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홈 브런치 - 계절을 담은 나만의 브런치 테이블
한지혜 지음 / 샘터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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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왠만한 요리는 유튜브, 인스타 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어서 책으로 된 요리책은 거의 안보게 되던데, 오랫만에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니 이건 이것대로의 매력이 느껴진다.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편한 전자책에서 느끼지 못하는 종이책만의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 

 

음식과 관련된 단어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인 '브런치'. 이 단어만 떠올리면 그냥 기분이 좋다.

사계절 홈 브런치는 말 그대로 집에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를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일단 재료가 아주 간단하고 소개되어지는 요리 과정도 3-4단계로 끝 !!! 정말 나같이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한번 도전하고프게 만든다. 

책 속에 담긴 사진만 봐도 너무 행복해 !!

하나씩 다 만들어보고 싶고 또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정말 쉬운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론 정말 간단한 요리들도 있지만 더 정확히는, 어려울 수 있는 레시피를 정말로 '누구나' 만들 수 있게끔 저자가 쉬운 레시피로 탈바꿈했다고 하는 게 맞을 듯 하다. 

비주얼은 익숙한데 이름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고, 아예 요리 자체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있고, 주변에서도 쉽게 먹어 본 메뉴들도 있다. 

 

그 중 꼭 만들어보고 싶은 브런치 메뉴 가운데 하나는 '오이 블루치즈 샌드위치' 이다. 오이 극혐러들한테는 가장 맛없는 요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 블루치즈의 맛도 궁금하고, 오이와 치즈의 조합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또 하나는 그린빈스 구이. 재료도 그린빈스, 식빵, 파마산 치즈만 있으면 끝이다. 정말 쉬워 보인다.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일 뭔가 맛있는 걸 잔뜩 만들어 먹이려 하기 때문에 먹는 게 고역이라고도 하던데 요리를 못하는 나로써는 마냥 부럽기만 하고 한낱 행복한 푸념인 것 같다. 얼마나 좋아? 이렇게 맛있고 예쁜 음식을 먹고 싶을 때 언제나 먹을 수 있으니..내 가족들도 이런 행복한 푸념을 늘어뜨릴 날이 올까? 저자처럼 완벽함은 힘들지만 일단 평소에 하지 않은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셈이다. 

 

곁에 두고 자주 들춰보고 싶은 예쁘고 실용적인 요리책으로 추천 !!!!

 



 

 

 

 

 

 [ 샘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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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휘명 지음 / 히읏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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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느낌이 좋다. 

로맨스 소설이라 반반의 마음을 안고 시작했는데 의외로 맘이 설레고 공감!!! 까지 전해진다.

이제까지 로맨스 소설은 미혼자들의 몫인줄로만 알았더랬다. 결혼하고도 한참이 지난 사람들에게 가슴 설레는 로맨스는 아주 먼 세상의 얘기라고..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뭐랄까. 메말랐던 감정에 그리움, 사랑, 아픔 이런 감정들이 새록새록 다시 피어나더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또 한편으로는 특유의 다소 건조하고 덤덤하면서도 빠져드는 일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문장들이 너무 예뻐서, 표현 하나하나에 공감이 가서 당연히 여성작가인줄 알았는데, 오호!! 작가님이 남성분이셔. 어쩜 이토록 감성적인 소설을 쓰실 수 있을까? 어쩌면 작가님의 경험담이 녹아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두 연인의 감정이 오롯이 전해진다.

 

극과 극의 성격과 취향을 가진 효빈과 성하. 

따스하고 포용력 강하고 미술관과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나이스한 효빈!

어디로 튈지 모르고 다소 제멋대로이고 사랑이 다소 결핍되어 있고 빵과 헐리웃 영화를 좋아하는 성하 !

 

소설은 이 연인이 헤어지고 난 시점에서 출발한다. 헤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연애시절 사용했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같은 색과 기종의 옛날 핸드폰을 열어 그 당시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읽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를 여전히 그리워한다.

보통 사랑에 눈이 멀어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나중에 읽으면 스스로도 오글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 둘은 그 당시의 메시지를 읽으며 그 감정, 그 시간을 너무도 그리워하는걸 보면 이 둘 꼭 다시 만나야 한다.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떠오른다. 

 

달달함 보다는 무미건조함 속의 애틋함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갑자기 '건축학 개론' 이 다시 보고싶어졌다. 

또는 '내가 고백을 하면' ( https://blog.naver.com/minsu717/70160054245  )이라는 영화가 문득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이 한편의 소설로 떠오르는 게 많네. 영화,음악, 소설 ...

참, 성하가 혼자 떠났던 여행길. 비록 성하는 외롭고 가슴 아픈 여행길이었고 특별할 것이 없지만, 그 전철근교여행이 참 분위기 있어 보인다. 

 

조용한 밤에 혹은 조용한 카페에서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소설이다.

 

 

 

[ 히읏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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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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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치오 슈스케의 소설은 구체의 뱀,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이렇게 총 3편을 만나봤었는데, 3편 다 그닥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특히, 해바라기...는 읽다가 포기하기까지 했으니  (어쩌면 호러,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두 가지가 다 섞여버렸으니 큰 거부감이 들었던 것일수도 있겠지만..) 내 기억에서 이 작가는 거의 밀려난 듯 했다. 

 

그리고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그의 신간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어라? 같은 작가가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기존의 3편과는 분위기며 문체며 너무도 다르게 느껴졌다.  

'내 딸이 아내를 죽였다.' 이 카피문구가 어찌나 강렬하던지. 도대체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 너무 궁금한 소설이었다.

 

주인공 유키히토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가슴아픈 과거사가 있다. 바로 20살 된 딸이 4살 때 엄마를 죽인 사건이다.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입막음함으로써 딸 자신도 그 일을 모른 채 오로지 유키히토만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당시 그 일을 들먹이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 한 통을 계기로, 15년 전의 그 일이 아닌 더 옛날, 유키히토의 어린 시절인 30여년전의 비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30여년전 유키히토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벌어졌던 비극의 사건이 어떻게 현재의 사건과 연결지어지는지, 읽는 동안에는 알듯 하면서도 뭔가 안개에 쌓인 듯 모호하기만 했었는데, 마지막 비밀이 밝혀지면서 모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된다. 그 우연과 필연이 너무도 적절히 어우러져, 결말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연결고리를 만들어낸 작가가 완전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작가 자신도, 가장 자신있는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에 빠져든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였던 소설인만큼, 독자들도 확실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성격의 미스터리만 쓰시면 참 좋을 것 같다. 

 

 

 

 

 

[ 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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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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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가 들려주는 뼈의 이야기는 여느 추리 미스터리 내지는 스릴러 소설에 못지 않게 긴장감과 다소의 공포감마저 느끼게 된다. 영국 범죄소설 작가협회 논픽션상을 수상할 정도이니 한 편의 범죄 에세이를 읽었다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작년에 비슷한 주제의 책을 통해 '법의인류학자'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기에 저자의 직업이 왠지 친근감마저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세분화된 직업들을 만날 수 있다. 

사망 원인과 방식을 파헤치는 법의병리학자,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의 체액을 분석해서 약물이나 알코올 섭취 여부를 알아내는 법의독성학자, 뼈 안의 세포를 분석하는 법의학 생물학자, 시체의 치아를 분석하는 법의학 치과의사, 언론에 공개할 목적으로 사망자의 얼굴 초상을 그리는 법의학 아티스트 등등.

세분화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뜻도 되겠지만, 하나의 시체를 두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부분만 파헤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칫 전체적인 그림이 간과되는 위험이 많다고 한다. 

 

법의학 아티스트 그림의 중요성은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사건의 예 가운데, 바로 20여년 전 영국에서 살해되어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유학생 진효정 살해사건' 편에서 알 수 있다. 실제로 보이는 사망자의 얼굴을 너무 충실히 그리는 바람에 사망 전과 사망 후의 얼굴이 너무 다른 결과물이 나와버렸고 결국에는 수사과정에서 사용되지는 않았다. (저자가 직접 검시에 나선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 이 유학생 사건이 소개되어 순간 놀랍기도 하고, 참 마음이 아팠다. )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발견된 시신들을 분석하기 위해(1990년 경 그 당시에는 이탈리아에서는 착수할 경험과 장비가 모두 없었기에) 저자는 시신에서 머리 2구만 분리해 밀봉한 후 스코틀랜드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기내용 가방을 2개 가지고 탑승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체크인 데스크, 보안 검색대, 영국 세관, 기내 등등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물론 운송권한을 일임하는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신의 머리 2구를 그런 방식으로 이송한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뼈를 세분화해서 그와 관련된 사건과 검시를 통해 범죄수사를 돕는 과정과 각 뼈에 대한 좀 더 전문적인 지식도 전달하고 있다.

뼈를 통해 시신이 트랜스젠더였음을 알 수 있고, 채식주의자였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어떤 무기로 살해되었는지, 아동학대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뼈가 살아 있을때만큼이나 죽어서도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법의인류학자는 영국에서는 5년에 한번씩 공인 전문가 증인자격 시험을 치러야 하고, 자칫 잘못된 수사방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동물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고 시도하는 과정이 필요한 직업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범죄소설이나 그알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즐겨 읽을 수 있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세종서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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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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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새로운 시리즈의 탄생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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