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20년간 2만 명의 부모아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박수빈.홍진표 지음 / 위너스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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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아이와의 두번째 만남~ 참 맘에 와닿는 말이다.
아이가 이 세상에 갓 태어났을때의 그 설렘과 흥분.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까지..그리고 10여년동안의 보살핌. 지금까지는 그래도 잘 자라준것 같다. 부모와의 관계도 좋았고..사실 초등학교때까지는 거의 모든 가정이 이렇듯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을듯 싶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솔직히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었지만 사춘기에 접어들고부터는 그 부모맘대로라는 것은 영 통하질 않게 되어버린다.
조금씩 부모의 품을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하는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겠기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이런 책을 도움삼아 사춘기 시절을 잘 거쳤음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만은 안 그러겠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고 나 또한 사춘기가 와도 내 아이는 그렇게 변하진 않겠지 하는 맘이 솔직히 조금은 있다.

헬리콥터부모에서 벗어나자라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한다. 특히 요즘 이런 문제로 성인이 되어서까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 스스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꿔나가야 할듯 하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때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점(대화,친구,게임,왕따,패션등등)에 대해 각각 부모와 아이의 생각을 보여줌으로써 어떠한 문제에 다다랐을때 아이가 어떤식으로 생각을 하는지 많은 이해가 된다.

이런 책을 한번에 뚝딱 읽고 금방 소화해내기란 아마도 불가능할것 같다. 책을 통해 배우고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키면서 커가는 아이에 맞춰 대할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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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걷기여행 - 평생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꿈의 길
김영준 지음 / 팜파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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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히말라야 등반은 나에게는 너무도 먼 얘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평생 내가 가보지 못할 곳중의 하나라고 단정지어왔던 탓에 책으로나마 히말라야를 만나보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나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아마도 나뿐이 아니라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히말라야 등반을 꿈꿀수 있을것이다.

기간적인 문제도 그렇고 신체조건도 그렇고..휴가도 빠듯한 직장인에게 한달정도의 해외여행은 꿈조차 꾸지 못할 일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저자는 단 13일동안 히말라야를 여행했다.13일 정도라면 생각해볼수 있는 기간이다.
신체적 조건으로 치자면 물론 저자는 지금까지 마라톤풀코스대회에 끊임없이 도전해왔고 주말마다 등산을 즐겨왔기에 완전 초보라고는 말할 없지만 그래도 전문 산악인만이 가능한 일인줄 알았던 히말라야 등반에 대해 이처럼 일반인이 경험한 여행기는 매우 새롭고 희망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 책이 새로운 이유는 바로 흔히 만나게 되는 설산의 히말라야가  아닌 우기때의 히말라야여행기이기 때문이다. 하얀 색으로만 인식되어왔던 히말라야산에 온갖 형형색색의 꽃으로 뒤덮여있는 이미지가 있을줄이야..

읽는 내내 저자가 그토록 갈망해오던 히말라야와의 만남 그곳에서의 가슴벅찬 감동과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는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부럽기만 하다.
맞아. 꿈을 꾸기만 하면 뭐해. 이루려고 시도는 해봐야지..
그런데 그러기에는 나는 저자처럼 죽어도 이곳만은 꼭 가고 싶다고 할 만한 그 꼭 한군데가 없다. 그냥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느곳이건 가보고 싶다는 생각뿐..
아니.이렇게 여행기를 만나기만 하면 한동안은 그 여행기의 장소에 꼭 가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곤 하는데 이번에도 다시 그 열망이 찾아왔다.

사진도 시원시원하게 편집이 되어서 히말라야의 색다른 모습도 실컷 만나볼수 있고, 곳곳에서 보여지는 저자의 모습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가끔 저자의 모습은 끝날때까지 보여지지 않는 책도 있곤 하는데 나는 여행기를 읽을때마다 저자나 그 일행들의 모습이 궁금할때가 매우 많았기에 이번 책은 여러모로 만족감을 준다.
먹는것마다 입에 맞았다는 사진속 한가득 네팔음식도 참 궁금하다.

저자의 두번째 희망여행 산티아고여행도 꼭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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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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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발랄하고 다소 사고뭉치인 주인공 소피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동시에 그렇게 발랄한 성격의 소피가 결혼한지 몇년만에 남편 에단을 암으로 잃고 매순간 그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는 맘이 참 아팠다.
같은 아픔을 겪은 적은 없지만 소피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건 어쩌면, 펑펑 울면서 매일매일을 힘없이 살아가며 애절하게 그를 그리워하는 슬픔이 아니라, 일상에서, 매순간순간 그의 부재를 느끼고 그의 낡은 스웨터를 몸에 걸치며 그의 체취를 느끼고자 하는 소피의 슬픔의 표현들 그러면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들에서 더욱 짠한 슬픔을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36살에 미망인이 된 소피가 슬픔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내가 소피라면 이렇게 씩씩하게 현실에 정면도전하며 살 용기가 생길까..생각해본다.
남편을 그리워하면서도 이성에 대한 감정이 생기고 그러한 맘이 죽은 남편에게 미안하면서도 본능을 숨길수 없는 소피의 솔직한 고백을 접하면서, 나는 소피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랬다.

자선단체에 남편의 옷을 기증하고 난 후 그 옷을 다른 남자가 입었을때 소피가 느꼈던 감정.-솔직히 멋있는 남자가 그 옷을 물려받아 입었음 하는 바램이었다는-은 어느 누구라도 바랬을 감정일것이다. 아니..어쩌면..나는 남편의 유물은 그렇게 기증조차 하지 못할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면서도 슬픈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간만에 감정을 몰입하면서 울고 웃고 소설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이 소설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로도 개봉예정인데 사실 줄리아 로버츠는 주인공 소피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먼듯하다.
소피의 이미지는 다소 통통하고(그래서 키도 그렇게 크게는 느껴지지 않는) 귀여운 이미지의 30대인데 줄리아 로버츠는 통통발랄한 이미지는 아니니까...그래도 이 소설 무척이나 재밌게 읽어서 영화도 꼭 보고싶다.
그러고 보니 줄리아 로버츠 주연영화가 올해와 내년에 꽤 나올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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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사회백과 - 묻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뱅상 빌미노 외 지음, 에르베 플로르 그림, 박언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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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사회백과라는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과목과 연계된,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는 사회관련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소개와 목차를 보니 그런 내용과는 조금 다른. 평소에 아이들이 다소 엉뚱하지만 정말 궁금해할만한..그렇지만 부모는 쉽고 명확하게 답을 못해주는 난해한 질문들에 대한 이해와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사실 이런 질문들에 따른 명쾌한 답이란 있을수 없기에 아이들에게 해답을 제시해주기보다는 아이들로 하여금 어느 정도까지는 책에서 유도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게 하고 그러다보면 좀 더 깊은 자신만의 생각을 하게 되면서 생각에 깊이가 더해가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집이나 학교생활에서 느낄수 있는 궁금증, 친구관계에서 떠오르는 질문들과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사회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사회계약, 테러리스트.실업자,인권,선거,유대인,인종주의, 종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구성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마치 재밌는 동화를 읽는 느낌이 들게 한다.
여기에 다소 어려울듯한 용어들은 풀이가 되어 있고 각 질문에 관련된 동화나 에피소드등도 같이 담아 놓아 아이들이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사회문제같은 부분은 고학년에게 맞겠지만 집이나 학교생활,친구관계에서 느낄수 있는 질문들은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소화해낼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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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바다 밑에 고려가 살아요 - 물속 역사 이야기 어린이 고고학
김영숙 지음, 홍우리 그림 / 파란자전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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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박물관 수업이나 TV 다큐등을 통해 고고학이라는 직업과 고고학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유물들을 발굴해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 소개해주고 있는 수중고고학 이라는 분야는 새롭게 접하는 내용이라 엄마인 나도 참 재밌게 읽었다.

또한, 단순히 수중고고학에 대한 지식위주의 책이었으면 자칫 아이들이 지루해할수 있었을텐데 이 책은 신안앞바다에서 머구리(잠수부)활동을 하는 할아버지가 머구리 작업중 우연히 고려청자를 발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수중발굴현장을 동화형식으로 아주 재밌고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수중발굴유물에 관련된 세계적 사건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은 수중고고학에 관한 지식의 폭을 한층 더 넓혀주고 있다. 


유물을 발견하면 1주일 이내에 신고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보상금액에 있어서,그 토지의 주인과 발견한 사람이 반반씩 받게 되는데 바다의 경우 나라에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나라에 반 ,발견한 사람에게 반을 지급한다는 사실은 첨 알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일반고고학 발굴도 그렇지만 특히 수중발굴은 더더욱 대단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치밀한 과학적 지식을 근거로 진행되는 유물들의 복원과정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부록에 실린 내용도 참으로 알차고 재미나다.
수중 발굴과 고고학등에 관련된 가로세로 낱말 퀴즈와 아이들이 쉽게 해볼수 있는 유물복원 체험 등.

이 시리즈는 이 책이 처음인데 1편 백제편도 꼭 읽어보고 싶을만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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