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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김봉석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호러 매니아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가 낱낱이 파헤친 호러의 모든 것, Horror Show가 이 한 권의 책 안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꽤나 무섭고 오싹할 줄 알았는데 이 책이 선보이는 내용은 참으로 광대하고 다양해서, 공포와 두려움 비슷한 감정보다는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과 함께 호러의 세계가 상상 이상으로 광범위하고 역사 속에서 정말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호러 !! 하면 단순히 공포를 연상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데다가,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장르에 속하는 수많은 영화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다.
유년시절 만나봤던 빨간 망토,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같은 잔혹동화와, 팀 버튼의 < 비틀쥬스 > < 프랑켄슈타인 > < 가위손 > < 크리스마스의 악몽 > 등 반가운 영화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현대 호러물의 시조로 평가받는 드라큘라, 늑대인간, 지킬박사와 하이드 와 같은 고딕소설 , ' 어셔가의 몰락' ' 검은 고양이' 의 에드거 앨런 포와 그의 영향을 받은 에도가와 란포도 소개된다. 그러나 이 장르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스티븐 킹' 이 단연 최고인 듯 하다.

지옥의 악마와 사탄을 다룬 작품으로는 < 악마의 씨 > < 엑소시스트 > < 오멘 > < 유전 > .., 심령을 다룬 < 주온 > < 컨저링 > < 아미티빌의 저주 > < 알 포인트 > < 곤지암 > 이 소개된다.
외계인편에서는 < 우주전쟁 > < 프로메테우스 > < 에이리언 > < 이벤트 호라이즌 > < 스타 트렉 >, 연쇄살인마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는 그 유명한 < 13일의 금요일 > 을 시작으로 < 사이코 > < 텍사스 전기톱 학살 > < 할로윈 > 을 소개한다.
그 외에도 좀비와 언데드, 광대, 너무도 무서웠던 일본영화 < 링 > < 캔디맨 >과 같은 괴담, 조던 필 감독의 작품도 다수 소개되고 있다.

< 이상한 집 > < 이상한 그림 >으로 유명해진 우케쓰 작가와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 입에 대한 앙케트 > 로 인상깊었던 세스지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최근작이라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호러 장르의 매니아답게 작가가 소개하는 호러 장르의 작품 특히나 영화는 그 수가 어마어마해서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한테는 특히나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책이고, 호러를 잘 몰랐던 사람이라도 이 한 권의 책으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책마다 빼곡히 담긴 포스터나 사진들 덕분에 시각적 공포효과도 배가 된다.
부록 ' 호러 캐릭터 열전 ' 에서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무시무시한 호러 캐릭터들을 정리해서 소개해준다.

각 장의 끝에는 OO 퇴치법 을 알려주는데, 결국 퇴치법은 없고 이런 호러 캐릭터들은 마주하지 않는 게 상책 !!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가지 말라는 곳에는 절대 가지 않는게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오싹한 내용 뒤에 이어지는 작가의 센스 넘치는 이러한 퇴치법 덕분에 살짝 미소짓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 나 호러 쫌 안다 !!!!" 라고 말해도 될 것 같고, 무섭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호러 장르에 완전 발을 담그게 된 듯 싶다.
