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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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를 봤다. 주인공 흡혈귀역을 맡은 남자배우의 강렬한 눈빛이(흡혈귀들의 눈빛은 다 그런건지..)이 인상적이어서 책도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결과는 참담하다. 소녀적 몇 번 띠적여봤던 하이틴 로맨스의 기둥 줄거리를 따라가는 자극적인 소재와 줄거리, 그리고 문체였다. 친구 딸이 열 세살인데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뭐, 그 나이엔 그럴 수도...  

흡혈귀와 늑대 인간은 서양에서 자주 등장하는 돌연변이들이다. 저자는 단지 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정상의 기준을 평범한 인간에 둘 때)존재들을 차용해 일종의 성장소설, 일종의 하이틴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비정상적인 존재를 통해 불멸의 사랑을 그린 하이랜더가 생각난다. 그 정도의 향기는 지녔더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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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외인종 잔혹사 -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주원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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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한겨레에서는 왜 이런 작품을 뽑았나, 싶을 정도로 처음은 지루했다. 그리고 문체에서는 아무런 문학적 향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 읽고 나서도 누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아서 허탈했다. 하지만 우리 시대 내노라 하는 문학가들과 비평가들이 이 소설이 굉장하다는데 나만 의미를 못 느끼는 건가?  

일단 발상은 독특했다고 본다. 코엑스 몰에서 집단 학살이 벌어진다. 뭐, 영화 제작자 누군가가 영화로 만들어보자고 곧 덤빌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사회에서의 열외 인종들이 벌인 일에 대해서 그 누구도 관심조차 없다는 역설일런지... 후반부는 그런대로 읽는 속도가 나지만 지지리 재미를 못 느낀 수상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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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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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라고 해서 뭔가 발랄하고 향긋하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으나 기대 이상이었다. 이렇게도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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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 - 최신 개정판
이상문 지음 / 정신세계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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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음이 지배하는 저녁이 될 때까지는 물을 먹으면 안 된다. 보통 건강법에서는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을 날마다 새롭게 갈아주어야 하니까 최소 2L, 즉 하루에 물 여섯 잔에서 여덟잔은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한꺼번에 말고 하루에 나누어서 조금씩 공급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양이 지배하는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편이 몸 안의 습기와 냉기를 제거하여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한다. 그 자신의 체험담은 무슨 무협지 소설을 읽는 듯 신기하고 기괴하기까지 하다. 이 책의 결론은 결국 신선의 경지에 다다르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이 보통 맘 먹고 하기는 힘들것 같다. 음양법칙에 의해서 식사하고 수련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따로 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이 존재한다는 게 이 책을 읽은 내 최종적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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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니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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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괴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몽환적이라고나 할까. 자기 일가족과 동네 사람들까지 모조리 독살한 거의 묻지마식의 살인을 저지른 작은 여자애의 이야기를 이렇게 몽환적으로 그러면서도 소름끼치게 써도 되는 것일까? 도대체 그녀가 왜 살인을 저지른 건지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겠다. 하지만 정년 보고 싶었던 시각의 세계가 그동안 알아왔던 청각만의 세계와 다르다는 것. 그 차이를 느끼는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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