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눈 건강법 - 세계 최고의 안과의사가 알려주는
후카사쿠 히데하루 지음, 오나영 옮김 / 서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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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이것저것 다 사모으는 편입니다.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필수적으로 한다는 눈운동도 있고, 지압 마사지, 자극하는 방법, 눈마사지기계, 안약, 세정액, 핀홀안경 온갖 것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이상한 점을 명쾌하게 풀어줍니다.

분명히 경험하면서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했지만 책에 나와있으니, 제품으로 팔고 있으니 믿어야지 하고 넘어갔던 부분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깨닫게 됩니다.

평소에 눈이 뻑뻑하면 양손으로 꾹눌러서 빛이 번쩍번쩍할때 자극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광시증이라고 합니다.

시야에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떠다니는 증상으로 안구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가 수축하거나 액화하여 망막에서 벗겨지는 때(유리체 박리)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망막에서 벗겨지면 빛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시에 망막이 찢어져버리거나(망막열공), 망막이 안저에서 분리되는 경우 (망막박리)도 있으므로 유리체 수술 전문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운동으로 상하좌우 휙돌리면 웬지 눈운동을 한 것같이 개운합니다. 이것도 하면 안됩니다.

안구 체조는 망막박리를 초래하는 최악의 습관

안구를 운동시키는 눈 트레이닝(안구 체조)으로 눈이 좋아진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과 의사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만 아니라 위기감마저 듭니다. 다리 근육이나 복근처럼 눈 근육을 단련하자고, 안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안구는 몸에서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조직으로 마치 뇌와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유아의 머리를 심하게 흔들면 뇌 손상이 일어납니다. 눈도 이와 같아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경우 장애가 발생합니다.

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리체는 유리체 섬유가 망막으로 뻗어 나와 연결 고정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유리체가 조금씩 수축하여 작아지므로 안구를 심하게 움직이면 유리체가 흔들리고 망막에 연결되어 있는 섬유가 당겨집니다. 그 힘에 의해 망막이 찢어지면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면서 망막박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핀홀 안경을 쓰면 잘보입니다. 안보이던게 보입니다. 뭔가 눈운동이 되는 것같아 사용했었습니다.

끼고 보기만 해도 근시와 노안이 개선된다는 천공 안경은 근시나 노안인 사람들이 눈을 가늘게 뜨면 좀 더 잘 보이게 되는 느낌을 주는 핀홀 효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확히 보이지도 않고, 천공을 통해 본다고 해서 근시와 노안이 치료될 수 없습니다. 눈을 가늘게 뜬다고 해서 근시와 노안이 낫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안약을 넣으면 눈을 잡고 흔드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안약, 세정액을 많이 씁니다.

눈을 지키고 있는 것은 눈물뿐으로, 눈물은 유층과 수층, 뮤신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3개 층에서 각막의 투명성과 평활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3개 층의 성분을 씻어내는 것은 뇌에서 두개골을 떼어내고 뇌가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눈을 씻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눈을 좋아지게 한다고 해놓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제목이 백세 눈건강이어서 웬지 백세 노인의 경험을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목을 잘 지었습니다. 읽다보면 과연 백년을 가는 눈건강법이구나 하게 됩니다. 환자를 보면서 나온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신뢰가 갑니다. 저자가 그래도 70은 넘었으니 100세 눈건강을 이야기할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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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
에릭 라 블랑슈 지음, 조연희 옮김 / 일므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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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
에릭 라 블랑슈 (지은이), 조연희 (옮긴이), 일므디, 원제 : Pourquoi votre cerveau n'en fait qu'à sa tête

프랑스책이었네요. 에릭 라 블랑슈는 프랑스의 기자인데 호기심이 많아 이런 종류의 지식을 모아 책으로 냈다고 합니다.

좋은 책입니다. 내가 필요없는 것을 사는 것도, 주식이 떨어지는데도 팔지 못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의 뇌가 왜곡하는 '인지 편향'입니다. 
(결국 뇌도 나에게 속하니 내 잘못이 맞는거 아닌가?) 
우리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도중에 정보가 왜곡됩니다. 인지 편향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사소한 판단부터 경제 흐름까지 관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수를 저지르게 하고, 결정을 내릴 수 없도록 방해하는 훼방꾼입니다. 
하여튼 다 읽고 나면 뇌가 잘못 인식하는 편향을 배울 수 있고, 뇌에 왜곡하는 현상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할까요. 

책크기는 작아서 편하고 표지에 입체로 스티커같이 튀어 예쁩니다. 종이책에서 만질 수 있는 촉감을 느끼게해줍니다.

내용이 깊지않아 좋습니다. 분명 근거는 연구논문이나 실험에서 나온 것같은데 세밀하게 들어가지 않고 핵심만 짚고 설명해줍니다. 오히려 편하게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잘못된 결정으로 가기 위한 24가지 편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씩 생각해보면 거의 반 이상 해당하는 것같습니다.
문제를 내는 방식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한다.
우연히 접한 숫자로 다음 결정애 영향을 준다.
낙관주의 편향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마강하다고 생각한다.
첫인상을 믿는다.
더닝 크루거 효과
반발 효과. 나에게 유리한데 하기싫다.
왜 내돈이 들어가면 포기하기 어려울까

거의 대부분이 해당되어 반성하게됩니다.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포러효과 146p와 거짓효과 165p 였습니다. 이 부분은 옮겨적으면 그게 전부라 사진으로 캡쳐해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내리는 결정 중 95센트가 고민하지 않고 바로 내리는 결정이라고 한다. 휴리스틱이라는 정신의 지름길 덕분에, 미리 세운 규칙에 따라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휴리스틱을 이용하지 않는 나머지 5퍼센트는 신중히 내려야 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그래서 이결정을 내릴 때에는 수동 모드를 작동시킨다. 우리는 이때에만 옳고 그름을 가늠하며 차분히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렇다고 좋은 선택을 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자동 모드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신뢰할 만하다.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이 선택을 내릴 때는 자신도 모르게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 방법을시스템 1과 시스템 2라고 불렀다. 다만 주의하자. 이 두 시스템은 뇌의 구조나 특정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카너먼이만든 비유일 뿐이다. 하지만 이 비유 덕분에 이해하기는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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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까짓, 작심삼일 -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까짓 3
플라피나 지음 / 봄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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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게임기획자의 작심삼일 노하우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매년 중요한 날이 되면 큰 결심을 하고 삼일이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상황은 거의 대부분 경험하죠. 이를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그것도 다 경험해본 이야기로 채워져있습니다. 

용어들이 재미있습니다. 딜사이클, 뽀모도로, 진검승부, 스킬트리, 자기소개서, 보상 등 게임용어같은 느낌도 들고 경험담이 녹아나서 쉽게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이 저자의 트위터에서 1000회 이상 리트윗된 것들을 모아 실었기 때문에 나름 시장에서 검증이 된 내용들입니다. 무엇보다 에세이 스타일로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여 읽기가 수월합니다. 한가지 이야기로 수십장을 풀어가는 것도 볼만 하지만 제목 그대로 이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정따윈 중요한게 아니야, 루틴이 정말 중요한거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괜찮은 컨셉인 것같습니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게임 분야의 개발자가 11년 업무중에 익힌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이까짓, 으로 시작하는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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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닐 게이먼 지음, 명선혜 옮김 / 오도스(odo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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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은 읽기가 편합니다. 사람들의 감정에 와닿게 말하는 것이라 단어도 쉽고 내용이 정확합니다. 그중에 졸업식 축하연설은 더 재미있습니다. 이제 학교를 떠나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의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 마음과 사회에서 성공한 연사의 축하와 격려, 유머 등 다양하게 마음을 자극합니다.

몇가지 연설이 유튜브에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연설문
로버트 드니로 졸업식 축사
댄젤 워싱턴 fail big
닐게이먼의 연설
영문 자막있는 버전





닐 게이먼의 축사는 불과 20분밖에 안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글자막이 없어 뭔소리인지 모르겠지요. 그래서 이 책이 있습니다.
더스타트 - 나를 완성하는 힘 입니다.

닐 게이먼은 북유럽신화의 저자입니다. 북유럽의 신화가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냥 학자이거나 교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만화작가였습니다. 샌드맨, 코렐라인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이네요.
유튜브의 연설은 20분을 꼬박 들어야 하는데, 책은 10분도 안걸려 읽을 수가 있습니다. 영상보다 활자가 위대합니다. 왼편에 큰글씨로 한글번역이 되어있고, 오른쪽 아래에 작은 글씨로 영문도 나와있습니다. 오른쪽 칸을 마냥 비워놓지는 않고 일러스트도 간간히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한대역문고같은 느낌입니다. 한글로 읽다가 이거 박력있는 표현인데 하고 영어를 보면 단순명쾌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의 특징인거죠.
다 읽고 나면 웬지 이 사람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주로 만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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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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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결정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오히려 단호하고 쉽게 결정하는 사람이 백에 한명이 아닐까요. 저역시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했지만, 점에 의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이 좌우되는 편입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읽을까 말까 결정하는데에도 한참 걸렸습니다. 웬지 읽으면 결정력을 가져야 할 것같은 부담감에 에이 읽지 말까도 생각했습니다.

저자 조셉 비카르트가 결정학의 창시자였습니다. 그냥 출판사의 홍보문구인줄 알았는데, 본인이 없는 분야를 개척하고 신조어를 창안했습니다. 하지만 영영사전을 찾아봐도 decisiology가 없습니다. 마치 이종오의 후흑학과도 같네요.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그럴듯한 핑계

2 시시한 문제까지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3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당신이 결정해요

4 나중에 결정할께요

4 결정하기엔 아는게 없어요

6 제가 원래 좀처럼 결정을 못해요

많은 부분 해당해서 반성이 됩니다.

세 가지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직면한 결정의 결과 개선하기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특히 어렵게 여기는 결정 뒤에 하나로 이어진 실을 확인하고, 그 실을 따라 깊은 근원까지 가보기

의사 결정의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결정에 방해가 되는 요소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2단계 :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는 과정.

3단계 :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생각했던 것들을 실행.

4단계 : 이런 과정을 통해 익힌 이론과 여러번의 실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결정 방법을 확립.

입니다.

막상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시작부터 세익스피어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터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강한 의견을 가진 친구가 옆에서 이봐. 별거아냐. 빨리 결정해. 이런 식으로 생각해봐. 하고 자상하게 충고해주는 기분이 드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흠, 이제 결정력 130 (기존에 100)으로 진화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중간중간 좋은 문구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용들이란 언젠가 아름답고 용맹한우리 모습을 보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공주들인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끔찍하고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것들이란 모두 깊은 저변에서우리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무방비 상태의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99p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아인슈타인.

149p

미래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약한 사람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사람에게는 '미지' 이며,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다.

빅토르 위고, 행동과 말.

224p

우리는 꿈의 재료야. 보잘것없는 우리 삶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지.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4막 1장



233p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할 때는 찬반 사항을 모두 검토하는 쪽이 언제나 더 이롭게 마련이다. 하지만 배우자나 직업 선택과 같은 핵심 문제일 경우 결정은 무의식, 즉 우리 내면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한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면 본성 깊은 곳에 있는 내면의 욕구가 우리를 지배해야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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