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진견진 지음, 유리타 옮김, 신민식 감수 / 한언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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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인 저자의 자연율례에 따르면

아침에 삶은 고구마 하나씩을 먹으면 건강해 진다는 것입니다

뭐 특별히 어려운 일 아니라서 조만간 한 번 해 보려구요

햇고구마가 7월말에서 8월 중순 되면 출하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고구마 하나 먹는 것 쯤에서 끝나는 건 아니고

6시 반 전에 아침식사를 끝내고

7시 이전에 변을 봐야 합니다

이유는 그 시간 이후부터 소장이 활동을 하는데

소장은 몸에서 영양을 흡수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침을 그 전에 먹지 않고 변을 봐두지 않으면

몸에 남아 있는 대변에서 영양을 흡수하기 때문에

결국 몸이 대변의 독소를 빨아들여 온갖 질병이 생긴다는 겁니다

뭐, 암튼 건강에 최대한 힘쓰고 사는 걸어다는 종합병원인 나,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겠다고 5시에 일어나서

6시 반까지 식사하고(원래는 밥 조금, 고구마, 생야채2, 과일1

이렇게 먹어야 하지만 나름대로 그냥 먹고^^)

7시 전에 배변하려고 부단히 노력한지 3일쯤 되었습니다

잘 되냐구요?

물론 잘 안 되죠,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잘하려고 노력은 하니까요

한가지 더 중요한 건 9시에 잠자리에 들라고 하는 겁니다

어제도 설거지 하고 애들 치다꺼리 하고

아침 준비 미리 해 놓고 나니 10시

귀가가 늦어지는 남편 생각 하다가 결국 11시 넘어 잤지만

그래서 5시에 알람 울리는데 못 일어나고 5시 반에야 일어났지만

80~90%를 흡수한다는 아침을 잘 먹고

(시간에 상관없이) 배변하고 하루를 시작하니 좋네요

이 사람 주장에 따르면

점심은 20~30%, 저녁은 10% 만 몸에서 흡수한대요

결국 늦잠 자지 말고 아침을 잘 먹으라는 주장,

거기다 고구마 먹으라는 주장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친정어머니가 건강하신 건 몇 시에 주무시든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일찍, 꼬박꼬박, 잘 드셔서 그런 게 아닌가 싶더군요^^

곧 고구마 철이 되니 밑져야 본전 심정으로

아침마다 하나씩 삶아서 먹어보려구요

아침식사에 못 먹으면 12시 전에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12시 이후로는 살이 된다고 먹으면 안 된다는군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20일(4달)정도 하면 몸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웬만한 건강서적은 다 섭렵했는데

이 책에선 특히 물에 대한 부분이 좋았어요

보통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물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이 사람 주장은 조금 다르거든요

고구마 먹는 것도 쉽고 저렴하고

자연율례라는 것도 공감가고

한번쯤 읽고 실천해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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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님의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인간의 드라마가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책이라면 무엇이든지... 성장소설, 연애 소설, 추리소설, 동화, 가리지 않고..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이나 셜록 홈즈 전집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존 쿳시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김려령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니코스 카잔차키스, <희랍인 조르바>에서 조르바 한없이 자유롭고 아름다운 그의 영혼을 사랑한다.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우산 타고 날아온 메어리 포핀즈>에서 메어리 포핀즈 자유롭고 유쾌하고 맘대로 하고 엉뚱하고 우아하고 귀여운 메어리 포핀즈, 나도 우산 타고 날아다니고 싶당!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죽 좋아한 캐릭터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지드의 <좁은 문>에서 알리싸 /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나르치스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 -- 쥘 베른, <15소년 표류기>에서 브리앙. 침착하고 정의롭고 너그럽고 용감한 소년이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나 <추락> /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이명박대통령에게 우석훈의 <도마위에 오른 밥상>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파스칼 브뤼네르크 <새 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호오스트 에비스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오쿠다 히데오 <공중 그네> 김려령 <완득이>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나는 여성의 역할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내가 누구인가가 문제일 뿐이다. 수천년간의 모든 요인들이 합쳐진 독특한 산물이 여성이고 남성이고 그리고 인간이 된 것이다. 자신의 역할을 선택할 힘이 있어야 진정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 이명희,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중에서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의 삶과 그의 시들은 나를 항상 깨끗하게 정제시킨다. 진지하고 순순한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겸허하게 삶을 바라보도록 한다 법정 스님, <무소유> 언제나 무소유를 지향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늘 스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살려고 애쓴다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처음 그 책을 읽을 때도 지금도 나중에도 나는 니나다. 나는 생의 한가운데 있고 있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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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 초대합니다."

형제... 형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형제. 세상에 맞서는 그들의 진한 사랑과 우애. 가끔 그런 동생을 가지고 싶은 마음. 그런 형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보다 더 강한^^ 나니아 연대기의 네 형제.. 낯선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평화를 위해 싸우는 정말 용감한 네 형제 그리고 나이 마흔이 넘도록 세 아이를 데리고도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나와 나이 마흔이 다 되어 가도록 결혼도 못 하고 여전히 공부에 매진하며 진리 탐구에 여념이 없는 내 동생 용감하다고밖에는 말 못하는(가끔은 무식이나 무모 이런 단어도 안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우리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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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별 창비아동문고 227
나가사끼 겐노스께 지음, 김병호 그림, 양미화 옮김 / 창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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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가지쯤은 무분별한, 말도 안 되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는, 이유를 대기 좀 뭐한 무분별한 증오나 애정 같은

내겐 일본이 그런 대상 중 하나다

일본이라고 하면 일본 국민 개개인을 생각하진 않는데 어쨌든 일본 하면 증오스럽기만 하지

당최 예쁜 마음이 안 든다

그래서 일본하고 하는 경기엔 우리 나라가 꼭 이겼으면 좋겠고

일본 영화나 소설  같은 건 작품이 좋아도 안 보고 싶고

일본 차 타고 다니는 사람은 왠지 더 매국노 같고

그러면서도 내심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인데

그러다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니메이션들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조금 열었고

이제 나가사끼 겐노스께의 <바보별>을 읽으니 더 한층 증오의 마음이 많이 풀린다.

그래, 일본이라고 한 뭉텅이로 생각해서 그렇지 결국 일본에도 사람은 있는 거야

라는, 남들은 진작에 다 했을지 모르는 아주 간단하고 평범한 생각을 이 책을 읽고 겨우 하는 거다.

비숫한 전쟁 상황을 가지고 각기 바보가 주인공인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팔푼이>에서는 팔푼이를 괴롭히는 분대장이 어쩌면 책에 보여지는 대로가 아니라

행간에 숨은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엔 그렇다

두번째 이야기인 <파리>는 파리를 잡는 상황 자체가 신선하면서도 예전에 왜군들이 우리 병사들의

귀를 잘라갔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섬뜩하기도 했다

오가와의 결말이 그렇게 될 줄은 예상 못했기에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바보행세를 해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우에다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세번째 이야기

<비둘기 피리>는 한국인이 등장해서 호기심이 더 생겼고

우에다가 어떻게 될 지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 단숨에 책을 읽지 않고는 못 배겼다

삽화가 참 인상적이다. 적어도 난 이야기의 흐름에 딱 들어맞는 삽화들이라고 느꼈다

삽화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느낌을 줄 정도로 본 책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보조를 해 주는 독립체로 다가왔다

책 속에 들어간 표지들의 색감도 참 좋았다.

전쟁. 나도 전쟁을 모른다.

내 아이들은 더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단지 휴전상태일 뿐 아닌가.

전쟁을 모르는 내 아이에게 읽혀야 한다고,

특히 일본에 대한 무분별한 증오를 가진 나에게서 태어나

어쩌면 일본에 대해 무분별한 애정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르는 내 아이에게 꼭 읽혀야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전체 인류를 생각하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는,

과연 인간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

일본에 이런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나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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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보여 주마 창비아동문고 225
박관희 지음, 변영미 그림 / 창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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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도 좋아하지만 영화도 참 좋아하는데 근자에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일까?

이 책, 박관희 님의 <힘을, 보여 주마>를 처음 읽었을 때는 얼른 책에 동화가 되지 못했다.

뭐랄까, 고구마나 당근, 무우 같은 것들을 갑자기 날로 막 먹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

신선하지만 쉽게 적응은 안 되는...

하지만 읽고 나서는 그 후유증이 대단한데 가장 가슴이 저미고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작품은

<문간방 갈래 머리>하고 <다복이가 왔다>였다.

특히 <문간방 갈래 머리>는 내가 피해자와 性이 같아서인지

아무런 해결(도대체 어떤 해결이 있어야 하는가?)이 없이 끝나는 그 시점이 피가 마르게 안타까왔다.

<학급 문고 책 도둑 사건>도 제목에 걸맞게 책 도둑이 누구였는지 밝히고 끝나면 좋겠는데

그냥 그렇게 끝나니...

앗, 내가 수미일관되게 결론이 확실한 영화에 너무 물들어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지독하게 운이 좋은 아이>의 끝문장 역시

'새롬이가 너무너무 얄미웠다' 인데 아무래도 끝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드는 문장이다.

<힘을, 보여 주마>에서는 뭔가 남자 아이들이 힘 겨루기를 하는데 주인공이 숨겨진 힘을 보여주나 보다

이렇게 나름 상상했다가 그게 아니니까 또 당황한 거다.

영화는 아무런 선입견 없이 봐야 한다

박관희 님의 책도 아무 선입견 없이 봐야 한다.

제목에 사용된 알고 있던 단어나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마음을 확 펼치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과 이 세상을 사랑함에 틀림없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닿은 세계들을

좀 더 아름답게 여행할 수 있다

작가가 계속 이 세상에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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