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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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들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동유럽의 국가들인 체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까지를 묶어 한꺼번에 여행하고 돌아온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가 쓴, 책과 함께 하는 여행 에세이쯤이라 말할 수 있겠다. 뭐, 체코야 그전에도 워낙 유명했지만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는 아직 생소한게 사실 아닌가. 

거의 6년전에 갔었던 야경이 너무 멋있었던 프라하.
쪼르르 셋이 의자에 앉아 강건너 바라보던 아름답던 프라하 성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고작 하루 머물렀지만 기억속의 프라하는 너무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나를 감동시킨다.
최근에 책을 통해 멋진 풍경으로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준 크로아티아 또한 역시 너무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사진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언젠가 그곳에 꼭 가보고 말겠어! 라고 다짐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 여행이 기획된 본래의 이유, 슬로베니아.
저자는 처음 들어보는 사상가, 슬라보예 지젝에 빠져 그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에 가고 싶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무릇 모든 여행의 시작은 아주 단순하다.

많은 책을 읽고 번역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책이나 내용들이 평범하지 않았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와 책의 제목이 즐비했는데 나의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시켜 주어 고맙기까지 했다.
여행에세이라고 하기엔(사진이 그닥 많이 실려있지 않다.) 묵직한 느낌을 주어 가볍게 한번 보고 말 에세이는 아니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굴라쉬 브런치처럼- 인생을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작은 간식거리가 되어 줄 책이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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