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두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2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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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묻는건 참 중요하다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나 또한 질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 사실 저자의 질문에 많이 놀랬다...

어떻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생각을 했을까? 또 그 신기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 또한 전혀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두번째 이야기이다.. 저자의 첫번째 이야기가 궁금해지는건 나뿐만은 아니리라..


전에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어느 기자가 말했었다.

말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질문을 잘 던지는게 중요하다고...

이건 인터뷰할때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중요하다고...

그녀의 의견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잘 살기 위해서, 또 제대로 생각하기 위해서 쉼없이 해야하는것이 질문이 아닐까? 사람은 이성을 가지고 있고, 생각하는 힘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니까.

그것이 인간의 대한 예의일수도 있지않을까? 


그러나...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진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는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저자의 책 표지에는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어렵다.. 그런데 흥미롭다.


이 책은 크게 두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챕터는 그 사람은 누구일까... 사람에 관한 질문들이다.

이를테면 세계 3대 악처는 누구일까? 도깨비는 누구일까? 1등보다 유명한 2등은 누구일까? 등이다.

질문도 재미있지만, 답은 더더욱 재미있다.. 한가지 답만 있는게 아니기에 그럴것같다. 또 그 질문에 대해 나 스스로 또 다른 답을 찾아보고픈 재밌는 질문들이 한가득이다.


두번째 챕터는 매일 하다가..라는 챕터이다.

하루는 왜 24시간일까? 새벽은 어떻게 올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 등등...

두번째 챕터의 질문들은 나도 몇가지 던져본 질문들이라 답을 너무나 알고 싶었다. 답을 보면서 일말의 답답함을 풀렸지만, 저자는 수긍하되 전적으로 믿지는 말라고 서두에 쓰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질문과 답이라는 단조로운 패턴에 자신의사고를 가두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낯선 사람아, 우리가 서로 지나쳐갈때

나에게 말을 걷고 싶다면

말을 걸지 못할 까닭이 있을까

또한 내가 너에게

말을 걸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월트 휘트먼<너에게>


내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에게 또는 다른 이에게...


로댕이 릴케를 만났을 때가 60대, 릴케에게 매일 해준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힘내라고!"였습니다.


"힘내라고!" 밤에 헤어질 때, 아주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에도 아무 관련없이, 로댕은 곧잘 내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젊없을때, 얼마나 이 말이 매일처럼 필요한 것인가를.p.30


힘내라는 말이 식상하다고, 전혀 힘이 안된다고 느낀적도 많았는데, 갑자기 이 문구를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 이게 인문학의 힘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한마디의 말이지만, 책속에서 느껴지는 힘은 거대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픈날에는 참고 견디라

믿으라.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것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는 것이니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라-푸쉬킨


이 시는 많이 아는 시이다. 특히 앞부분은... 뒷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었다.

이 시가 마음에 더 맘에 와닿았던 이유는 푸쉬킨에 대한 설명과 에피소드때문일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아마도 그런것이 아닐까?


같은 세상에 살아도 다른 세상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고, 현대인들이 저마다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세상에 살고 싶다며 내 세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세상을 넓히면 됩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면서. 자신과 얼마나 비슷한가만 확인하지 말고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면서. 자신의 세상을 넓혀가 보세요. 언젠가는 한껏 넓어진 자신의 세상에 다른 사람들을 품을 수 있을 때가 올 것입니다.p.260


답답한 마음 한켠을 풀어주는 책이였다. 그리고 또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요즘..마음의 해갈을 위해서, 또 스스로 지적여행에 대한 만족을 위해서 이 책과 함께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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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1-2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세상을 넓혀라`는 말이 참 인상적 입니다. 앞으로 책 이야기 영화나 음악 이야기 많이 나눠보아요 다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