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말을 전해주고 싶었거든."
"매화의 꽃말이 뭔데?"
"고결, 그리고 끝내 꽃을 피워내는 인내. 너와 꼭 닮았어"
"정말…?"
"사실 난 아직 우리가 각자의 슬픔을 극복했는지, 아니면 그냥 무뎌졌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네가 아무리 큰 위기를 마주해도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는 거야.
혜지야. 그렇게 큰 아픔들을 누구보다 잘 견뎌냈어. 그것만으로넌 충분히 고결해.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약속할게. 네게 남은 슬픔을 내가 같이 견뎌줄게."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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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맞닥뜨린 상황을 극복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자신에게도 맞닥뜨린 상황을 이겨낼 힘이 있음을 모르고,
죽음 이외의 수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모릅니다. 어르신. 그들은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알려줘야 합니다. 충분히 살아갈수 있다는 것을요."
"음…. 알려 준다 이거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음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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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이 약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가 뜨면 더욱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했다. 두려움을 말하고 인정하는 순간, 정말 두려움에 빠질 것 같았다. 낮에는 밝고 활발한, 밤에는음울한 생활이 반복되었다.
결국 그녀는 낮과 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움 앞에 마침내 무릎을 꺾었다. 그간 잘 버텨왔지만, 이번 명절은 견디기 힘들었다. 유독 가족이 그리웠다. 목줄이 기도를 막아오는순간 깨달았다. 그간 잘 이겨왔었던 것이 아니라, 잘 숨겨왔었던 것이었음을,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결코 이길 수없는 것임을.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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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아저씨라고 불러요? 동네 사람들하고 친구들 있는 데서도요?"
"나야 뭐 상관없지만, 너는 좀 그렇겠지?"
"당연하죠. 그냥 일 년만 상황극 해요. 연기라고 생각하자고요. 저도 진짜 아빠의 모습은 바라지도 않아요.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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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야 너는 말의 힘을 모르는구나. 때로는 한 마디의 좋은말이 그 무엇보다 삶을 위로해준단다. 실연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좌절에서 벗어날 용기도 주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서 끄집어내주기도 하지. 말의 힘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커. 지금 네가 내 말에 위로 받고 있는 것처럼."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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