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 - 모든 전쟁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가능한가?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그윈 다이어 지음, 김상조 옮김 / 진성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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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인류의 역사에서 행해졌던 전쟁에 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기에 도전해 본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히 흥미롭게 읽히는데다가, 저자는 친절하게도( 나 같은 독자를 위해 ) 머리 속에 쉽게 정리 할 수 있게끔, 이야기의 흐름을 간단명료하게 요약도 해주신다.






가장 원초적인 영장류의 싸움으로 시작되어, 정식 군대가 벌인 최초의 전투로 추측되는, 55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땅인 수메르에서 일어났던 전쟁 이후, 트로이 전쟁, 로마와 카르타고 대전, 국지전으로 벌어졌던 삼십 년 전쟁과 프랑스 혁명, 대규모전에 속하는 나폴레옹 전쟁과 미국 남북 전쟁, 더 나아가 총력전으로 행해졌던 1,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까지, 그야말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던 전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 한 권이 책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각 챕터마다 담겨진 이야기들이 모두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는 전투의 흐름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전투 양식의 설명이 아주 재밌고, 핵전쟁의 무시무시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초반에 등장했던 드론 공격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드론 조종사는 자신이 다칠 위험이 전혀 없이 마치 게임처럼 드론을 조정해 공격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무감각하고 악용의 여지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실전에 참가한 이들은 이런 '사이버 전사'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드론 조정사들은 자신의 '타깃'만을 정확히 죽여야 하기 때문에, 그 주변 인물들까지 ' 확인 '하고, 공격 후 재확인, 장례식 확인 등 후속 행동까지 진행되는데, 이렇듯 자신의 타깃인 인물의 일상생활을 오랜 기간 관찰할수록 이들의 도덕적 상처는 더 높을 수도 있다고 한다.


터미네이터와 같은 자율형 살상 무기 시스템도 근미래에 실행될 듯한 예감에 너무 무섭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음에 너무도 감사하고(비록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또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도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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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윌 파인드 유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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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꼬이지 않고, 전개도 빨라 술술 읽히는 게 매력인 할런 코벤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 책은 특히나, 지금까지의 할런 코벤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걸작 스릴러라고 하니 읽기 전부터 기대감 상승 !!!


3살 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중인 데이비드는, 기억에 없는 자신의 행동으로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죄를 주장하지만,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 그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삶의 의지를 놓은 채 끊임없는 삶의 위협을 느끼며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아내의 동생 레이철은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데이비드를 면회오게 되는데, 그 사진 속에는 죽은 데이비드의 아들이 버젓이 살아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과연 사진 속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맞는건지..맞다면 죽었다고 믿었던 아들의 시신은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그런 사건이 발생하게 된건지.. 이제 데이비드에게는 이 곳을 탈출해 반드시 아들을 되찾고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겠다는 하나의 목표가 생기게 되는데..





이 책은 초반부터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위험한 매일매일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 이야기에 몰입하기 쉽다. 데이비드가 빨리 이 지옥같은 곳에서 빠져나갔음 하는 바램도 생기고, FBI 요원으로 등장하는 세라와 맥스가 조사과정에서 둘이 치고 빠지는 대화들이 어찌나 얄밉던지..비록 심문방식의 한 기법이라고는 해도 진짜 이 둘 처음엔 비호감이었는데 !!!!!


탈출 과정도 그렇고, 도주 과정도 그렇고 결코 치밀하진 못해 이게 과연 통한다고?? 싶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절박하고 죽음을 각오한 상황이라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읽는 내내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게 되는데, 내 맘대로 주인공도 설정해서 상상하며 읽으니 그 재미가 배가 된다.

이번에도 나는 범인을 예측하지 못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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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의 직업 세계
박영규 지음 / 옥당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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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조선 최고의 직장과 그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 !!

지금까지의 궁궐에 대한 인식이 이 책 덕분에 굉장히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최고의 직장인 궁궐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조선의 5대 궁궐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 부분부터 상당히 좋았고 거의 아는게 없다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했다.



조선 궁궐 안에는 22개의 관청이 있었고, 그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출퇴근하거나 상주하거나, 계약직이거나 무보수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 중 문관들의 1위의 직장은 바로 홍문관으로, 궁중 서적과 역사기록물 관리의 주요업무와 왕의 정치자문 기관으로 활약함으로써, 출세가 보장되었다고 한다. 

무관들에게 있어서 1위는 국왕의 명령 전달, 국왕의 신변을 지키는 선전관청이었다. 

반면에 가장 꺼려했던 직장 중 하나는 예식 때 쓰는 장막을 공급하는 일을 맡았던 전설사라는 관청으로, 날씨나 운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고 임무를 잘 수행할 때보다 수행하지 못했을 때 더 눈에 띄고 벌을 받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2개의 관청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왕족들의 최측근 수행비서라 불리는 '환관', 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내시이다. 이 책에서도 가장 많은 일화와 설명이 담겨 있는데 환관이 없이는 궁중 생활이 불편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왕족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사극을 보면서 이 환관, 내시의 이미지가 조금 부정적으로 비춰졌던 것 같은데,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엄자치, 연산군의 폭정을 목숨 걸고 비판하다 비참한 죽임을 당한 김처선 등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바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잘 아는 궁녀, 의녀, 승정원에서부터, 출판과 인장을 관리하던 교서관, 옥새와 병부를 관리하던 상서원 등과 같은 생소한 직업까지.. 정말 재밌다. 

사극에서도 그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하찮게 넘겨왔던 수많은 직책에 대해 관심 갖고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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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없는 검사의 사투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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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인기있는 작가이자 시리즈인데 저는 아직 만나보질 못했네요~
평이 엄청 좋아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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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현수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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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도 정말 많고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등으로도 다양한 모습의 영국을 만나보곤 하는데, 오늘은 영국의 대표적인 30개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와 관련된 역사까지 알 수 있는 이 책으로 방구석 영국여행을 잠시 떠나본다.


익숙한 도시명도 있고, 어디선가 자주 들어봤던 도시명도 있고 생소한 곳도 있다.

글로스터는 해리포터의 촬영지로 알게 되었고, 캔터베리는 < 캔터베리 이야기 > 라는 책제목으로 익숙한 곳인데 세상에나...나는 지금까지 이 책이 < 허클베리핀의 모험 > < 톰소여의 이야기 > 와 같은 모험 이야기를 담은 줄로만 알았다. 이제서야 캔터베리로 가는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는 걸 알았네...

성 토마스 기사단의 탄생과 연관된 도시라는 사실도..


축구팬들이라면 꼭 방문하고 싶을 맨체스터와 리버풀, 일리 커피와는 전혀 무관한 도시 일리, 우스터 소스로 익숙한 우스터, 이유는 모르지만 도시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플리머스, 노리치, 콜체스터, 버밍엄, 노팅엄, 코번트리, 요크, 랭커스터 등등..






그리고 가장 익숙한 도시는 바로 세계적인 대학도시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이다.

내가 오랜 기간 살았던 곳에서는 주로 이 곳 영국으로 대학진학을 많이 하고, 중고등교육에서도 이 케임브리지 라는 단어를 정말 수도없이 마주하기 때문에 친숙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단어이다.


그러나, 케임브리지의 대학도시로서의 역사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옥스퍼드에서 벌어진 한 살해사건으로 주민들이 살해자로 지목된 두 명의 학생을 재판없이 직접 처형하게 되고, 이에 대주교와 왕의 대립으로 인한 폭력의 위험이 커지게 되면서, 학자들과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비슷한 학문적 전통과 문화를 지니고 있어서 이 둘을 합쳐 옥스브리지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케임브리지대학교 도서관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모든 출판물의 사본을 수집하고 보관한다고 하니 영국내에서의 이 도서관의 규모와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가늠이 된다.





책에는 정말 많은 각 도시의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두꺼운 분량임에도 쉽게 잘 넘어간다.

영국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으로 방문할 도시의 역사나 정보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겠고, 그냥 끌리는 도시를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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