 왕입니다. 삼천궁녀의 소문도 있고, 계백장군의 무력도 제대로 못살린 못난 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태자 시절에 증자와 민자를 합친 해동증민(海東曾閔, 해동증자)라는 평가도 받았고, 즉위 원년(642)에 군대를 이끌고 신라를 침공해 미후 등 40여 성을 함락시키고, 윤충을 시켜 대야성도 함락시켰습니다. (신라가 위기를 느끼고 당에 구원을 요청하여 싸우게 됩니다. 당나라 소정방의 13만 대군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계백장군은 5천 병사밖에 없는데...)

의자왕의 서자만 41명이라고 합니다. 아들만 이 숫자이고 일대일로 잡아도 자식이 82명은 된다고 판단합니다. (헉, 엄청난 시절이군요. 그럼 삼천궁녀가 맞는 소리일 것도 같은데 삼천이라는 숫자는 불교의 삼천대천세계에서 따와서 그저 많다는 의미였고, 정사에는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 만들어진 야사라고 합니다)

부여융은 백제 멸망 후에 23세의 나이로 대당으로 가서 화려한 망명생활을 합니다. 친당 정권입니다.
부여풍은 631년 왜국으로 건너가 벌을 키우면서 30년간 체류합니다. 친왜 정권입니다.
그 사이에 의자왕의 계산공주도 등장합니다. 검법을 닦아 선술에 통하여 신병으로 신라군을 괴롭혔지만 김유신에게 선술이 부서졌다고 합니다. (그럼 김유신공이 최종보스인가)

백제 땅에는 풍과 생각을 같이하는 이들만 존재한 것은 아니었다. 융을 수반으로 한 친당 정권과 풍을 왕으로 한 친왜 정권이 대치하였다. 신라인들은 ‘가짜 왕‘으로 일컬으면서 정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신라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당의 중재로 융은 신라 상대 역으로 자리잡았다.
663년 8월 처절한 백강 전투 현장에서 융과 풍은 맞대치하였다. 이 싸움에서 풍은 구사일생으로 고구려로 탈출했다. 주류성에 남아 있던 풍의 일족들은 당군에 넘겨졌다. 풍왕이 사라진 백제 땅은 융의 통치권이 되었다. 융은 당의 선의를 믿고 또 대안으로 당과 손을 잡아 국가 회복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웅진도독 융은 신라에 대한 포비아가 극심했다. 신라의 압박을 받고 있던 그는 결국 당으로 돌아갔다. 백강 전투를 겪고 5년 후 고구려 평양성이 무너지던 날 풍은 당으로 압송되었다.
7p.

2주전에 이 책을 잡고 매일 시간날 때마다 읽어보는데 쉬운 책이 아닙니다. 그렇겠죠. 얼마 안되는 남은 정보들로 1300년 전을 추리해나갑니다.
의자왕의 자식들, 계산공주의 등장, 흑치상지의 고민, 백강과 주류성의 위치는 어디인가, 백강에서의 최후의 항전은? 그런 스펙타클한 장면들에 비석과 묘지석에서 해석한 정보들로 끝도없는 상상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660년대의 시대로 타임슬립하는 기분이 듭니다.

비행기도 없던 시절에 당나라, 왜국과 아주 가깝게 이어져있습니다. 하기야 삼국유사를 읽으면서 페르시아 처용, 러시아 캄차카의 석탈해, 인도 아유타국 허왕옥 등 세계가 소통하던 시절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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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부의 본질을 꿰뚫는 7가지 비결과 통찰 질문 152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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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부의 본질을 꿰뚫는 7가지 비결과 통찰 질문 152
조지 S. 클레이슨 (지은이), 이선주 (옮긴이) 현대지성 2024-08-09

바빌론 부자의 지혜는 바빌론 점토판에서 나온 가르침입니다. 부자가 되는 가르침인데 미국 작가 George S. Clason(1874 – 1957)입니다. 이 분도 만만치 않게 옛날 사람입니다. 이 책은 1926년에 나왔습니다. 초판 출판 이후 지금까지 2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원제는 The Richest Man in Babylon입니다. (점토판을 보려고 인터넷을 한참 찾았는데, 원본 점토판은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상으로 고대 바빌론 시대의 부자 아카드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데, 그럼에도 상당히 그 시대의 이야기같이 실감납니다)
국내에도 2010년부터 꾸준히 번역되고 새로운 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현대지성의 ˝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에는 통찰력있는 질문 152개도 같이 번역되었습니다.

‘야윈 지갑을 위한 일곱 가지 치료법(비결)‘과 ‘황금의 다섯 가지 법칙‘입니다. 영어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Seven Cures For a Lean Purse
First Cure: Start thy purse to fattening. 돈을 모으기 시작하라.
Second Cure: Control thy expenditures. 지출을 조절하라.
Third Cure: Make thy gold multiply. 돈을 불려라.
Fourth Cure: Guard thy treasures from loss. 원금을 잃지 않고 지켜라.
Fifth Cure: Make of thy dwelling a profitable investment. 집을 장만하라.
Sixth Cure: Ensure a future income. 노년이나 가장이 사망할 때를 대비하라.
Seventh Cure: Increase thy ability to earn. 돈버는 능력을 키우라.
https://en.wikipedia.org/wiki/The_Richest_Man_in_Babylon

The Five Laws of Gold
1. Gold cometh gladly and in increasing quantity to any man who will put by not less than one-tenth of his earnings to create an estate for his future and that of his family.
누구든 수입의 10분의 1 이상을 떼어 모으는 사람에게 재물은 기꺼이 찾아와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래서 그 사람과 가족의 미래를 대비하는 재산이 형성된다.
2. Gold laboreth diligently and contentedly for the wise owner who finds for it profitable employment, multiplying even as the flocks of the field.
현명한 주인이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곳을 찾아 투자하면 재물은 열심히 일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준다. 재물은 들판의 양 떼처럼 늘어난다.
3. Gold clingeth to the protection of the cautious owner who invests it under the advice of men wise in its handling.
재물 다스리는 법을 아는 현자에게 조언을 구해 신중히 투자하는 자만이 그 재물을 지킬 수 있다.
4. Gold slippeth away from the man who invests it in businesses or purposes with which he is not familiar or which are not approved by those skilled in its keep.
재물 관리의 달인이 찬성하지 않거나 모르는 분야의 사업이나 일에 투자하는 자의 재물은 속절없이 사라진다.
5. Gold flees the man who would force it to impossible earnings or who followeth the alluring advice of tricksters and schemers or who trusts it to his own inexperience and romantic desires in investment.
하룻밤에 부자 되길 꿈꾸는 자, 사기꾼과 모사꾼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자, 자신의 미숙함과 몽상에 기대어 투자하는 자의 재물은 달아난다.

몇 가지 안되지만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모범적인 부자의 모습이지요. 1926년 성실히 돈을 버는 미국의 부자 모습이지요.
그래도 읽다 보면...
그렇지, 돈을 모아야 뭘 할 수 있지,
씀씀이를 조절해야지, 쓸데없는 것을 이제 그만 사야겠다,
원금이 중요하지, 워런버핏도 이야기했잖아.
집이 필요하다라, 이건 재산세가 없던 바빌론 시대 이야기아닐까, 정말 필요한걸까,
돈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지, 쓰는 재주가 있으면 버는 능력도 있어야지,
1/10 정도는 어떻게든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모으지 않으면 어떻게 종자돈을 마련하겠어,
투자는 첫째, 안전해야 하고, 그다음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곳이 맞아,
하룻밤에 부자가 되는 코인이나 그런 종류는 결국 마지막이 비참하잖아...
등등 다시 돈에 대해, 모으는 방법에, 불리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일단 제로음료, 저당아이스크림을 사려다가 이것이 꼭 필요한가, 이것을 쟁여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하루 이틀 미룹니다. 이것만 해도 씀씀이가 조절되는 것이 아닐까요. 안쓰면 그만큼 버는거죠.

아.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은 그동안 빠졌던 통찰 질문 152개입니다. 2부에 소개되는데, 마치 세미나에 온 것처럼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모여 공부할 수 있게 질문을 던집니다. 뭔가 어린 시절 교과서를 읽고 ‘어떤 방법이 더 지혜로운 선택이었을지 제안해보라‘, ‘그녀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묻습니다.
굉장합니다. 어떻게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낼까요. 교과서 편집자같은 무서운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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