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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맨 - A Single 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본 싱글맨. 그래서일까 초반은 약간 지루하고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니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조지의 심리묘사에 빠져들게 되었다.
깔끔하고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대학교수 조지는 여느날과 다름없는 일상의 어느 아침, 몇십년동안 함께 한 동성애인 짐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조지의 흔들리는 하루.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지만 대학에서도 집에서도 예전의 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혼자 남게 된 외로움과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조지의 모습은 참 애처로워보인다.
급기야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것도 맘대로 되지 않는 법.
조지를 스승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는 듯한 제자 케니는 그의 주변을 맴돌다 조금씩 그에게 가까워지고 그러면서 조지는 다소 외로움과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날수 있었던걸까..결국에는 다소 안정된 맘을 되찾고 자살시도의 맘도 접게 된다.
요렇게 영화가 끝나면 관객에게는 참으로 안심되는 그러나 조금 식상한 결말이 되어버리는 탓에 마지막 결말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다소 충격이었고 참으로 안타까웠다.
뭔가 더 있겠지 싶었는데...그러기를 바란 마음에..
결코 쉽고 단순하게 볼 영화는 아니지만 동성애쪽으로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인간의 사랑과 고독에 의미를 둔다면 좀 더 공감되지 않을까 싶다.
콜린 퍼스의 연기력 매우 돋보였고 특히 눈빛연기는 너무 멋지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모노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싱글맨 원작은 영화보다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영화를 먼저 봐버려서 책으로까지 읽지는 않을듯하지만 심리묘사를 어떤식으로 표현했을지는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