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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지음, 최성옥 옮김 / 윌마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호감의 디테일 ; 인간관계를 구원할 작고 구체적인 행동들
레일 라운즈, 최성옥 (옮긴이) 윌마 2025-09
1부는 ‘말보다 먼저 당신을 드러내는 것 :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신중함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질문을 받았을 때 3초 정도 멈춘 뒤 답변한다.
2 살짝 미소를 짓고 질문자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고 차분하게 말한다.
3 무례한 질문에 질문자의 이름을 부르고 시선을 맞춘 후 표정을 바꾸지 말고 시선도 피하지 않고 말한다.
세 가지 방법 전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대답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제대로 답하려면 질문을 잘 듣고 있는지 상대를 보면서 표현해야 합니다.
악수 한 번으로 기억에 남는 방법, 부담스럽지 않게 호감을 표현하는 손길, 사람을 끌어당기는 ‘탐색하는 눈’ 등 전혀 생각도 못했던 내용들이 줄줄 나옵니다.
자리 배치도 중요합니다. 오른팔로 인식되려면 진짜 오른쪽에 앉아야 합니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본능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2부는 ‘존재감이 확실해지는 순간,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 : 소통의 정석‘입니다.
‘이쪽은 제 비서, 레일입니다‘
‘이쪽은 레일입니다, 제 비서죠‘
단어의 자리 하나 바꿨는데, 받아들이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저 사람은 부하를 소중히 여기는구나 생각되지요.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면, 그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여긴 해롤드예요. 제 남자친구죠,
윌마예요, 제 아내죠. (괜히 외웠다가 해롤드요? 외국인? 생각할지도... 아니 사람을 안만나니 소개할 일도 없는데, 가상의 파티를 꿈꿔봐야겠습니다)
잡담이 능력이다라는 책도 있던데,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말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알람은 몇시에 맞추셨나요, 공항에서 식사할 시간이 있었는지, 기내식이 나왔는지, 환승시 게이트가 가까웠는지, 난기류가 심했는데, 비행기에서는 잠을 잤는지... ‘ 물어보는 셰릴이 나옵니다.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는 질문쟁이인데... 저자는 ‘최고의 감정 예측 능력을 발휘했고, 나는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단번에 교감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합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적절한 질문을 잘 한다고 칭찬을 하니, ‘선생님이 보낸 사전 설문지‘를 읽고 배웠다고 더욱 띄워줍니다. 이건 대단합니다)
자기 칭찬 범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청장을 만난다느니, ㅇㅇ클럽 회원이라느니, 자식이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아무도 궁금하지 않는 자랑을 열심히 해대는 사람들이 있지요. 자랑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개하면서 무수히 많은 대화 주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몇가지 사례가 나오는데 괜찮습니다. 자랑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 ‘인정‘이 됩니다. 이것도 연습해야겠습니다.
저도 어딘가의 모임에 가면 항상 주최자를 칭찬합니다. 돈많이 쓰셨다,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 역시 내 입으로 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해야 합니다.
3부는 ‘말투만으로 오래 가는 사이가 있다 : 관계의 기술‘입니다.
‘첫 인상보다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에이, 첫인상이 중요하지 하고 읽는데 마지막 인상이 중요합니다. 폰 레스토프 효과라고 여러 항목 중에서 마지막 항목을 가장 오래 기억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끝인사의 법칙‘이라고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유능한 자동차 영업사원은 차의 소개를 마치고 구입여부를 묻지 않습니다. 어떤 칼라로 할지 물어보고 싸인을 할 수 있게 펜을 건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만난 영업사원들도 사은품을 뭘 할지, 언제 받고 싶은지 딴소리만 했습니다. 하기야 차 사려고 갔는데, ‘사실 건가요‘ 물어보면 무례한 거같은데요.
쉽게 거절을 하지 말고 ‘기쁘게 초대를 수락하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일정이 있어서, 아쉽지만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상대의 감정, 기분을 배려하는 행동이랍니다. 세심한 감정 전달력입니다.
4부는 ‘자리에 맞춰 말도 옷을 갈아입는다 : 상황별 대화 공식‘입니다.
상황에 따라 옷을 준비하듯이 말투와 태도도 다르게 합니다.
구체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언어로 인상을 남겨야 하고 모든 표현은 타이밍이 전부입니다.
5부는 비대면 소통입니다.
이메일, 메시지, 사소한 행동에도 디테일이 있습니다. 역시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있습니다.
6부는 치명적인 말실수입니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농담, 사생활 침해 등을 쉽게 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흔히 자신은 ‘솔직하다’고 하는 무례한 것들도 있지요.
내용은 좋은데 이런 짓들을 하는 인간들은 이런 책을 안볼 것같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