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소년 - YB의 워프트 투어 이야기
윤도현 사진, 윤도현.이현주 글 / 시드페이퍼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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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윤도현의 진정한 팬이 아니었나보다. 어디서건 가장 듣고 싶은 노래가 윤도현씨의 노래인데 윤도현 밴드는 알았어도 정작 YB밴드라는 이름은 이번에 첨 알았으니 원.
그래서 첨엔 YB의 미국 워프트 투어 이야기라는 제목에 윤도현의 동명이인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소개를 읽다보니 이 윤도현이 바로 그 윤도현임을 알게 되었고 솔직히 워프트 투어 락 페스티벌 같은건 별로 관심이 없지만 윤도현의 이야기라니 웬지 자유가 넘치고 유쾌할 듯해서 읽게 되었다.

그 느낌은 예상했던 대로이다.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첨에 책을 받았을때는 글이 넘 적어서 다소 당황했지만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사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재미도 있고 사진 자체도 무척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워프트 투어가 락밴드에게는 굉장한 행사인가보다. 사진만 봐도 그 분위기가 얼마나 열광적인지
상상이 갈 정도...이런 세계적 페스티벌에 우리나라 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참가하게 되었으니 대단히 영광스런 초대임에 분명하다.
투어기간동안의 생생한 공연장 모습뿐만 아니라 매 순간 그들이 느끼는 감정, 일상의 재미난 이야기,그리고 다양한 현장사진에서부터 호텔방의 비밀스런 부분의 사진까지..마치 다큐프로를 보는 듯하다.

투어 첫날 되도록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기 위해 순서까지 바꿔가며 혼신을 다한 YB밴드,
그냥 처음 순서대로 하지. 하필 맨 마지막 순서여서(솔직히 어딜가나 마지막 공연은 흐지부지 관람하지 않나..마지막 뭔가 큰 이벤트같은게 없다면) 몇명 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첫 무대 몇십분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그래도 거기서 기죽을 그들이 아니다. 이어지는 일정에서는 첫날의 떨림과 긴장감에서 약간은 해방되어 드디어 그들만의 음악을 선보이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무대앞으로 끌어모으게 된다.

설렘과 떨림의 워프트 투어가 끝나고 난 후 사실 더 잘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도 남겠지만 이번 투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더 멋진 공연을 보여주리라 기대하면서...
이 책 한권으로 YB밴드의 멤버들의, 겉모습에서만 느꼈던 거리감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참으로 친근하고 인간적인 정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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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신 택리지 : 전라도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ㅣ 신정일의 신 택리지 2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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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국내여행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꼭 전라도쪽으로 자꾸 맘이 쏠리곤 한다.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각 지역을 골고루 다녀봤지만 전라도의 마을은 보면 볼수록 정겹고 음식맛도 뛰어나서 이번 휴가때도 전라도를 꼭 거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신랑이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 신정일. 이번에 10권의 신택리지가 출간된다는 소식에 꼭 읽어보고 싶다 하고 나도 택리지는 읽어본적 없지만 이번 신택리지는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웬지 꼭 읽어야 할 의무감이 느껴져서 읽어보기로 맘 먹게 되었다.
그 첫 스타트로 전라도편을 선택했다.

30 여년간의 답사끝에 나온 책이니만큼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의 모든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이 들면서  맘 한편으로는 여느 책처럼 한꺼번에 주~욱 읽고 끝내는것이 아니라 조금씩 음미해가면서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난다.

일단 시원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예술이다.
마침 한달전에 읽은 지리산 여행기로 인해 지리산에 조금 빠져있던 터라 이 책에서의 지리산이야기가 특히 정겹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어느곳이든 역사적 사건이나 의미가 담겨있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그 중 전라도는 특히 백제의 멸망이후 갖은 핍박과 무시를 당하던 탓인지 유독 사건이 많이 일어난 지역이다.
그런 전라도이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은 후세에게 참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금 이렇게 눈으로 호사하고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것이다.

군산이라는 곳은 어찌 된건지 지금까지 한번도 들러보질 못했는데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일본식 사찰이 곳곳에 남아있는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몇년전 지평선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들렀던 김제의 그 넓디 넑은 평야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마이산의 그 신비로움..몇번을 가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신비한 곳. 땅끝마을로 유명한 해남. 겨울에 너무 낭만적이었던 곳 담양. 꼭 한번 더 가고 싶은 곳 여수 등등 전라도의 각 지방은 나에게는 너무도 볼게 넘치는 참으로 아름다운 지역으로 자리매김되어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과 함께 더욱 사랑하게 되는 맘이 절로 생기는데 하물며 전라도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야 오죽할까..고향에 대한 많은 추억이 되살아나고 너무도 자랑스러우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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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08-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눈물 나게 시니컬한 캄피 씨
페데리코 두케스네 지음 / 이덴슬리벨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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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엔 쉐프의 세계 이번엔 변호사의 세계.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소설로 혹은 에세이로 들려주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는 언제 읽어도 참 매력적인 소재인듯 하다.

눈물나게 시니컬한 캄피씨~기업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작가가 실제 주변의 이야기를 소설형식으로 블로그에 올려놓은 내용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 출간됐다.
시니컬한 이미지는 웬지 변호사보다는 검사에게 어울릴듯 한데 이 책을 읽어보니 캄피씨 시니컬하기보다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딱 짐 캐리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변호사는 철두철미하고 완벽에 가까운 정도의 생활을 영위할꺼라는 평소의 생각과는 달리 캄피씨와 그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엉뚱하고 2% 부족한 느낌도 든다.
커피에 찌들고 괜히 바쁘게 보이기 위해 하릴없이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은 내가 상상했던 변호사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면서도 웬지 인간적인 정마저 느껴지는 듯하다.
어딜가나 상사의 말도 안되는 요구는 있게 마련인가보다. 캄피씨의 경우에도 드러나보이는 일의 시초는 상사가 맡으면서 보이지 않는 힘든 업무는 모두 맡겨지고 때론 무리한 업무까지 맡겨지지만 뭐라 대꾸할 틈도 주어지지 않는다.
일하는 사무실의 환경도 나을것이 없고 동료와의 사이도 그렇고 그렇다. 칸막이 앞의 동료와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같이 지내지만 회사밖에서는 절대 만날일 없는 그리고 하루온종일 대화라고는 몇마디뿐인 사무실 풍경.

해외출장도 잦고 한번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규모도 크고 그에 따른 보수도 괜찮겠지만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현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회사원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어찌 보면 지독히도 씁쓰레하고 우울할 수 있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런 무거운 주제를 매우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동질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멋진 직업이라고 느꼈던 변호사도 실상은 일반 직장인의 일상과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겉으로 멋있어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현재 나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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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 1 - 쉐프의 탄생
앤서니 보뎅 지음, 권은정 옮김 / 문예당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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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리에 서툴긴 하지만 남이 들려주는 요리의 세계라던지 주방의 세계 같은 이야기는 무척 좋아한다.
지금까지 몇권 읽은 요리사의 이야기가 대체로 재밌었고 이번에 나온 쉐프 1,2 도 새로운 요리의 세계를 보여줄꺼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게 된다.

웬지 주방장 이라는 말보다 "쉐프"라는 말이 좀 더 격이 있어 보이고 전문적으로 느껴지는건 나만의 느낌일까...
요리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완벽을 추구하는것 같다. 예술가중에는 괴짜가 많은데 요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괴짜가 많은걸 보면 이 직종의 사람들도 하나의 예술가로 분류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앤서니 보댕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일단 나는 그 시절 그토록 풍요롭게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미식여행을 하는 앤서니의 가족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지면서 부모님이 어떤 직업이길래 그토록 부유한 생활을 할수 있었을까 무척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런 미식여행중 까탈스런 음식투정의 버릇이 고쳐지고 음식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앤서니의 조그만 사건을 떠올리면서 어릴때 어른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사건이 한 아이의 장래와 관련이 될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이 들기도 했다.

앤서니가 들려주는 유쾌하면서도(독자들에게는) 날카롭게(같은 직종 사람들에게는) 파헤치는 쉐프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 중에서 단연 관심을 가진 부분은 식당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볶음밥은 남은 밥을 처리하기에 가장 좋은 메뉴라던지 월요일에는 식당음식은 먹지 않는것이 좋다는 건 경험으로도 느꼈던 점들이지만 그 외에 브런치 메뉴가 코스의 남은 음식들이나 주말의 음식 부스러기들의 재탄생이라는 점. 등심중 웰던은 최하급 고기를 쓴다는 점(허걱~난 항상 웰던을 선호했는데 말이다) 화요일이 가장 질이 좋고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웬만한 식당에서는 평일의 단골손님과 주말 뜨내기 손님에 대한 메뉴자체도 다르고 고객을 대하는 인식도 다르다는 점 등..생각지도 못했던 식당의 법칙들이 줄줄이다.

또한 앤서니는 식당오너가 되고픈 멍청이라고 말할 정도로 식당경영이 얼마나 힘들지를 적나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어느 분야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주방장 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환경,식재료관리등 철저한 경영의식이 없이는 식당오너로서 성공할수 없다고 한다. 엄청나게 성공한 식당오너들이 갑자기 굉장해보인다.

2편은 쉐프의 영혼이다. 또 어떤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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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
케빈 마이클 코널리 지음, 황경신 옮김 / 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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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이 제목은 사실 더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얼마나 놀랄 모습이기에 미리 경고 아닌 경고를 하는것일까..

표지에 실린 훤칠한 작가 케빈의 환한 미소가 무척 보기좋다. 이렇게 상반신만 보여지는 케빈은 정말 멋진 모습의 청년이다. 이런 그에게 두다리가 없다는 건 정말 너무도 큰 불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두다리가 없다는 그 상황이 어떤건지..정확히 그려지지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속내를  때론 시니컬하게 때론 약간의 비관조로 숨김없이 드러내는 케빈의 이야기로 인해 100% 그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그런 큰 불행을 안고 태어난 사람치고는 너무도 밝고 긍정적이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도 많아서..
그러나 마지막 장에 실린 스키장에서의 케빈의 모습을 보면서 난 비로소 케빈의 실제모습이 머리속에 박히면서 내가 이 책을 너무도 쉽게 읽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얘기했던 케빈의 모든 행동이 이 모습을 지닌채 가능했단 말인가..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과 노력이 뒤따라야 했을까...그냥 한동안 멍하니 케빈의 사진을 들여다보고만 있었다.

롤러스케이트에 몸을 실은채 세계를 돌아다니며 느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 때로는 대놓고 케빈의 모습을 사진찍는 몰염치한 사람들을 보면서 케빈이 느껴야 했던 좌절감..아무리 자신이 스스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도 자신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그런 세상 사람들을 상대로 역으로 케빈이 멋지게 한방 먹일수 있었던 일..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놀란 표정의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것.

이 책에서 사실 가장 매력적인 부분도 이 사진들이다. 하나같이 케빈의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이기에 구조도 독특하고 속내를 감추고자 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고스란히 사진에 표출되어져 있다.

케빈을 통해,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건,엄청나게 불편한 일인것만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결코 하고자 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케빈이 앞으로 또 어떤 멋진 도전을 시도할지..벌써부터 기대된다.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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