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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 데이트 - DUE DAT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미 아이언맨과 셜록홈즈에서 로다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코미디에 은근 매력을 느껴왔던 터라 이번 듀 데이트라는 코미디 쟝르에서의 로다주의 모습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그런데 로다주 처음의 그 번듯하고 다소 까칠했던 모습은 상상이상으로 망가지게 되고 더할 나위없는 고생길에 접어들게 된다. 바로 한순간 잘못 만난 악연의 이상한 놈 "에단"으로 인하여..세상에나 이렇게 꼬이고 속이 터지는 여행은 없을듯 하다.
나는 ,공항에서 피터(로다주)를 보고 싱긋 웃어보이는 에단의 모습을 볼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꼬이는 여행이 될 줄은 몰랐다.
처음 가방사건을 시작으로 기내에서의 소동, 얼떨결에 탑승금지대상이 되고 돈 한푼없이 공항에 남겨된 피터. 출산을 앞둔 아내애게 급히 돌아가야 하는 그에게 에단이 내미는 제안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승낙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둘만의 (아니 개까지 합하면 셋) 불행한 여정이 시작된다.
피터의 말마따나 정말 이 정도의 단세포 인간을 상대하기란 웬만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듯 하다.
극과 극의 피터와 에단의 여행길..스틸컷만 봐도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갈 만 하다.
그래도 그놈의 정이란게 뭔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19금이길래 로다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실망하겠다 싶었는데(아들을 포함)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왜 19금까지 했어야 했을까 싶었는데..곰곰 장면을 생각해보니 몇개가 딱 걸린다. 밤에 차 안에서 에단과 그의 개의 행동이며, 마약 장면도 그렇고..
때론 배꼽 잡고 웃으며 때론 피터의 상황에 동정심도 들고, 그러면서도 가슴 훈훈한 정도 느껴지고..역시 로다주 나오는 영화는 재밌다. 난 그의 무표정한 코미디 연기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