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 Blin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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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한국 스릴러 영화는 오랜만에 접해본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외국영화 줄리아의 눈 이 얼핏 연상되는 영화인데 초반 김하늘과 유승호의 조합이 조금은 안 맞는 듯 했지만 보고 난 느낌은 와~우 생각보다 훨씬 더 스릴있고 두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광고에서 "눈이 안보이시나봐요?" 라는 대화만 듣고, 나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중년남자의 목소리를 흉내낸 유승호인줄 알았다. (결정적으로 유승호의 작품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목소리도 잘 몰랐기에..)

엇갈린 진술. 오로지 후각과 촉각, 청각만으로 범인에 대한 정보와 상황을 기억해내야만 하는 시각장애인의 진술과 두 눈으로 똑똑히 봤기에 100% 믿을만한 진술. 이 가운데 과연 어느쪽 진술을 믿어야만 하는걸까..
흔히 이런 상황에서라면 두 눈으로 본 진술을 믿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지 두 눈을 볼 수 없을 뿐 정확하고 예리하게 집고 넘어가는 수아의 진술 장면은, 사람에게 있어서 보는 것 못지 않게 다른 기관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음흉한 범인의 목소리와 모습은 끊임없는 공포를 제공하고 택시안에서 충분히 이런 범행이 가능할꺼라는 생각에 너무 무섭기만 하다.  
중간에 핸드폰 영상을 통해 기섭이 수아의 눈이 되어 길을 알려주는 장면은 너무 스릴넘치고 가슴이 두근두근...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보다 더욱 긴장감을 느꼈던 부분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였던, 수아의 맹인견의 뛰어난 연기도 정말 가슴뭉클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영화 블라인드.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스릴러 영화로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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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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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 중에서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 100군데씩이나 되나니..성별 연령 구분없이 가보고 싶은 곳도 널렸는데 요렇게 콕 찍어주니 이것 참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가보고 싶은 곳은 점점 늘어만 간다.

제목만 보고 여자인 내가 꼭 가봐야 할 곳이 어디일까.라기보다는 꼭 해봐야 할 게 무엇일까...생각해봤는데, 우아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기, 평소 절대 받아볼 수 없는 마사지 받기, 예쁜 드레스 입고 파티 참석하기, 벼룩시장 즐기기 등으로, 아주 독특한 컨셉은 떠오르질 않는데 이 책에는 내 예상을 뒤엎는 다양한 활동들이 가득하다.

파도타기, 산악 트레킹, 남극과 알래스카, 유명 여성 작가들과 그녀들의 거실,  바다동물과의 수영. 몽골에서 말타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습지에서 다양한 동물들 구경하기 등등 생각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고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은 이 정도의 경험은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로 용기도 있고 적극적이라고 해석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다.
저번달에 읽었던 라오스여행기에서 루앙프라방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나..루앙프라방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인가보다.

우리나라 독자라면 모두가 하는 행동..우선 이 책을 받고 나서 우리나라는 어느 컨셉에 들어가 있을까.를 먼저 찾게 된다. 역시나..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극히 적다, 딱 두군데. 해녀들과 함께 하는 진주조개잡이와 마지막 100번째의 우리나라 소개.(마지막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추가한 듯) 자꾸 비교하기는 싫지만 일본은 절이나 정원,온천(대중목욕탕) 등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찾아보면 참 좋은 곳도 많고 외국에 소개할 독특한 문화도 많은데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결국 전세계를 다 여행해야 100곳을 다 둘러볼 수 있게 된다. 과연 내 삶에서 몇 곳을 가보게 될까...또 남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은 어느 정도나 될까..사실 이곳에서 소개해준 곳 중에서 남자들이 꽤 좋아할 만한 곳도 많기에 굳이 여자에 국한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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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느낌 -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최보원 글, 최용빈 사진 / 낭만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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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아무 무늬없는 하얀 도화지느낌의 표지에 조금 뜨~악 했는데 그 표지를 살짝 벗기니 안에 진한 옥색의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온다. 흠~독특한 걸...
또한 안의 내용을 주욱 훑어봤을 때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형식(한장에 하나씩 소개되는 여행기)인듯 싶어서 살짝 실망도 들었는데..웬걸 한장 한장 넘기면서는 점점 방콕의 매력에 매료되어 당장 방콕으로 떠나야 될 것 만 같은 느낌이 든다.(난 내일 다른 곳으로 떠나는 데도 불구하고 방콕으로 맘이 자꾸만 쏠릴 정도 ㅜㅠ)

재충전이 필요하면 방콕으로 달려갈 정도로 방콕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저자. 그 정도의 거리에 그 정도의 가격으로 맛난 음식과 완벽한 시설의 숙박,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렇게 자주 떠날 수 있는 저자가 무지 부럽기만 하다.

초반에 실망할 뻔했던 이유인, 한 장에 한 챕터의 소개는 방콕의 다양한 방면으로의 즐길 거리를 소개해줌으로써(사실 패션에 그다지 관심없기에) 패션, 부티크 부분만 살짝 넘어가는 것 외에는 모든 내용들이 아주 흥미롭게 느껴진다.

아주 예전에 태국을 방문했을 때는 이런 여행기의 정보도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저자가 말하는 그 패키지 여행이었기에 사실 태국에 대해 그다지 강한 인상은 남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동안 수많은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간접경험을 통한 노하우도 쌓은 데다가 이번에 아주 알짜배기 책을 만나게 되니 여기에서 알려주는 팁대로 방콕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싶어진다.

길거리 음식도 왜 이렇게 맛나보이고 소개해주는 음식점의 음식들은 어떤 맛일지 너무도 궁금해지고 다양한 열대과일의 맛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고가의 호텔이 아니면서도 최고급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방콕의 호텔들 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

일단 올해는 안되겠고 내년을 꼭 방콕행(방에 콕 이 아니라 진짜 방콕행)으로 계획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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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비틀 Mariabeetle - 킬러들의 광시곡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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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무지 고민했더랬다. 전작 [ 골든 슬럼버 ]를 영화로만 접했는데 영화는 꽤나 재밌었지만 책으로 보면 웬지 내 스타일이 아닐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럼에도 이번 신간의 표지와 소개를 보면서 계속 유혹을 느끼게 된다. 일단 이 작가의 팬이 엄청 많다는 사실과 전작들에 대한 평이 너무도 좋아서 사실 작가의 작품을 책으로는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이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일본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탓에) 굉장히 궁금해진다. 그래서 리뷰어들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다.

시속 200킬로미터로 질주하는 신칸센에 각각의 목적을 가진 킬러들이 모였다.
알코올 중독자이자 예전에 킬러로 일했던 기무라 유이치. 아들 와타루를 심각하게 다치게 한 범인을 찾기 위해 탑승한다.
겉모습은 한없이 착하고 여느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속은 악마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왕자. 킬러들과의 머리싸움에서 가장 치밀하고 섬뜩한 계획을 세울 줄 아는, 무서운 아이이다.
청부업자로써,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밀감과 레몬은 그 세계의 거부할 수 없는 존재인 미네기시의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탑승한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트렁크를 훔치는 임무를 맡은 불운의 사나이 나나오가 있다.

처음에는 이들의 존재와 임무가 다 독자적으로 진행되는 듯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한명씩 꼬이고 얽히기 시작한다. 폐쇄된 열차의 공간안에서 숨을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살인도 일어나고 이들의 공통된 소재가 되어버리는 돈가방은 계속 킬러들 사이를 오가게 되고..

뭔가..큰 사건이 일어날 듯 말 듯 한데 그러한 조짐이 쉽게 드러나질 않아 언제 팡~터질까..반전이 있을라나..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킬러'의 분위기보다는 조금은 귀엽기까지 한 분위기^^

내용도 굉장히 살벌하고 잔인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어둡지도 않고 오히려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그러고 보니 표지부터 살짝 그런 분위기를 풍기기는 하다.

이런 분위기의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팬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조금 낯설기만 하다. 역시 책이든 영화든 개인의 취향이 있고 다 그 느낌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팬들이 많은 작가의 첫 작품과 나와의 만남은 그다지 성공적이진 못하지만 이번 한번만으로 이 작가의 작품세계는 나의 타입은 전혀 아니다.라고 단정짓기에는 웬지 아쉽다..
아무래도 다른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또 다른 느낌이 들고 그의 작품세계에 푹 빠질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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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스팡 수난기 -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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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대권력이 지배하던 시대. 특히나 '태양왕' 이라 불리고 ' 짐은 곡 국가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절대권력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루이 14세에게 자신의 아내를 빼앗겼다고 왕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간 큰 사내가 있으니...그의 이름은 바로 몽테스팡 후작.

후대에도 가장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왕 중의 한 명인 루이 14세이다 보니, 자연히 그와 관련된 여인인 몽테스팡 부인도 꽤 유명한데 그에 반해 몽테스팡 후작에 대해서는 검색해봐도 나오는게 없다.

그런데, 물론 우리나라도 왕들의 여인관계도 무지 복잡하지만(후대를 잇는 방법이라고는 해도)
이 시대의 왕들에 비할 데가 못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왕이 자신의 아내를 마음에 들어하면 부부의 관계도 포기를 해야 할 정도라니.그런데 그 시대에는 공공연히 자신의 아내를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부와 명예를 더 원하는 귀족들도 많았던 듯 싶다.

그런 시대적 상황에서 왕에게 빼앗긴 아내를 죽을 때까지 그리워하던 순애보의 몽테스팡 후작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새롭고 흥미롭다.
사실, 정말로 그렇게 순수한 사랑의 감정으로 아름다운 순애보를 간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비쳐지는 몽테스팡의 모습은 그렇다.

아니..그런데 궁정생활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거 아닌가..아니면 루이 14세의 색정에 대해 잘 몰랐던 걸까..그것도 아니면 알면서도 돈이 궁해서 설마..하는 마음으로 매력적인 자신의 아내를 자진해서 궁정으로 들여보냈던 걸까...
암튼 초반 궁정생활에 물들기 전 자신의 아내가 넌지시 건넨 구원의 메세지를 귀담아 들었어야 하는데..

보통의 역사소설이 다 그렇듯이 이 소설의 이야기들이 100% 사실일 순 없겠지만, 특히나 이 소설은 블랙유머와 엽기의 대가의 작품답게 과장되고 성에 관한 표현도 아주 적나라하다.
개인적으로 아주 관심있는 시대의 이야기인데다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과장된 부분 때문에 나에게는 오히려 그 리얼함이 조금 떨어지는 듯하다.
조금만 더 진지하고 사실적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몽테스팡 후작의 마지막은 너무도 쓸쓸하고 몽테스팡 부인의 마지막 길은 너무도 비참하기 그지없다. 설마 정말로 그렇게 죽지는 않았겠지...











   친엄마보다 자신을 길러준 마담 드 멩트농을 더 좋아했던 큰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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