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게임 킴 스톤 시리즈 2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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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킴 스톤 시리즈는 그동안 나만 잘 몰랐었나, 아님 다른 인지도 높은 스릴러물 시리즈에 비해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걸까..

암튼 뒤늦게 나마 이 시리즈를 알게 되어서 무척 행복하다는 사실.


이 시리즈에 매료된 이유를 꼽으라면, 일단 정말 매력있는 여주인공 킴 스톤을 일등공신으로 내세우지 않을 수 없겠다.

어둡고 불행한 과거를 마음 속에 안고 살아가는 킴은 너무도 시니컬하고 무뚝뚝하고 돌려 말할 수 있는 말도 직설적으로 내뱉고마는 아주 차가운 인물이지만, 반면 부하직원들에 대한 배려심도 강하고 약자에 대한 이해심도 많은, 내면이 따스한 여성이다. 


이러한 킴을 옆에서 보조하며 그녀에게 쓴소리도 내뱉고 아픈 정곡도 찌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고참형사 브라이언트도 이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킴 스톤보다 12살 많은 180미터 장신의 이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은 이 책의 초반만 읽어도 금새 느낄 수 있다. 


이 시리즈를 읽기 전 홍보 내용을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 개정판 전권과 내가 정말 강추하는 소설 < 트러스트 > 의 번역가님이 이 시리즈에 꽂혀서 10년 전부터 출간작업을 물색해 왔고, 결국에는 본인 스스로 1인 출판사를 차려서 이 시리즈를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았었는데, 그 때만해도 도대체 어느 정도의 재미이길래..라는 궁금증과 의아심이 반반이었다.

그런데, 정말 !! 무척 재밌다 !!!! 새삼 번역가님한테 감사한 마음 한가득 !!!

이렇게 출간까지 이어지게 된 이 뒷배경 덕분에 이 시리즈를 더욱 애정하게 될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는 너무도 매력적이고 지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소시오패스인 알렉스 손과 킴 스톤의 맞대결인데, 둘 다 만만치 않은 캐릭터라 이 둘의 심리적 대결이 꽤나 흥미롭다. 

이 미친 의사는 오로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직업의 특성을 이용해 환자들을 세뇌시키고 가스라이팅하며 범죄를 부추기는데, 명성 높은 정신과 박사가 소시오패스라 정말 무너뜨리기 쉽지 않다. 게다가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


현지에서는 벌써18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번역가님 빨리 번역하고 출간해주세요. 

품스토리 출판사 열렬히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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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 지음, 허진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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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에 사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녹녹치 않은 삶과, 순종적인 여자의 삶을 중요시 여기는 멕시코 전통적인 가정에서의 부모와의 갈등이, 16살의 주인공 훌리아의 시선으로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다.


집과 직장만을 오가며 조신하고 순종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야말로 멕시코의 완벽한 딸의 전형적인 모범이 되어왔던 언니와는 반대로, 책벌레인 훌리아는 대학교 진학을 통해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갈망을 항상 지니고 있다. 

어느 날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부모와의 갈등은 날로 심해가고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느꼈던 언니였지만 그러한 언니의 공백으로 훌리아는 점점 심리적 공허함이 커지며 가정,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도 반항적인 생활이 이어진다. 


언니의 살아 생전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훌리아가 그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 첫사랑과 함께 시카고 곳곳을 누비며 책의 세계와 조우하는 장면, 10대 소녀의 사생활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 부모와의 끊임없는 마찰과 숨통 막히는 구속 등 훌리아가 겪게 되는 모든 시간들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브로커를 통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육체적,금전적인 위험을 감내하면서까지 이민을 택하고, 이민 후에도 불법체류자와 최하위의 삶을 피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이 짠하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의 성장소설!! 꽤 괜찮네.

어쩌면, 책 속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저자의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기에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리얼한 그 뭔가가 와 닿는 것일 수도 있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언제쯤 개봉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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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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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러티 > 라는 소설 단 한 권으로 콜린 후버라는 작가의 팬이 되어버렸다. 

이번 신간은 로맨스 소설로 분류되는데 로맨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작가가 워낙에 주인공들의 갈등과 아픔, 사랑, 죄책감 등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어서 그 부분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남자 스코티를 잃게 되고 5년의 징역형을 살고 나온 주인공 케나는, 출소 후 감옥에서 낳은 딸을 만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렛저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렛저의 심리적 갈등, 그리고 케나의 딸에 대한 그리움과 스코티의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등이 끊임없이 교차된다. 


케나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고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케나의 일기를 통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나 또한 렛저처럼, 스코티의 가족들도 이제 그만 케나를 용서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쪽으로 바뀌게 되었다. 어느 한 쪽에도 고통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 렛저의 입장이 이해도 되고, 그러나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갈림길에서 연민도 느껴진다.


머리 아프게 꼬인 상황도 아니고 정말 술술 잘 읽힌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적당히 섞여 있어서 로맨스 소설이 주는 재미를 만끽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로맨스 소설이라면 대환영 !!!!

콜린 후버의 신간을 읽었는데 벌써부터 다음 신간이 기다려지는걸~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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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전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5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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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자들은 아마도 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전주가 정말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사실 !!!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저자와 같이 기차,버스를 타고 역사체험학습을 떠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매우 친근하고 살아 숨쉰다. 

이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그 중 ' 전주편 ' 을 예전에 선물로 받은 후 이제서야 꺼내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나 흥미로운 시리즈였다니 !!






제목만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전주 한 곳만의 답사가 아니라, 옛날 전주 지역에 속했던 고창, 부안, 남원, 김제, 논산으로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답사여행이었고, 이에 따라 백제 ~ 조선 까지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시대의 역사와 인물 이야기 가운데 단연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성계와 견훤을 비교하며 풀어놓은 부분과 마지막의 왕건과 견훤의 이야기이다. 


저자가 견훤이라는 인물을 참 좋아하고, 이 책에서도 전주를 기반으로 나라를 세웠던 그에 대해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솔직히 이전에는 견훤에 대해서는 거의 눈여겨 본 적이 없었는데, 저자 덕분에 나도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왠지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걸 !!


" 보통 전주라는 한정된 도시 공간을 넘어, 전주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역사와 매력을 함께 이해하면 좋겠다." 고 말씀하신 저자의 바램처럼, 이번 독서는 전주가 굉장히 의미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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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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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 오브 워터 > < 어메이징 브루클린 > 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보는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신간이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는 일본 힐링소설이라 생각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 살짝 실망하려던 찰나에 작가의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갑자기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는다.


아프리카계 흑인 아버지와 유대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는 앞서 두 작품에서와 같이, 이번 <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에서도 작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전후의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치킨힐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 속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누가 주인공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각자의 삶이 독자적으로 전개되지만, 읽다 보면 인물들마다 조금씩 연관성이 보여지고 어느 누구하나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럼에도 그 많은 인물들 사이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한 여성이 있다. 


치킨힐에서 ' 하늘과 땅 식료품점 ' 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계 백인 ' 초나 '는 결혼 후 더 좋은 마을로 이사해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여건임에도, 그 곳에 남아 유대인,흑인 주민들을 차별없이 대하고 자신 또한 유대계라는 제약이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주도해 나간다. 이 강인한 여성 초나를 보면서 역시 유대계 백인이자 정말 강했던 (' 컬러 오브 워터' 에서 소개되었던) 저자의 어머니가 자꾸 오버랩된다. 


이 작은 마을에 모여 사는 유대인, 흑인, 백인 이민자들간에 행해지는 다양한 차별들 - 백인과 다른 인종간의 드러나는 차별과, 유대계 이민자들 간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게 행해지는 차별 - 과 흑인들의 삶을, 작가는 특유의 글솜씨로 너무 무겁지 않게, 잔잔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그려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화로 확정이 되었다는 반가운 문구도 보이는데, 이 거대한 서사소설이 몇 시간짜리의 스크린에서는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될지, 다양한 인물들은 또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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