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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 여행 - 시편 23편과 함께 인생의 가벼운 짐 꾸리기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맥스 루케이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기에 나는 이 책이 종교서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표지에 실린 시편 23편이라는 것만 보고 여행가서 묵상할 수 있는 좋은 시편들이 담겨 있을 거라고만 예상했을 뿐이다. 제목은 여행이지만 이 책은 여행 관련서적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짐들, 이를테면 잡신, 자기의존, 불만족, 피로, 걱정, 절망, 죄책감, 교만, 죽음, 슬픔, 두려움, 외로움, 수치심, 실망, 질투, 의심, 향수병의 짐들을 시편 23편을 인용하여 하나씩 내려놓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시편 23편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데 한번 소리내어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양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양만큼 스스로를 돌볼 줄 모르는 짐승은 없다는 것. 정말 구제불능이고 우둔하다는 것. 또한 방어 능력도 떨어지고 아무리 더러워도 씻을 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양에게는 목자가 필요하다는 것. 시편 23편 첫줄을 보면 그래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인간은 모두 양과 같아서 이끌어줄 목자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줄 한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짐들을 시편 23편과 연관지어 때로는 타이르고 위로하며 인생을 가볍게 살아나가라고 이 책은 말한다. 마지막에는 스터디 가이드가 있어 각각의 챕터들에 대해 복습하고 질문에 대한 답과 실천방안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기독교를 믿건 믿지 않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말씀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매우 유익했다. 나는 복음송가로 시편 23편을 외우고 있는데 앞으로는 책에서 읽었던 여러가지 내용들이 함께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