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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젼 - Contag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컨테이젼은 개봉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했고, 5점대의 평점을 보고는 보기도 전에 실망을 해버린 영화이지
만 마지막 상영일 날 결국 보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서 할 때는 뭐하다가 ㅜㅠ)
전염병 정말 무섭다. 이 영화를 보니 전염병 그 자체도 무섭지만 그 여파로 인한 세상의 혼란과 무방비상태도 전염병 못지 않게 끔찍하다.
아주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지루하고 다소 딱딱한 다큐영화로 끝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덕분에 조금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결코 SF적 요소는 느낄 수 없던데..
줄거리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맷 데이먼)이 채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죽음을 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전염은 그 수가 한 명에서 네 명, 네 명에서 열 여섯 명, 수백, 수천 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감염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발병경로를 조사한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가는데..
베스의 죽음의 최초 발병경로를 찾는 과정이 흥미롭고,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그 과정을 가장 간단하면서도 명확히 전달해주고 있다. 굉장히 강하게 작용했던 엔딩부분이다.
정부의 진실은폐조작이 작용하지 않는 대사건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가진 자들의 특권. 예전 영화 2012에서도 정부고위관리들은 결국 자기들 살 궁리는 다 마련해놓더니 여기서도 백신은 그들 차지다.
몇 달이 넘게 기다려야만 백신의 일반공급이 가능한데, 전염병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시급한 상황이니 시민들의 엄청난 분노와 폭동 공감이 간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저런 상황이었다면..내 아이가 내 가족이 저 상황이었다면 나 또한 백신을 구하기 위해 충분히 그러한 행동을 했을꺼라 생각한다.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곳을 만지는지..정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은 돈이고 사람의 손인것 같다. 무의식중에 만졌던 수많은 곳에서 어떠한 균이 전염될 지 모른다는 사실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현대에는 영화에서처럼 그나마 임시일지라도 감염조치의 대응도 있고, 시기는 부정확하지만 백신이라는 약도 있지만. 아무 대응도 방법도 없이 그저 운이 좋기만을 바라야 했던, 중세 유럽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그 무시무시한 흑사병의 상황은 얼마나 끔찍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