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스타! - Nativit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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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뮤지컬 영화 [크리스마스 스타]

파란 교복이 너무도 깔끔하고 예쁜 아이들과 까칠한 총각담임선생님인 매든스, 그리고 거구의 약간 모자른 듯하지만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보조교사 파피가 이루어내는 크리스마스 공연의 좌충우돌 알콩달콩한 이야기.

헐리웃에서 학교의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온다는 매든스의 순간적인 거짓말이 뜻하지 않게 파피교사의 입을 통해 온 마을에까지 퍼지게 되고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리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반 아이들을 일일이 오디션까지 봐가면서 주연 조연을 뽑고 나름 공연준비에 열중하는 매든스와 파피. 그리고 들뜬 아이들.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은 이 공연의 시작은 결국 벽에 부딪치게 되는데..

처음 교실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쑥맥이고 노래도 못하고 절대 이런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루지 못할 아이들같이 보였는데 오디션에서 하나둘씩 드러나는 각자만의 끼. 그리고 마침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그 아이들의 너무도 멋진 실력들을 보면서 모든 아이들에게는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는 이런 예술적 끼가 모두 잠재해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이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은 비록 힘들겠지만 얼마나 행복할지..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여과없이 보여줄 떄의 그 성취감과 기쁨은 얼마나 클지.. 우리 아이들도 공부에서 한발짝 물러나 이런 멋진 공연의 기회도 가져보고 멋진 추억도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악과 웃음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영화.(다소 황당한 이야기 전개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영화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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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오이시 에이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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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장 흥미롭게 느껴왔던 것 중의 하나가 블랙홀과 4차원의 세계이다. 그런 주제를 다룬 책을 읽을 떄의 그 신비로움과 그에 뒤따르는 다소의 공포감,그리고 궁금증..
그 세계로 빠져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나도 어느 순간에 그 세계로 빠져드는 것은 아닐까..그러한 궁금증은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상기되고 아직도 경이롭기만 하다.  

이러한 주제를 다룬 책을 만나 무척 반가운 마음~
이 책의 설정은 매우 독특하고 흥미롭다. 어느 날 도쿄를 운항하던 비행기가 블랙홀의 시간여행으로 빠져들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갖은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 결국 추락사고로 결론지어진다.
그로부터 10년 후 이 실종되었던 비행기가 탑승객을 전원 태우고 다시 현재시간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과연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그러나 주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에 더해져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 전부는 사흘 후 다시 그 세계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즉 사흘후에는 죽음의 길로 가야만 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한 상황.
다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하는 사람들도 너무 불행하고 10년전 불의의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고 마음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왔던 가족들에게는 한순간의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던져주고 더 큰 아픔이 남게 된다.

이렇듯 내용면에서는 너무도 마음 아프고 슬픈 이야기임에 분명하지만 소설의 분위기는 그렇게 침울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그동안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해주었던 것들을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과연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그러한 상황에 놓인 나의 처지를 원망하기에 급급하지는 않을까...

10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타난 승객들과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내적 외적으로 많이 변해버린 그들의 가족,친구들 사이의 간극.
10년전 내가 꿈꿔왔던 미래와 현재의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게 되고 또다시 10년후의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다.
 
예전에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는 이 소설은 언뜻 보면 SF소설인 듯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사랑과 용서, 시간의 소줌함을 보여주는 감성소설의 성격이 더 강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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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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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도 너무 유명해서 이미 그 이름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김종욱 찾기. 계속 볼 기회를 놓치고 저번주에 드디어 볼 수 있었다.
올만에 만난 공유~그닥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 그 특유의 헤어스타일하며 너무도 고지식하고 순진한 모습이 생각보다 참 잘 어울리는 듯하다.

풋풋한 첫사랑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참으로 착한 영화. 12세 관람가로 되어 있지만 고 나이또래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까지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냥 재밌게 볼 수는 있는 영화이다.
너무 쿨하고 섬머슴같은 여주인공 지우는 그러나 실은 너무도 섬세하고 오래 전 첫사랑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감성어린 여자이다.
인도특유의 분위기와 한데 어우러진 지우의 첫사랑의 달콤한 로맨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이기에 그 특별한 추억이 더 오래 가슴속에 간직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절대적으로 안맞는 사람 이란 없는 듯 하다.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절대 비호감..뭐 이런 절대..라는 말은 특히 남녀간에는 섣불리 써서는 안될 듯..

극중에서 지우는 뮤지컬 무대감독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인것 같다. 어느 직업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굉장한 책임감과 일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긴장감. 이런쪽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극중 직업세계가 무척이나 재밌게 느껴진다.

연인과 따스한 겨울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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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시작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7
존 맥그리거 지음, 이수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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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시작]은 내가 두번째로 만난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이다. 첫번째 책 [남아있는 나날]처럼 이번 책도 매우 모던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소설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 고민 좀 해본다. 인생은 예측할 수도 없고 연습할 수도 없다. 내가 만들고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도 않고 수없이 많은 굴곡과 변화를 거쳐 완성된다. 그러나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살면서 우연이라고 여겨왔던 수많은 인연과 무의미하다고 여겼던 수많은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인생을 가장 정확히 정의해주는 그러한 내용들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

매우 서정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큐레이터로 일하는 데이비드라는 한 남자가 우연히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자신의 과거를 보여줄 수 있는 물건들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각 장의 제목은 이러한 물건들의 이름이다. 그리고 쉰다섯이 되던 해에 친모를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이 여행에 있어서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말에 부딪치게 된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데이비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펼쳐져 있다,
어릴때부터 조그만 실수에도 하루식사를 굶는 벌과 무수한 매를 맞으며 자란 아내 엘리너는 자신이 엄마가 된 후에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신경을 쓴 결과 딸에게는 너무도 소극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엄마가 되고 만다. 우울증까지 겹쳐 하루하루 매우 힘든 생활을 해 나간다.
그의 딸 케이트의 존재는 이 책에서는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작가의 전작에는 이 케이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그 작품도 매우 궁금해진다.
엄마만큼 데이비드에게 소중한 존재인 엄마의 친구 줄리아 아줌마. 데이비드를 진정 이해하고 아껴준 사람이 아닌가 싶다.

결코 쉬운 소설은 아니지만 매우 인상깊은 소설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 소설중간중간 깔려 있는 복선도 찾아보고 싶고 각 이야기의 연관성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이 책에서 마지막 부분의 데이비드의 누나 수전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들은 너무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맞춰 생활해 온 탓에 그들이 존재하기 전의 생활이 어땠는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들이 자라 부모곁을 떠나면 그 부재의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짐을..
주인공 데이비드와 엘리너도 딸 케이트가 떠난 후 갑자기 비어버린 생활의 허전함을 느끼지만 다시 둘만의 생활을 시작하고자 노력한다.

인생이란 결국 이런 것이겠지. 두 사람이 만나 여럿이 되지만 결국은 다시 둘만 남고 그리고 마지막엔 나 홀로인 것. 아 웬지 센티멘탈해지는 느낌. 그러나 이런 느낌 오랜만에 가져본다. 가끔 이런식의 자각이 살아가면서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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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음식이야기 ㅣ 함께 사는 세상 8
김선희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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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시리즈. 역시 이번 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특히나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음식소개와 그에 관련된 역사이야기는 다른 시리즈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

다른 시리즈와 같은 구성으로, 각 대륙별로 음식문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5대륙 가운데 아무래도 아프리카의 음식과 문화가 우리에게는 가장 생소한 느낌이다. 갖은 동물 꼬치구이 나마쵸마, 옥수수죽 우갈리, 모로코 요리 꾸스꾸스 등은 이름도 생소하고 맛도 도대체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옥수수죽이야 대충 짐작이 가긴 하지만)

풍부하고도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유럽. 유럽의 음식이야 주변에서 하도 많이 접해서 그냥 친숙한 느낌이다.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와 독일의 음식은 모양부터 식생활습관까지 정반대라는 사실이 새롭다. 흔히 영국음식은 먹을 게 없다. 대표할 음식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그나마 먹을 만한 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 ' 피시 앤 칩스'가 패스트푸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패스트푸드와는 개념이 다르다는 사실. 생선과 감자, 그리고 삶은 콩이 곁들여져 있어 만드는 시간면에서는 Fast 지만 영양면에서는 일반 패스트푸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영국음식에 새삼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진다.
유럽음식의 대표적 재료인 토마토가 그 색깔와 모양 탓에 옛날에는 독이 있는 악마의 열매로 무시되어졌다는 사실이 재밌다. 어떤 경로를 거쳐 지금의 유럽음식의 기본재료가 될 수 있었는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식품첨가물,화학조미료.패스트푸드 같은 단어는 아무래도 미국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생산에 얽힌 카카오 농장의 어린 노예들의 이야기는 항상 맘이 아프다.

아시아의 나라가운데 젓가락을 쓰는 대표적인 세 나라. 한국,일본,중국의 젓가락의 모양이 용도의 차이에 의해 그 모양이 다르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말 "우리는 그것을 혐오하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먹지 않기 때문에 혐오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아주 강하게 다가온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나 환경의 파괴같은 문제만 없다면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고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모든것이 세계화가 되어가는 요즘. 일식과 중식에 비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지 않는 한식이 하루빨리 세계화되었으면 좋겠다. 채소쌈싸먹는 음식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는데 김치나 된장같은 대표적인 음식에 더해 이런 음식을 좀 더 연구하고 개발해서 세계에 널리 알려졌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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