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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의 심리학
에드 라이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스캔들= 성 = 정치인] 나는 스캔들하면 딱 이 공식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성에 관련된 스캔들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물론 성에 관련된 스캔들이 주로 많지만 그 외에도 정치적 욕망이나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스캔들의 본래의 뜻이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이라는 걸 감안해보면 굳이 스캔들을 성과 관련시킬 필요는 없을텐데 책의 표지부터도 자연스레 성을 떠오르게 만든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 성과 관련된 스캔들에 보다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마련인가 보다.
가장 큰 사건중의 하나였던 클린턴의 스캔들이나 이혼녀와의 결혼을 선택함으로써 왕위를 포기한 영국의 에드워드 8세,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 이멜다의 이야기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수치스런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용기있는 선택이 될 수도 있는것 같다. 특히 에드워드 8세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는 왕권마저 포기할 정도의 세기에서 나올까말까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놨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어느쪽이든지 간에 이 사건은 역사대대로 남을 사건임에는 분명하겠지만..
로만 폴란스키 영화감독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은 나는데 이번에 그 사건의 진상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차이코프스키가 자신의 동성애 취향으로 죽을때까지 괴로워했다는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그의 주옥같은 곡들속에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하다.
그 외에도 많은 유명인사들(나는 잘 모르는 인사들이지만)의 다양한 스캔들의 진상을 파헤치고 있는데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어봤지만 심리학에 대해서는 잘 느끼질 못하겠다. 그래도 31명의 유명인사들의 스캔들 이야기는 심리학 뭐 그런 분석없이도 읽은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비록 깊이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