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없으면 가난해지고 - 여자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사적인 이야기
김박은경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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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에세이다. 그래서 그럴까..에세이임에도 알게 모르게 시적인 분위기도 느껴진다.

여자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사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여자 사람들? 여자들, 여성..이런 단어만 써 왔던 나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이다. 

이렇게도 부를 수가 있구나.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저자는 비밀이 없어지면 가난해진다고 말한다. 

함께 하는 가족과도, 사랑하는 사람과도 하루종일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비밀스런 자신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그것이 진짜 방이든, 마음 속의 방이든 말이다. 고개 끄덕끄덕!!!

 

지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전공과 상관없이, 졸업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멀리 가보고, 많은 것을 해보고, 저질러 보라 말한다.

죽어도 하기 싫은 것도 한번은 해보라 한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너무 애쓰지 말고, 너무 착하게 굴지 말고, 조금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자고. 

 

저자가 중요시 여기며 독자들에게 권하는 것은  매일의 기록, 일상의 기록이다. 

쓰는 게 남는 것이고, 쓰는 게 사는 것이라고, 그리고 반드시 저장해 둘 것 !!!

기록해두지 않으면 다 사라지고, 기록하고, 기억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발전해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나는 일상의 기록은 아니지만, 본 영화, 읽은 책의 기록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차분하게 일상을 나누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같이 꾸물꾸물한 날 커피 한 잔 하면서 읽기 좋은 책 !

 

 

 

 

 

 

[ 소명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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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
리처드 오스먼 지음, 공보경 옮김 / 살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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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 서평단으로 받은 책이다.

한국표지가 아직 제작중이라, 가제본 표지는 미국표지를 그대로 사용해서, 일단 리뷰는 표지생략 !!!

 

이 책의 제목은 다소 섬뜩할 수 있지만, 내용은 그렇게 잔인하지 않고 조금은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 클럽의 멤버는 고급 실버타운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신데 젊음의 피가 아직도 끓어 넘치는 분들이시다. 

전직도 각각 스파이, 간호사, 정신과 의사, 사회운동가로 제각각, 성격도 제각각이시다.

독특한 전직탓인지 취미클럽의 일환으로 시작한 모임의 성격도 '목요일 살인클럽' 으로 미해결 살인사건을 서로 추리하고 토론하는 모임인데 , 이 취미활동이 실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활약하게 될 줄이야..

 

살인사건 자체도 누가 범인일까..꽤나 궁금하게 만든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용의자는 또다른 피해자가 되고, 모든 사람들이 다시 용의자선상에 오르게 되고..

사건과 캐릭터 두가지 면에서 다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주인공 가운데 전직 스파이였던 엘리자베스 할머니는 특히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재치와 번뜩임으로 이 클럽의 활동을 이끌어간다.

멋진 할머니 !!! 

나머지 분들도 그동안 쌓아온 연륜 덕분인지, 아니면 그동안 실버타운에서 이론으로만 해왔던 추리를, 실전에서 써먹는다는 사실에 에너지가 배가 되셨는지..젊은이들 못지 않는 활약을 펼친다. 

실전까지는 아니지만 이런 추리모임도 꽤나 흥미로울 듯 싶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코지 미스터리 한편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가 오랫만에 생각나기도 한다. 

 

 

[ 살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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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 카레 만드는 사람입니다 띵 시리즈 13
김민지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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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특출난 요리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요리 가운데 하나가 '카레' !!!!

...라고 생각해 왔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엄마와 같이 아담한 카레집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카레' 라는 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 수많은 각양각색의 음식점들 속에서, '카레' 만을 요리하는 Unique하고 전문적인 음식점으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의 수도 점차로 증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을 한번은 꼭 방문하지 않을까..

나부터도, 인스타 들어가서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독특한 카레의 비주얼을 일단 확인하게 되고, 그 아담한 공간의 모습도 보게 되고, 좀 거리가 있지만 꼭 가서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요식업이라는 업종은 아주 상당한 육체적인 노동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엄마와 단둘이 운영하면서, 손님이 몰리는 식사시간대 이외에는 장보고, 재료 준비하고, 레시피 만들고, 인스타 등도 관리해야 하고 할일이 태산같다. 그런 일상들의 이야기가, 읽는 우리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라 꽤나 흥미롭다. 

엑소 열광팬이라 엑소 콘서트 때는 하루 매상을 포기하면서까지 콘서트에 가는 진정한 덕후의 모습이 너무 귀엽기까지 하다.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읽어봐야 할 책 !!!

카레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는 계기가 될 책이다 !!!!

 

출간되는 책마다 예쁘고 아담하고 맛있는 세미콜론 출판사의 띵 시리즈 !!

다음 편은 또 어떤 소재가 담겨있을지 참 궁금하다. 

 

 

 

 

 

[ 세미콜론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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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 -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
훙페이윈 지음, 홍민경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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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관계라는 단어에 '착취' 가 붙으니 뭐랄까..굉장히 억압적이고 헤어나올 수 없는 굴레가 연상이 된다.

대만의 임상심리 상담사가 쓴 이 책에서는,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맺어질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받게 되는 많은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 관계에서, 혈육 관계에서, 직장 안에서, 사랑하는 관계 등등 그리고 각 관계 안에서도 또 수없이 많은 작은 관계가 형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나열해서 놓고 보니, 아무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해도, 참으로 우리가 얼마나 여기저기 얽혀있고,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 파묻혀 살고 있는지 실감이 난다.

 

흔히,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라고 말한다.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한다. 희생은 효도의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가 절대 아니라고(공감한다. 부모가 보는 자식의 범위는 너무 한정되어 있고, 부모 앞에서의 자식 또한 영원히 자식의 입장에서의 모습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왜 우리는 가족에게는 소홀하고, 가끔 만나는 타인에게는 친절한지, 왜 가족끼리 더 상처 입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직장 내에서, 선의로 했던 행동이 나중에는 당연시 되고,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문제점 등을 이야기한다.

현대사회에서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고부간의 갈등, 동서간의 갈등, 올케 시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런 각양각색의 관계와 갈등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 '!!! 그리고 '내 인생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는 사실이다. 

말은 쉬운데 이게 또 생활하면서 항상 기억하면서 행동하기는 힘들지만, 자존감 만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자신도 사랑하고, 또한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점 !!!

 

저자가 대만사람이라 그런지, 동양사상에서 중요시 되는 효, 윤리, 순종(요즘 시대에는 그다지 해당되지 않는 단어이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의 예가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간다. 

제목은 다소 딱딱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예도 들어 있고, 다양한 케이스의 갈등이 보여지고 있어서, 이 세상에서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듯이, 스트레스 없이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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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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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읽기가 편하다.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맨 처음 만났던 '빅 픽처' 가 너무 재미있었기에, 그 다음부터 현재까지 출간되었던 저자의 다른 작품들이 그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매번 신간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게 되는 작가 중 한 명 !! 

 

이번에 나온 '빛을 두려워하는' 의 주제는 임신중절' 이다.

주인공 브렌던의 아내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자, 임신중절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반면, 그의 딸은 성폭력 피해자 여성의 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고, 당연히 임신중절 옹호론자이다.

브렌던의 오래된 친구인 토더 신부는 임신중절 반대론자이고,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자산가인 켈러허의 지원하에 입양주선단체를 설립하기도 한다.

또한, 우버기사로 일하는 브렌던의 차를 이용하면서 알게 된 앨리스라는 은퇴교수는 임신주절 수술을 받는 여성들을 돕는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에서는 임신 중절의 찬성과 반대, 그 극과 극의 입장에서 팽팽히 맞서는 대립된 모습과, 맹목적인 신앙활동, 종교활동의 어두운 이면, 부를 이용한 부조리한 사회활동 등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임신중절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그 어중간한 입장에서,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반대 입장을 매도하고 위협하는 극단적인 행동은 씁쓸하기만 하다. 

 

27년간 일했던 회사에서 인원감축의 이유로 해고 당한 후, 주인공 브렌던이 50대 후반에 일하고 있는 우버 기사의 너무도 열악하기만 한 근무조건을 보면서, 세계적인 대기업 우버의 이면을 볼 수 있다. 최근에 우버 회사 내에서 암암리에 자행되는 성희롱을 폭로한 책도 나왔는데, 이래저래 우버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다. 

 

무거운 주제를 참 쉽게 풀어나가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필력 !!!!

이 신간이 나온 지 며칠밖에 되질 않았는데, 또 언제 신간을 기다리나...

 

 

[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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