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강의 정신분석이론을 어린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동화로 풀어쓴 책이다. 라강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분석하는 이론을 세웠는데 인식의 세 차원으로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소극적인 성격의 준오가 영철이와 수진이라는 친구들을 통해서 자아를 정립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사람은 거울을 보고 반응하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라는 시리즈물 중 하나인데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들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