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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평점 :
주변에 결정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오히려 단호하고 쉽게 결정하는 사람이 백에 한명이 아닐까요. 저역시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했지만, 점에 의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많이 좌우되는 편입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읽을까 말까 결정하는데에도 한참 걸렸습니다. 웬지 읽으면 결정력을 가져야 할 것같은 부담감에 에이 읽지 말까도 생각했습니다.
저자 조셉 비카르트가 결정학의 창시자였습니다. 그냥 출판사의 홍보문구인줄 알았는데, 본인이 없는 분야를 개척하고 신조어를 창안했습니다. 하지만 영영사전을 찾아봐도 decisiology가 없습니다. 마치 이종오의 후흑학과도 같네요.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그럴듯한 핑계
2 시시한 문제까지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3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당신이 결정해요
4 나중에 결정할께요
4 결정하기엔 아는게 없어요
6 제가 원래 좀처럼 결정을 못해요
많은 부분 해당해서 반성이 됩니다.
세 가지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직면한 결정의 결과 개선하기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특히 어렵게 여기는 결정 뒤에 하나로 이어진 실을 확인하고, 그 실을 따라 깊은 근원까지 가보기
의사 결정의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결정에 방해가 되는 요소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2단계 : 숨겨진 능력을 찾아내는 과정.
3단계 :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통해 생각했던 것들을 실행.
4단계 : 이런 과정을 통해 익힌 이론과 여러번의 실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결정 방법을 확립.
입니다.
막상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시작부터 세익스피어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터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강한 의견을 가진 친구가 옆에서 이봐. 별거아냐. 빨리 결정해. 이런 식으로 생각해봐. 하고 자상하게 충고해주는 기분이 드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흠, 이제 결정력 130 (기존에 100)으로 진화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중간중간 좋은 문구들이 많이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용들이란 언젠가 아름답고 용맹한우리 모습을 보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공주들인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끔찍하고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것들이란 모두 깊은 저변에서우리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무방비 상태의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99p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아인슈타인.
149p
미래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약한 사람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사람에게는 '미지' 이며,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다.
빅토르 위고, 행동과 말.
224p
우리는 꿈의 재료야. 보잘것없는 우리 삶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지.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4막 1장

233p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할 때는 찬반 사항을 모두 검토하는 쪽이 언제나 더 이롭게 마련이다. 하지만 배우자나 직업 선택과 같은 핵심 문제일 경우 결정은 무의식, 즉 우리 내면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한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면 본성 깊은 곳에 있는 내면의 욕구가 우리를 지배해야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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