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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킹메이커 - 성공하는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덕일 지음 / 삼인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한때 이덕일님의 역사책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덕분에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이시다.
그래서 오랜만의 신간소식이 정말 반갑기 그지 없다.
이번 책은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바로 권력의 중심인 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왕의 측근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참모' 에 대한 이야기이다.
1장, 지도자를 만든 참모 이야기에서는 김유신과 김춘추, 고구려와 백제 건립에 중심이었던 소서노, 왕건의 충신들이 소개된다. 2장, 지도자와 참모가 배워야 할 권력의 속성에서는 정도전, 이방원의 아내 원경왕후 등, 3장 인재 등용법에서는 황희, 인수대비 4장 진정한 참모에 대해서는 광해군 시대의 도원수인 강홍립, 정조 시대의 홍국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철의 여인 소서노이다.
덕분에 아주 예전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주몽의 인물들이 기억소환 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더 쉽게 이해되었다. 북부여에서 오이,마리,협보 3명만 달랑 데리고 도망친 망명객 주몽을 옹립해 고구려를 창건하고, 주몽이 자신들의 아들이 아닌 나중에 주몽을 찾아온 아들 유리를 고구려의 후계자로 삼으면서 소서노는 아들을 데리고 남하해 백제도 창건한 인물이라고 한다.
시대의 흐름을 기가 막히게 잘 파악하고 생각으로만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옮긴 추진력도 대단하다.
이런 인물이 역사적 자료가 부족한 탓인지 그 업적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듯 하다. 아니면 나만 지금까지 소서노라는 여인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일수도..

역사적 인물들이지만 지금 세대에도 부합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꽤나 흥미롭게 읽히는데, 나 같은 일반인들은 재미로 읽으면 되지만, 리더십이 필요한 모든 지도자들과 참모들이야말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이 책은 신간인줄 알았는데, 2013년에 출간되었던 < 왕과 나 > 라는 책의 개정,증보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