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혁명 - 뱃살과 질병 잡는 저속노화 식사법
야마다 사토루 지음, 오현숙 옮김 / 이아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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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당질 혁명
뱃살과 질병 잡는 저속노화 식사법
야마다 사토루, 오현숙 (옮긴이) 이아소 2025-09

프롤로그에서 ‘가속노화는 당질 피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여러 가지 전문용어가 나옵니다.
식후고혈당 : 식후 혈당치가 높은 것. 140 이상
공복고혈당 : 공복시에 110 이상인 상태
혈당스파이크 : 혈당수치가 급격하게 올랐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

답답하죠. 저는 전부 해당됩니다. 그러나 해결책이 있습니다.
1. 당질섭취량을 줄이고
2. 단백질과 지방를 배불리 먹고
3. 먹는 순서에 신경을 쓰고
4. 무리하지 않는 로카보 식사법을 합니다.
로카보가 살짝 수상쩍지만 123은 괜찮아보입니다.

당질 피로는 ‘당분(탄수화물과 당류)’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몸이 혈당 조절의 과부하에 시달리는 상태입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졸음이 밀려오거나 나른해지는 증상, 양껏 먹었는데도 바로 허기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절부절못하거나 목 뒤가 뻐근하거나 무거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1장은 ‘밥만 바꿔도 뱃살과 질병 없이 살 수 있다‘입니다.
먼저 지적하는 내용은 아침식사입니다. 보통 아침을 과일, 스무디, 시리얼로 간단히 해결하거나, ‘저지방, 가당 요구르트’ 같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안됩니다!
아침은 혈당치가 상승하기 쉬운 시간대입니다. (어쩐지 요구르트에 견과류만 넣어도 출근후에 혈당이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그 짓을 몇년째 하고 있었더라니...)
무조건 ˝저당질, 고단백, 고지방˝입니다. 그렇다고 굶는 것도 아닙니다. 3끼니 중에 한끼라도 굶으면 다음 끼니에 급격한 혈당치 상승이 찾아옵니다.

점심도 문제입니다. 가벼워보이는 메밀국수, 고단백의 닭가슴살도 안됩니다. (저도 메밀국수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먹는데 혈당이 미친듯이 솟구칩니다. 이 책을 안읽었으면 여전히 다음주에도 먹고있었겠지요) 저자도 검은색이나 갈색을 띠는 식품은 건강에 좋을 것같다는 환상이라 지적합니다.
먹어도 안되고, 굶어도 안된다면 어떻게 하느냐! 답답할 때에 ‘당질함유량이 적은 음식부터 먹으라‘고 합니다. 밥, 빵은 식사 시작 20분이 지난 후에 먹습니다. (아니. 십분이면 식사가 끝나는데...)

100% 과즙 주스에는 과당이 가득, 스포츠음료, 피로회복제, 유산균 음료에도 당질이 상당량 들어있습니다. 이것들, 당분 덩어리입니다. 포장만 ‘건강 음료’입니다.

간헐적 단식, 16시간 공복 다이어트도 조심해야 합니다. 종료후에 폭식의 위험이 커지고, 혈당 변동이 커져서 당질피로를 유발합니다.

핵심은 식사시에 당질을 줄이고, 식사의 순서를 바꾸며,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포함하는 것입니다.

2장은 ‘당질 피로가 무서운 진짜 이유‘입니다. 1장에서도 무서웠는데 다시 다룹니다.

당질피로는 하루 최대 당질 섭취를 130g이내로 하면 됩니다. (우리는 현재 한끼에 100, 세끼에 300을 먹고 있습니다)
당질 피로가 지속되어 식후고혈당이 지속되면 온갖 질병이 발생합니다. 이를 ‘대사증후군 도미노‘라고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라는 통념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단백질,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높은 현대의 식단은 불균형 식단이며, 기존의 식단은 고탄수화물 구조였습니다. 서구화된 패턴을 만나면서 고당질, 고지방의 폭탄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3장은 위로해주는 ‘비만, 당질 피로, 가속노화를 잡는 맛있는 식사법‘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혈당과 뱃살을 줄이는 법이 나옵니다. ‘로카보(저탄수화물, 적정당질) 식단’을 소개합니다.

규칙 ① 하루에 섭취하는 당질의 양은 70~130g 이내로
(한끼 20~40gX3회 + 간식 10g)
규칙 ②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다.
규칙 ③ 칼로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규칙 ④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규칙⑤ 당질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규칙 ⑥ 당질을 아예 섭취하지 않으려고 애써 참을 필요는 없다.
규칙⑦ 천천히 먹고, 당질은 마지막에 섭취한다.
118p,
지방과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합니다.

버터, 달걀, 육류, 마요네즈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 (이거 예전 황제다이어트 아닌가요)
당질은 하루 130이니 한끼에 40g을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주먹밥 100g의 당질 힘유량입니다.
아. 그래서 앞부분에 주먹밥보다 햄버거를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무슨 소리야 하고 지나쳤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는군요.
소금은 줄여야하는데 부족한 짠맛을 마요네즈, 버터, 올리브유로 대신합니다.

로카보 식단으로 환자들의 중성지방 수치와 혈압이 개선되고 면역력이 강화되며 최종적으로는 노화를 늦추는 장기적 전략이 됩니다.
뭔가 속아넘어가는 것같지만 메밀이나 아침 요구르트가 맞는 말이라 일단 믿어봅니다.

4장은 당질 피로인지 체크해보고 사례연구들이 나옵니다.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식후 1시간 수치를 기록해둡니다. 결과를 토대로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자신에게 맞는 로카보 실천법을 하면 됩니다.

당질이라는 전혀 몰랐던 개념을 머리속으로 잡아보니 의외로 쉬운 실천방법입니다. 메밀국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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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지음, 최성옥 옮김 / 윌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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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최성옥 (옮긴이) 윌마 2025-09

1부는 ‘말보다 먼저 당신을 드러내는 것 :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신중함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질문을 받았을 때 3초 정도 멈춘 뒤 답변한다.
2 살짝 미소를 짓고 질문자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고 차분하게 말한다.
3 무례한 질문에 질문자의 이름을 부르고 시선을 맞춘 후 표정을 바꾸지 말고 시선도 피하지 않고 말한다.
세 가지 방법 전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대답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제대로 답하려면 질문을 잘 듣고 있는지 상대를 보면서 표현해야 합니다.

악수 한 번으로 기억에 남는 방법, 부담스럽지 않게 호감을 표현하는 손길, 사람을 끌어당기는 ‘탐색하는 눈’ 등 전혀 생각도 못했던 내용들이 줄줄 나옵니다.
자리 배치도 중요합니다. 오른팔로 인식되려면 진짜 오른쪽에 앉아야 합니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본능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2부는 ‘존재감이 확실해지는 순간,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 : 소통의 정석‘입니다.

‘이쪽은 제 비서, 레일입니다‘
‘이쪽은 레일입니다, 제 비서죠‘
단어의 자리 하나 바꿨는데, 받아들이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저 사람은 부하를 소중히 여기는구나 생각되지요.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면, 그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여긴 해롤드예요. 제 남자친구죠,
윌마예요, 제 아내죠. (괜히 외웠다가 해롤드요? 외국인? 생각할지도... 아니 사람을 안만나니 소개할 일도 없는데, 가상의 파티를 꿈꿔봐야겠습니다)

잡담이 능력이다라는 책도 있던데,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말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알람은 몇시에 맞추셨나요, 공항에서 식사할 시간이 있었는지, 기내식이 나왔는지, 환승시 게이트가 가까웠는지, 난기류가 심했는데, 비행기에서는 잠을 잤는지... ‘ 물어보는 셰릴이 나옵니다.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는 질문쟁이인데... 저자는 ‘최고의 감정 예측 능력을 발휘했고, 나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단번에 교감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합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적절한 질문을 잘 한다고 칭찬을 하니, ‘선생님이 보낸 사전 설문지‘를 읽고 배웠다고 더욱 띄워줍니다. 이건 대단합니다)

자기 칭찬 범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청장을 만난다느니, ㅇㅇ클럽 회원이라느니, 자식이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자랑을 열심히 해대는 사람들이 있지요. 자랑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개하면서 무수히 많은 대화 주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몇가지 사례가 나오는데 괜찮습니다. 자랑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 ‘인정‘이 됩니다. 이것도 연습해야겠습니다.
저도 어딘가의 모임에 가면 항상 주최자를 칭찬합니다. 돈많이 쓰셨다,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 역시 내 입으로 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해야 합니다.

3부는 ‘말투만으로 오래 가는 사이가 있다 : 관계의 기술‘입니다.
‘첫 인상보다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에이, 첫인상이 중요하지 하고 읽는데 마지막 인상이 중요합니다. 폰 레스토프 효과라고 여러 항목 중에서 마지막 항목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끝인사의 법칙‘이라고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유능한 자동차 영업사원은 차의 소개를 마치고 구입여부를 묻지 않습니다. 어떤 칼라로 할지 물어보고 싸인을 할 수 있게 펜을 건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만난 영업사원들도 사은품을 뭘 할지, 언제 받고 싶은지 딴소리만 했습니다. 하기야 차 사려고 갔는데, ‘사실 건가요‘ 물어보면 무례한 거같은데요.

쉽게 거절을 하지 말고 ‘기쁘게 초대를 수락하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일정이 있어서, 아쉽지만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상대의 감정, 기분을 배려하는 행동이랍니다. 세심한 감정 전달력입니다.

4부는 ‘자리에 맞춰 말도 옷을 갈아입는다 : 상황별 대화 공식‘입니다.
상황에 따라 옷을 준비하듯이 말투와 태도도 다르게 합니다.
구체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언어로 인상을 남겨야 하고 모든 표현은 타이밍이 전부입니다.

5부는 비대면 소통입니다.
이메일, 메시지, 사소한 행동에도 디테일이 있습니다. 역시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있습니다.

6부는 치명적인 말실수입니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농담, 사생활 침해 등을 쉽게 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흔히 자신은 ‘솔직하다’고 하는 무례한 것들도 있지요.
내용은 좋은데 이런 짓들을 하는 인간들은 이런 책을 안볼 것같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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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주은경 지음 / 플로베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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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래된 순례, 마돈나하우스
주은경 (지은이) 플로베르 2025-09-15

현실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에 저자 주은경 선생은 캐나다 작은 마을의 마돈나하우스를 찾아갑니다. 캐서린 도허티가 세운 공동체 마을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불과 두 달간의 자연인 생활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인간은 짧은 기간에도 배우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삶은 화려함도 없고 빠름도 없습니다. 휴대폰도 안하고 유튜브도 없는 생활. 정해진 일과표에 따라 밥을 짓고 하루 4시간 일을 하고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도시에서 시간에 쫓기던 삶과 달리 단순한 반복이 주는 깊이를 깨닫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도 조금씩 변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단순한 일상이 삶을 비워내고, 감사와 기도로 채웁니다. 그동안 몰랐던 내면이 점점 확장됩니다.

하루를 보내며 움직이는 동작 하나, 청소하고 짐을 나르는 일들이 기도로 변화합니다. 아, 이런 멋진 일상을 경험해보면 좋겠다 하는 순간, 빌런 등장! 리사가 나타납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데 그것을 단점이 아니라 약점이라고 말하는 마더 잔이 나옵니다. 하아. 좋은 사람들이군요.

중간 소제목에 ‘은경, 나가는게 좋겠어요‘가 있길래 갈등이 쌓이고 폭발해서 쫓겨나는구나 짐작했는데 아닙니다. 사소한 게으름을 용납못하는 관리자의 질책이었습니다. 어디나 사람사는 곳은 비슷한거죠.

중간중간 지칠 때 언급하는 캐서린 도허티의 말이 멋집니다.

‘뿌스띠니아‘란 러시아어로 ‘사막‘이라는 뜻의 일반명사입니다. 동시에 또 하나의 뜻이 있습니다. 뿌스띠니아는 과거의 선지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 은둔하던 장소를 말합니다. 즉 모든 사람이 자기 안의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곳, 혼자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이죠. 현대인이 자신의 진실과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진실을 깨닫는 방법은 오직 침묵, 홀로 있기입니다. 즉 마음속의 사막을 만나는 것입니다.
뿌스띠니아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듣겠다. 다시말해 ‘케노시스‘ 즉 자기 자신을 비운다는 것입니다.
65p, 사막의 영성, 뿌스띠니아
이 뿌스띠니아는 앞의 지도에 나오는데 외떨어진 멋진 공간입니다. 하단 오두막도 멋집니다.

한 편의 연극은 내게 일종의 뿌스띠니아다. 그것은 하느님과 자신을 만나는 방법이다. (…) 좋은 연극은 인생이다. 마돈나하우스에서 연극을 보여줄 때, 우리는 인생에 대해 더욱 진지해진다. 하느님, 그리고 다른 이와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성찰하게 해준다. (…) 나는 연극의 캐릭터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한다. 나 자신의 내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종교적이다.
125p, 연극, 캐서린 도허티

몸은 피로하고 아픕니다. 영어는 잘 안들립니다. 단순노동과 영하 15도의 추위로 지쳐갑니다. 마니또같은 집단 연결에서 서로 기도를 해주는 행사도 있고, 다같이 모여 성가를 부르는 일은 매일입니다. 그런 단순한 빈복에서 기도와 감사를 배웁니다. 인간은 육체를 통해 배우는군요.

사람을 만나고 사연을 알고 헤어지고 죽음을 알고 그러면서 그 안에 기도가 중심을 잡아갑니다. 이런 엄청난 일들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책으로 접하니 참 다행입니다.
비록 순례는 끝났지만 ‘기도하고 일하는 삶‘은 계속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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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시대의 몰락 - 팔로워 숫자에 중독된 시대, 진짜 영향력을 만드는 법
백성국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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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시대의 몰락
팔로워 숫자에 중독된 시대, 진짜 영향력을 만드는 법
백성국 드림셀러 2025-09-22

팔로워 시대가 끝났다고? 상당히 도발적인 접근입니다. 정말 끝난건가, 이제 와서 팔로워를 한명이라도 늘려보려고 하는 나는 뒷북인건가 걱정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장은 ‘지금까지의 역사‘입니다. 거창하게 인류 역사부터 시작합니다. 인류의 시작부터 장착된 시스템은 ‘생존과 번식‘이라고 합니다. (어느 뇌과학자) 그렇게 멋지게 시작하고 샤넬, 하이텔, 싸이월드로 넘어갑니다. 조금 억지스럽습니다. 뭐 시작부터 엄청난 말이 나오지는 않겠지요.

2장은 문제점입니다. 2000명 팔로워까지 키우다가 성장이 멈춰서 18,000명의 팔로워를 구매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딱 제 이야기네요. 2200명에서 계속 멈추고 있어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 9배수의 팔로워를 판다면 구입하고 싶어지겠네요. 하지만 팔로워 구매는 알고리즘의 노출에서 비켜나가 계속 구매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합니다. 아무렴요. 정직하게 쌓아가야죠.
팔로워 대비 참여율이 1%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2000팔에서 20-30 좋아요를 받습니다. 누구나 그런거네요.

3장은 일하면서 배운 점입니다.
팔로워 몇명이 진짜냐, 많다고 좋은게 아니고 적다고 나쁜게 아니라는 이야기.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볼 때에 저장, DM공유, 좋아요를 누릅니다. 압도적이네요. (저는 그저 좋아요 밖에 모르는데... 저장은 알겠는데 디엠공유가 뭘까요. 친한 친구에게 이걸 링크로 보내는 걸까요. 이걸 받으면 70대 당숙이 보내는 좋은 글귀같은 기분이겠는데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본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으로 재방문, 구매, 소문내기 등이 숫자보다 의미가 있습니다.

4장은 최근 트렌드입니다.
나노 인플루언서, 핵심 오피니언 소비자의 등장, 숏폼 콘텐츠의 성장, 틱톡의 성공을 설명합니다.
드디어 책제목 몰락의 의미가 나옵니다.
‘팔로워의 숫자가 의미없다는 말이 아니라 효과가 수와 부응하지 않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책을 완성하고 끼워만든 제목인 듯합니다.
세상이 변화하면서 단순한 팔로워 증가에 집착하는 시대가 저물었다는 느낌으로 강조한 것같습니다.

5장의 진실에서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6장은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터, 개인 브랜드로 살아남을 방법을 제안합니다.

내용이 가벼운 에세이 전개라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데 굳이 장과 절로 끊어 나눠서 글의 흐름을 막는 것이 아쉽습니다. 41개의 이야기의 소표지를 전부 같은 디자인으로 41페이지를 차지하는 것이 종이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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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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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새벽녘 2025-09-08

27명의 철학자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멋진 말을 추렸으니 101개 명언이 됩니다. 인당 3개 내지 4개를 찾아냅니다. 이 대목이 좋습니다. 좋은 문장을 찾아내고 풀이한후에 필사페이지가 나오고 마지막에 ‘질문‘을 던집니다. 그 아래 대답을 적을 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장은 나를 이해하는 철학입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끝도 없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죠. 왜이리 질문을 하는가 했더니 ‘나는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려니 넘어가지 않고 모르니까 타인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고 겸손하게 배울 수 있는 자세가 됩니다. 소크라테스의 3문장 중에 ˝반성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무서운 문장이네요.
(진짜 저런 말을 했을까 찾아보니 있습니다. 변명 38a에 나온답니다. 이 문장을 찾아보려고 읽어보니 상당히 신랄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에 )

시대를 훌쩍 넘어 데카르트입니다. ‘잘 쓰인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멋진 말이 나옵니다. 그냥 재미로 읽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올라가 저자와 만나는 순간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우울하고 답답할 때 책을 읽으면 뭔가 번쩍이는 가르침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번째 가르침은 칸트입니다. ˝자유란 스스로에게 법을 부여하는 것이다˝ 자유를 주장하는 인간들에게 딱 좋은 문장입니다. 웬지 자유라고 하면 제멋대로 하는 분위기가 있죠. 칸트가 보는 자유는 ‘모든 규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삶에 가장 필요한 규칙을 스스로 창조해내는 힘‘이라고 합니다. 욕망에 빠져있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통제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네번째는 실존주의 사르트르입니다. ˝타인은 나의 지옥이다˝라는 멋진 소리를 했습니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와 무관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결정할 권한과 선택이 자신의 몫‘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나의 뜻과 상관없이 주변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자유를 찾아야겠습니다.

다섯번째는 키르케고르입니다. (덴마크 사람이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진지해진다˝ 죽음을 생각하면 삶을 함부러 소비하지 않습니다. 미루는 일 없이, 사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진지함과 겸허함이 생깁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의 파스칼 선생. 갈대같이 흔들린다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휘청이고 흔들리며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지만 감정, 성찰, 질문을 통해 ‘생각한다‘는 것이 존재의 의미입니다. 위인들의 멋진 말은 그냥 멋진 것이 아니라 깊이가 있는 것같습니다. 어쩌면 그냥 이야기했는데, 저자 김태완 선생이 멋지게 풀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스칼 다음에 동양의 장자가 나옵니다. 무슨 순서인지 모르겠는데, (혹시 저자의 선호도일까요. 1장이 ‘자기 인식과 존재의 탐구‘라니 장자의 자유로움도 여기 들어가나봅니다) 나비, 쓸모, 자유, 무위를 이야기하는 장자편에서 ‘멀리 가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물어봅니다. 핵심은 버릴 것입니다. 죽음이든 다음 생이든 어디론가 떠나야할 때에 버릴 것을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못가지고 가는 거죠. 단순한 질문이 계속 생각하게 만듭니다.

마지막 마르틴 부버는 이름도 어려운데 자상한 현자같은 느낌입니다.

진짜 만남은 효율로 설명되지 않는다. 마음을 열고, 상대를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이 살아 숨 쉬는 순간이 시작된다.
87p, 마르틴 부버.
삶이 바로 만남이며 마음이 스쳤다면 삶이라고 합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부버를 마중물로 해서 2장, ‘타인과 함게 사는 철학‘이 나옵니다. (왜 자기이해에 부버가 나오나 궁금했는데 연결고리였습니다)
아리스토텔리스! 매번 어려운 소리만 하는 분인줄 알았는데, ‘행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이미 그 시절에 자기개발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은 남이 가진 것에만 관심 있고, 자신이 가진 것에는 무감각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좋은 말입니다. 남이 가진 것만 바로보다가 정작 집안의 파랑새를 모르고 지나가는 거죠.

차분하게 읽다가 이것은 명언집이 아닌가는 생각이 듭니다. 한명에게서 좋은 문장을 3, 4개 추려내고 그 문장을 해설합니다. 이 부분이 좋습니다. 분명히 저 말을 헀는데 그게 무슨 깊은 뜻이 있는걸까 하는 부분을 슬슬 짚어줍니다.
거기에 매편마다 붙어있는 ‘질문과 기록‘의 질문은 책을 읽다가 계속 멈추게 만듭니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는게 단점입니다. 그래도 이런 내용이 과거에 이미 있었구나 하고 위안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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