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클럽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6
박선희 지음 / 비룡소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밖에서 마주치는 중고등학생들을 볼 때면 나의 그 시절때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예전엔 상상도 못할 거친 말투나 남녀학생의 자연스런 신체접촉, 몸매를 드러내는 교복 등-에 놀라면서도 때론 너무도 당당한 그들의 모습이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용어를 쓰며 그들의 세계에서 요즘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어떤 패션이 인기인지 ..아직 주변에 그 나이 또래가 없는 탓에 전혀 알 길이 없어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그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주었다고 해야 할까..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의 예민하고도 섬세한 감성이 잘 느껴지고 그 나이때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또래와의 관계, 우정에 대해서도 참 쿨하게 다가온다.
우리때에는 남녀공학이 그렇게 흔하질 않은 가운데 남녀공학을 다녔던 나는 체육시간에 맘에 드는 남학생과 짝이 됐을 때의 설렘이나 도서실 야자시간에 좋아하는 남학생과 오며가며 마주칠때의 그 마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추억이 생생히 떠올라 더욱 재미가 느껴진다.

친구들 사이에서 애칭 윰이라 불리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녀의 주변친구들 17살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 순결에 대한 견해, 스타들을 향한 그들의 행동,동성애(사실 우리때에도 충분히 겪었을 법한 동성에 대한 감정이 요즘에는 동성애라는 이슈로까지 확대되는 내용에 대해 적잖이 놀랐다.)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친구들의 이해와 배려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따스한 느낌이 전해지는 소설이다.

윰의 옥탑방에서 만나는 친구들. 그런 아지트가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일지.상상만 해도 그들만의 공간이 참 아늑하면서도 비밀스럽게 느껴진다.

조금 시시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 - The chronicles of Na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영화
평점 :
현재상영


그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를 한번도 안 본(못본게 아니라) 나.
해리포터는 책으로 너무 열광했는데 그 텀이 길다보니 그 열기가 식어버려 영화가 나와도 그닥 볼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한번 챙겨보질 않게 되니 시리즈가 나와도 무관심 ㅜㅠ
나니아 연대기는 왜 안보게 되었는지 기억 안남.

그렇게 전편 시리즈를 다 지나치고 처음으로 나니아 연대기 3를 봤다. 처음엔 웬 왕,여왕 ,왕자가 많나 싶었는데 전편을 안봐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그닥 어렵진 않았다.

볼거리가 무척 많은 환타지 영화. 굳이 3D로 안봐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다. 투명인어, 마법사, 너무도 환상적인 마법책, 외다리난쟁이족,거대한 바다뱀, 너무 멋진 배까지..끊임없이 닥치는 모험이야기는 아이들이 푹 빠지기에 충분할 듯 하다.
그런데 내가 전편의 캐스피언 왕자의 활약을 못 봐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캐스피언왕의 이미지가 넘 약하게 느껴진다. 보통 이 정도의 비중성이면 굉장히 멋지고 강한 포스를 느낄 법도 한데 너무 평범하다고 해야 할까..암튼..

투덜이 사촌 유스티스는 이번에 처음 나오는 것 같은데 얼굴표정부터가 무지 심술궂게 생긴 꼬마. 그런데 요 꼬마가 나중에 멋진 활약을 할 줄이야 ^^

나니아 연대기~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고 나도 나니아 세계로 한번 들어가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이다. 내가 이 정도이니 이 영화에 빠진 아이들은 오죽할까.
기회되면 전편 시리즈도 함 봐볼까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룸
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년 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너무도 끔찍한 사건-친딸을 20여년간 감금하고 자신의 아이까지 낳게 한 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이 소설은 그 소재만으로도 독자들의 아주 많은 관심을 끌 만하다.
나는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선뜻 읽고 싶은 맘이 생기진 않았지만, 주인공이 엄마가 아니라 그녀가 낳은 5살짜리 아들 잭의 시선으로 바라본 감금생활과 그 이후의 바깥세상의 이야기라는 점. 가슴 아픈 소재지만 강렬하고 아름답기까지하다는 책의 소개글을 보고, 이런 소재가 어떻게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까. 초반에 반짝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내용은 그 감금된 방안에서 아이가 느끼는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너무 오래 반복이 되서 진행되는 탓에 초반부터 조금 지루함을 느낀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고통에 비해 탈출은 너무도 간단히 끝나버려 극적인 효과가 느껴지질 않는다. 이 소설이 그러한 극적인 부분보다는 감금된 시간동안의 생활과 그 이후의 생활에 촛점을 맞춘 탓도 있겠지만..  처음 이 소설을 택한 이유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감금생활이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오히려 그냥 무덤덤하게 다가온 듯 하다.   

4평도 채 안되는 작은 방이 자신의 모든 세계인줄로만 알고 자란 잭. 엄마를 납치한 남자를(그러나 잭은 그 사실을 모르고) 올드 닉이라 부르며 그가 방에 들어올때마다 다락에 숨어지낸다. 아이의 세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놀이가 가능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잭도 자신의 좁디 좁은 세계에서 매일매일 할 것도 많고 놀이감도 많고 매주 받는 필수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리고 더이상 탈출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엄마의 결단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넓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탈출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믿었던 그녀에세 바깥 세상에서의 새로운 삶에서도 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래도 결국 잭은 빠른 속도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갈 것이고 그녀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끔찍했던 과거의 상처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마지막 마무리부분에서는 웬지 가슴이 찡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새미의 어드벤쳐 - Sammy’s adventu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새미의 어드벤쳐 내가 본 상영관에는 특히 초등이하 유아들이 바글바글^^
영화는 다른 애니보다 3D의 효과가 참 크다. 새미와 물고기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무척 리얼하다. 그래서 꼬마들이 무서워 울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우는 아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바다거북들 정말 귀엽다. 동물의 왕국같은 프로에서 봤던, 그 아기바다거북들이 첫 출발시점에서 바다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대부분 잡아먹히는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지만 너무도 귀여운 모습들에 그 생각들은 금새 잊혀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눈길을 확 모으는 3D 의 효과와 신비스런 바다풍경의 설레임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 밋밋해지고 멋진 모험이야기가 가득하리라 기대했는데 사실 모험이라 할 만한 모험이야기는 별로 없는 듯 하다.
게다가 난 새미얼굴에서 대성의 얼굴이 자꾸 오버랩되어서 한동안은 집중할 수가 없었다. ㅜㅠ

음악에 있어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팝송이 자주 나오는데 이 영화만을 위한 음악이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인만큼 좀 더 동적이고 조금 더 빠른 전개였음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다. 웬만한 애니는 아주 재밌게 보는 편인데 이번 새미는 나중엔 조금 지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싸구려 행복 - 제44회 페미나상 수상작
가브리엘 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이상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무척이나 도발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의 표지여성을 보고 이 작품의 배경이 현대인줄 알았다.)은 다양한 주인공들의 찌들고 힘든 각자의 삶을 통해 그런 삶의 가운데서도 행복은 존재하고 그렇기에 삶이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형제 많고 가난한 집안의 장녀인 열 아홉살의 플로랑틴은 가족의 생계를 홀로 짊어지며 '15센트'라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비록 지금은 가난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면 자신도 분명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열 한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플로랑틴의 엄마 로즈 안나는 착하지만 뜬구름만 잡고 현실감각과 경제능력이 전혀 없는 무능력한 남편탓에 매일매일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다. 그녀가 바라는 행복은 결코 크거나 허황되지가 않다.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 없고 가족이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탓에 아내인 로즈 안나와 장녀인 플로랑틴를 비롯한 가족에게 끊임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 플로랑틴의 아버지 아자리우스. 사실 이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잘 모르겠다.가족을 사랑하는건 분명하고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현명한 결정을 하긴 하지만..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탓에 출세만이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는 청년 장. 그와 대조적으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군입대까지 마다하지 않는 순수한 청년 에마뉘엘.

이들 각자의 주인공들의 삶은 참으로 힘겹고 고통스럽기 그지 없다. 특히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로즈 안나에게 무한한 동정심이 생긴다. 한때는 날씬하고 아름답고 꿈도 많던 그녀가 지금은 하루하루 살아갈 걱정만 하고 그 와중에도 남편에 대한 크나큰 원망도 표출하지 않은 채 인내의 삶을 살아간다. 장남 외젠이 군에 입대하는 댓가로 뜻하지 않은 수입이 생기는데 어떻게든 그 돈만은 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현실앞에서는 그 돈의 유혹은 너무나 크다. 결국 그 돈까지 생활비의 계확에 넣게 되지만 휴가중인 아들이 그 돈을 요구해오고 안나의 그 막막한 심정..나는 이 대목이 참으로 맘이 아팠다.

이 책에는 행복한 사람은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코 절망의 끝에서 허덕이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인 걸까. 사실 '싸구려 행복'이라는 제목에 공감이 가진 않지만 내용만으로는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